맛집 (208)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쇠불고기와 개성손만두 그리고 냉면의 조합 / 조선면옥 [분당] 분당에서 유명한 서현동 먹자골목. 율동공원을 중심으로 서현동쪽으로 형성된 오래된 식당가 타운에는 아직도 식당들이 들어섰다 나가는 교체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도 유독 오래된 가게도 있는데 그런 집은 대부분 실망하지 않는 것 같다. 서현동에 있는 냉면집 조선면옥도 그런 집 중 하나. 조선면옥은 접근로가 이상해 대로변에서 언덕을 타고 올라가 2층에 자리잡고 있어 지나치기 쉬우니 조심해야한다. 면옥하면 무조건 냉면. 그런데 서현동 조선면옥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석쇠불고기와 개성손만두. 서현동 조선면옥을 방문한다면 꼭 석쇠불고기와 개성손만두를 만보길 권한다. 함흥식 냉면과 음식 궁합이 좋은 편으로 석쇠불고기는 조금 달지만 그래도 향과 질감이 좋아 먹을만하다. 조금 지나치게 과자처럼 구워지는 것을 주의한다.. 스시 초밥 괜찮은 집 기꾸 / 동부이촌동 [2007년 처음 방문했던 기억] 국(菊) 초밥(기꾸 스시) _ 동부이촌동 맛집 기꾸 스시를 처음 갔던 것이 2007년. 벌써 5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일년에 두서너차례 이곳을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스시를 먹으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초밥 스시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젓가락으로 때론 손으로 집어 먹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스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금상첨화다. 다른 음식은 먹기 바쁘지만 스시는 입에 넣고 조금 있으면 금방 이야기가 되어 사라진다.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는 딱이지 않은가? 기꾸 스시는 동부이촌동에서도 구석에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끊이지 않는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보기 쉽지 않을 정도. 물론, 이곳의 퀄리티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 판교 맛집, 괜찮은 일식 긴자 긴자라는 일식집은 정말 흔한 이름입니다. 어디서나 들어봄직한 그런 느낌이죠. 실제로도 긴자라는 일식집들이 여기저기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긴자 중 오늘 소개할 집은 판교(백현동)에 있는 긴자입니다. 분당에도 긴자는 두 곳이 있습니다. 서현동 율동공원 입구에도 같은 긴자가 있고, 남서울 CC 들어가는 입구인 백현동에도 긴자가 있죠. 물론 두 집은 같은집입니다. ^^ 하지만, 좀 다릅니다. 백현동 긴자가 서현동에 비해 조금 더 여유롭습니다. 서현동 긴자는 항상 붐비고 예약하기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백현동(판교) 긴자는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예약도 여유롭습니다. 음식은 양쪽 모두 경험해본 결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됩니다. 단, 서현동에 비해 백현동은 서빙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조금 .. 판교 맛집, 맛있는 퓨전 일식 정직주방 Honesty Kitchen 두번째 방문기 * 첫번째 방문기 : 서판교 맛집, 정직주방 (Honesty Kitchen) 지난 봄 집 부근에서 찾아낸 맛있는 퓨전 일식집 정직주방. 가족 모임이 있어 두번째로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몇몇분들이 첫번째 방문기 보시고 찾아가신 후 만족했다는 말씀을 전해주셔서 기분이 좋더군요. (내가 기분 좋을 이유는 없는데.. ㅋㅋ) 하지만, 흔히 맛집이라는 것이 오픈효과라고해서 처음에만 바짝 신경쓰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음식이 변하는 경우도 있기에 다시한번 방문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휴일 저녁에 갔더니 6시 이전에는 휴식이라고 써 있고 아예 입장을 못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30분 정도 전이라면 그냥 손님을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서비스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 음식은 예전.. 홍대앞 맛집, 시로 Shi-ro 홍대앞에서 한창 놀던 어린시절 홍대앞 골목골목은 나의 독무대였다. 당시 그 골목은 무척 커보였는데 그곳을 떠난지 13년이 지나고 바라보니 얼마나 오밀조밀한지 ^^ 그래도 일년에 두서너번 계절마다 한번씩은 그곳을 찾는다. 이유는 회귀본능 때문이다. 마치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강을 상처 투성이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이유없이 바라는 것 없이 내가 자란 그 골목을 찾는다. 예전에는 주택가로 조용했던 곳이 지금은 모조리 식당과 술집, 커피숍 등이 들어섰다. 오늘 찾은 곳은 예전 기억으로는 흉가가 있던 모퉁이 집 부근이었다. 지금은 그 흉가를 헐고 빌딩이 들어섰는데 그곳에 스시집이 오픈을 했다. 이름하여 시로(Shi-ro). 하필 선배형이 부르는 내 애칭이 시로인데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재미있다. 가게.. 양양 맛집, 등불 불고기 버섯전골 양양으로 취재를 갔던 3월 어느 날. 무료한 일요일 오후에 도착한 리조트에는 한가한 봄 햇살만이 눈부시게 옷깃을 흔든다. 막상 당일 행사는 없어 오후 일정이 편해지니 갑자기 맛집 탐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무작정 0번을 눌러 프런트를 연결했다. 괜찮은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손님의 요구에 프론트 직원은 서슴없이 '등불'을 추천한다. 오케! 함 가보자! 차에 올라 내비게이션에서 등불을 검색하니 허걱. 내비게이션에도 나올 정도의 지명도. 기대 만발이다. 국도를 타고 낙산쪽으로 가다가 낙산해수욕장 입구에서 U턴. 양양시내로 오다 보니 오른편에 등불이라는 세로형 간판이 큼지막하게 서 있다. 그곳에서 약 50미터를 마을쪽으로 들어서니 일반 가정집 같은 곳에 등불이라는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단출한 방에 들어와 앉아 .. 서판교 맛집, 정직주방 (Honesty Kitchen) 판교로 이사온지 벌써 4달이 넘어갔다. 막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아직 기반시설이 부족한 편. 빌딩도 상가도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런 판교에도 미용실과 편의점 그리고 음식점은 그나마 많은 편. 하지만 그렇게 많은데도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은 별로 없다. 그러던 중 서판교에 최근 발견한 괜찮은 식당 정직주방(Honesty Kitchen)을 소개한다. 퓨전식 일식을 표방하는 정직주방은 모던한 룩앤필이다. 두터운 나무문을 밀고 들어가면 정면에 주방과 곳곳에 테이블이 보인다. 정직주방 메뉴판의 특징은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이자까야처럼 안주가 될만한 것과 식사로는 일본식 라면에서부터 돈부리, 초밥과 튀김, 한국식 비빔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날 수술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조금 무리해서 이.. 일본 나오시마 시골 카레집 시나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나오시마 곳곳을 돌다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시골이고 섬이라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려나 고민하던 중 타고 다니던 택시 기사가 추천해주는 곳으로 결정. 메뉴는 카레. 동행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찾아간 가게는 홍대앞에서 보던 작은 길거리 가게처럼 아담하고 예뻤다. 주인장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두 사람. 여자가 주로 서빙을 담당하고 요리는 남자가 담당하는 것을 보니 듀엣 레스토랑인 것 같다. 시골이지만 모든 것이 참 정갈하다. 일본 사람의 성격처럼 말이다. 단촐하게 메뉴를 내미는데 맨 첫줄에 있는 나오시마 카레를 선택. 카레는 크게 두 종류 주문이 가능하다. 단맛과 매우맛. 그리고 우리식으로 꼽빼기는 100엔이 추가된다. 나오시마 카레 가격이 1천엔이 조금 못되었지만 일행 대부분이 .. 강남에서 자주 찾는 횟집, 남도여수 강남에서 회를 먹을 때면 포스코 건너편에 있는 '남도여수'를 찾는다. 회사 송년회도 남도여수에서 했을 정도로 이미 남도여수에 중독되어 있다. 남도여수를 자주 찾는 이유는 회가 맛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근방에는 고급 일식집이 즐비하다. 그러나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저렴한 횟집은 너무 복잡하고 정신없고, 회보다 오히려 다른 음식이 더 많아 뭘 먹었는지 구분을 못 할 정도. 남도여수는 고급 일식집과 저렴한 횟집의 중간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곳에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기에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 맛으로도 남도여수를 능가하는 횟집을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일식 퓨전을 표방하는 성북동의 구보다스시와는 달리 남도여수는 온전히 한국식 고급 횟집을 표방한다. 물론 항상 똑같은.. 뉴질랜드 남섬 여행, 테아나우 맛집 토스카나 (La Toscana) 뉴질랜드는 특별히 음식이 유명한 나라는 아닙니다. 영국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식이 화려하거나 우리 입맛에 착하고 감기는 알싸한 맛은 없죠.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면서 음식은 주로 일식을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람에게는 따끈한 국물과 우동이 여행에 힘겨워진 몸을 추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뉴질랜드 남섬의 꽃이라는 퀸스타운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중간지역인 테아나우에서의 하루는 뉴질랜드 남섬만의 자연과 어울리는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잠시 테아나우 시내로 길을 나섰습니다. 차를 탈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걸어서 10분만 가면 거기가 시내였습니다. 길 하나를 두고 좌우로 상가가 약 100미터 정도 이어지는데 테아나우의 중심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태국식 볶음밥과 김치 그리고 액젓의 오묘한 맛 태국 골프 108홀 라운딩을 하고 온 것이 벌써 작년 일이 되었다. 막상 108홀이 끝났을 때는 새로운 경지에 올라선 듯했지만, 며칠 전 추운 바람 맞으며 눈 쌓인 연습장에서 스윙할 때는 여지없이 또 무너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옛 기억을 되살리려 그때 사진을 들춰보다 그만 부라파 골프 클럽에서 먹었던 점심 사진을 보고 말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먹어봤던 태국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후에 훨씬 좋은 골프장에서 라운딩하고 식사도 했지만, 부라파 클럽하우스 식당만큼의 맛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곳은 음식 때문이라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골프장은 중급이었지만, 클럽하우스 식당만큼은 최고였다. 물론, 힘들게 라운딩하고 먹는 식사는 맛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아무.. 다시 돌아온 구보다스시, 성북동 이 집은 맛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멋집이라고 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곳입니다. 구도다스시, 주인장께서 사랑하는 스승의 이름을 길이 남기고자 이렇게 가게 이름을 명명했다는 곳. 종로에서 대행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성북동 언저리 허름한 상가 귀퉁이에서 달랑 테이블 4개만 놓고 제한된 손님만 받아가며 멋지고 맛있는 일식요리를 만들어주던 구보다스시. 몇 년 전 마눌님 뉴욕 연수 가는데 그냥 훌러덩 따라가는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구보다스시. 그 주인장이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스케일이 커져서 테이블도 많고 종업원도 있는 그런 구보다스시로 다시 시작했더군요. 위치는 원래 구보다스시 바로 옆 건물 지하입니다. 마침 찾아간 날이 아시안게임 축구와 야구 경기가 함께 열리.. 맛깔나는 올레정식 제주도 정방횟집 올레 6코스를 돌며 중간지점인 정방폭포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 전날 늦게 도착해 맛집을 찾아갔지만, 재료가 떨어져서 돌아섰던 아픈 기억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았기에 세팅된 식당에 도착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당에 들어서니 사람도 없고, 차려진 음식도 크게 감동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혹시 맛까지? 이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미역국을 조금 먹었습니다. 어라! 이게 뭔 맛이냐? 헉.. 하는 울림이 내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깔깔한 미역국. 생각도 못했던 맛이었습니다. 아니 미역국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모두 놀라는 눈치. 그때부터 말도 않고 먹기 시작합니다. 마치 경주라도 하듯 말입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처럼 맛있습니다. 부족함이.. 어진이네횟집, 자리돔 물회와 갈치구이 / 제주도 올레길 6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로 가다보면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걸리는데.. 비교적 출발지에서 가까운 곳에 어진이네횟집이 있습니다. 아침 나절부터 회를 먹기 힘들어 일정에는 저녁을 먹기로 되어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이곳을 오전에 지나쳤습니다. (다시 돌아오기를 기약하면서..ㅋㅋ) 저녁 무렵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렵게 차를 몰아 어진이네횟집에 도착. 마침 석양이 지는 모습을 동료들과 경쟁이나 하듯 찍고나니 배가 출출해지더군요. 제주도 어진이네횟집은 물회가 유명합니다. 이날 맛본 음식은 자리돔물회와 갈치구이. 그런데 자리돔물회는 실수였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저와는 잘 맞지 않더군요. 그런데 갈치구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갈치가 신선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주도 갈치가 맛있는건지 알 수는.. 회가 정말 맛있는 집 남도여수 / 삼성동 맛집 해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해산물은 살아 움직일 정도여야 물 좋다고 말하죠. 회를 조금 숙성시켜 먹는 일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곳이 붐비기도 하고, 대부분의 횟집에는 가게 앞에 커다란 수족관을 두고 살아 숨 쉬는 물고기를 전시품처럼 보여주고 있죠. 회가 정말 맛있는 집 삼성동에 있는 남도여수에는 그런 보여주는 수족관은 없습니다. 주방에서 맛있지 않으면 손님 상에 올리지 않기에 과장된 쇼잉은 필요 없죠. 이미 몇 번의 학습을 통해 서비스도 검증되었고, 맛도 검증된 곳입니다. 해산물 대부분을 여수에서 직접 잡아 서울로 올리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꽉 차 있습니다. 지난 10월 중순경 이벤트 하나를 마무리하고 행사 진행했던 직원들과 함께 남도여수를 찾았습니다. 죽.. 방이동에서 괜찮은 술집, 정겨운 오뎅집 [2010년 11월 4일 업데이트] 처음 이 집을 가보고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한 것이 2006년 봄 무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잠실로 사무실 이사를 오고는 멋진 오뎅바를 발견하고 수시로 드나들던 생각이 나는군요. 아랫글도 당시의 내 삶과 느낌 등을 느낄 수 있어 다시 읽어보니 유치하긴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직도 정겨운 오뎅바는 영업중입니다. 같은 주인장 부부께서 꾸준히 같은 국물 맛으로 같은 오뎅으로 또 같은 미소로 손님을 맞고 있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세상이 수상해 주변에 있는 음식점은 수차례 간판을 바꾸는데도 이 집만큼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블로그에 올렸던 곳은 엠파스 블로그였고, 현재의 블로그로 옮기면서 사진은 링크를 걸었는데 엠파스가 사라지면서 사진..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