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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나오시마 곳곳을 돌다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시골이고 섬이라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려나 고민하던 중 타고 다니던 택시 기사가 추천해주는 곳으로 결정. 메뉴는 카레. 동행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찾아간 가게는 홍대앞에서 보던 작은 길거리 가게처럼 아담하고 예뻤다. 주인장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두 사람. 여자가 주로 서빙을 담당하고 요리는 남자가 담당하는 것을 보니 듀엣 레스토랑인 것 같다.
시골이지만 모든 것이 참 정갈하다. 일본 사람의 성격처럼 말이다. 단촐하게 메뉴를 내미는데 맨 첫줄에 있는 나오시마 카레를 선택. 카레는 크게 두 종류 주문이 가능하다. 단맛과 매우맛. 그리고 우리식으로 꼽빼기는 100엔이 추가된다. 나오시마 카레 가격이 1천엔이 조금 못되었지만 일행 대부분이 곱빼기를 주문하다보니 단가는 우리 돈으로 1만원이 훌쩍 넘어 버렸다. ^^
잠시 후 개인마다 얼음물과 샐러드 그리고 나오시마 카레가 나왔다. 시간이 조금 지나 당시의 맛을 회상하기 애매하지만,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다. 아주 달콤하고 적당히 매웠고 특히 밥이 고실고실한게 카레와 아주 잘 어울렸던 기억이다. 나오시마라는 일본 시골에서 맛본 일본식 전통 카레의 맛. 상당히 괜찮았다는.. ^^ 나오시마 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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