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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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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테 파파 통가레와 국립박물관 뉴질랜드 행정수도인 웰링턴에는 뉴질랜드 유일의 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테 파파 통가레와 국립박물관(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웰링턴 바다에 인접한 이 박물관은 시빅 센터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에 열고 오후 6시에 닫습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화요일만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고 안내장에는 쓰여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립박물관의 규모에 비한다면 작은 규모로 보입니다. 물론 도시와 나라의 역사부터 차이가 크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서 짧지만 자부심 깊은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뉴질랜드 사람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
웰링턴 항구와 시빅 센터 웰링턴의 명물 을 나와 하루 일정을 체크하기 위해 부근에 있다는 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여행 책도 있었지만 현지 정보가 훨씬 도움되죠. 웰링턴 여기저기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지만 시빅 센터에 있는 곳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찾아간 인포메이션 센터에는 각종 티켓과 숙박지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우리 가족이 찾던 웰링턴 상세 지도는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나마 간단한 지도 하나와 호텔에서 준 지도로 토요일 반나절의 코스를 잡고 다시 출발. 인포메이션 센터 밖으로 나오니 작은 광장이 있고 하늘에는 원형의 초대형 조형물이 매달려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웰링턴 항구가 내려다보이더군요. 부산보다도 작은 규모 같은데 그냥 그 자체로 예쁜 ..
웰링턴 _ 시티해양박물관 Museum of Wellington City & Sea 기러기 아빠가 된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죠. 지금처럼 추억을 그리며 포스팅을 할 때는 더욱 그립습니다. 행복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기 때문이죠. 구정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를 여행했던 내용이 아직도 블로그에 못 올라오고 많이 남아 있습니다. (흔히 이런 것을 스톡_Stock이라고 합니다.ㅋㅋ) 3월까지는 그런대로 계속 이렇게 포스팅하면서 짠이와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웰링턴 도착 후 짐을 풀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 바로 웰링턴 시티해양박물관에 갔던 기억을 되살려봤습니다. 인터넷에는 영문 명칭이 잘못된 경우가 많더군요. 더구나 어떤 정보에는 요금을 받는다고 되어 있는데 이 박물관 현재는 무료입니다. ^^ 매일 오전 1..
웰링턴에 입성하다 ^^ 브루스산 안내센터를 나와 다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혹스베이 지역을 완전히 벋어나 내륙으로 들어오니 높은 산이 많아지더군요. 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가 펼쳐진 장관도 보였는데 아쉽게도 망원렌즈가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정표 상으로는 약 200킬로 남았다고 하니 여유롭게 가는데 갑자기 구불구불 산길이 나오더군요. 차선도 좁은데 길은 가파르고 중간 중간 추월선이 나오는 길을 1,500CC 해치백으로 올라가려니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 길에서 시간을 좀 잡아먹었습니다. 워낙 들이대는 차들이 많아서 비켜주면서 가다 보니 속도를 낼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이제 내리막이 나옵니다. 이거 내리막은 더 무섭습니다. 무슨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하지만 웰링턴으로 가는 길이 1번 국도와 2번 국도..
웰링턴 가던 길 _ 모닝커피 뉴질랜드를 떠나기 직전 주말 동안 무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여러 고민을 하다가 짠이에게 뉴질랜드의 수도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싶어 웰링턴(Wellington) 방문 결정!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어 있는 섬나라입니다. 보통 북섬의 맨 위에 있는 오클랜드가 잘 알려졌지만 뉴질랜드의 행정수도는 북섬 맨 끝에서 남섬을 바라보고 있는 웰링턴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길을 달리는 맛을 즐기면서 혹스베이 이외의 지역은 어떨지 무척 궁금해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웰링턴까지는 약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더군요. 주유를 하며 처음 보는 예쁜 아가씨에게 웰링턴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보니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지난번 여행에서 2시간 거리로 안내받은..
원시 호수 와이카레모아나(Waikaremoana) 뉴질랜드는 도시 곳곳에서 관광안내를 위한 작은 광고지를 손쉽게 무료로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 리플렛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쇼핑과 먹을거리에 대한 것도 있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지도 등도 있죠. 짠이엄마와 식탁에서 머리를 모으고 어디를 돌아볼까 궁리하던 중 지도에 있는 큰 호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와이카레모아나라는 호수였죠. 거리상으로도 네이피어에서 그리 멀지 않아 부담이 없을 듯 보였습니다. 더구나 테 우레웨라(Te Urewera) 국립공원에 있는 곳이니 가는 길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정보에 의하면 네이피어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아.. 이건 정말 믿으면 안됩니다. ㅜ.ㅜ ) 네이피어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기스본 방향으로 가다보면 와이로아..
와이카레모아나 가던 길 뉴질랜드에서 2월 6일이 국경일이더군요. 덕분에 짠이도 학교를 안가도 되어서리 오랜만에 가족끼리 소풍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곳저것을 찾던 중 뉴질랜드 제2의 호수라는 와이카레모아나를 찾아가보기로 했죠. 거리상으로 보니.. 약 2시간 정도면 가겠더라구요. (관광안내도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공원 안에 있는 그 호수.. 원시림 가운데 있는데.. 2시간이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더군요. 아니면 뉴질랜드 주민들은 폭주족이거나.. ㅋㅋ 초행길에 차도 1500CC 5도어 해치백.. 자세한 여행기는 다음호에 보내고요.. 여기에는 가던 중간 주유소에서 구입한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고이 접어 올립니다.. ^^
헤이스팅스 중앙 도서관 Hastings Central Library 평일에는 짠이가 학교에 가기에 낮시간이 좀 무료합니다. 그래서 늘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짠이엄마와 함께 심심하기도 하고 책 반납할 것도 있다고 해서 도서관을 따라갔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2층 규모의 도서관. 앞에는 작은 공원과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한낮의 햇살을 피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당연히 지하주차장은 없고 입구 앞쪽에 차량 약 2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늘 조금씩은 비어 있다는 거... 상상하기도 힘들죠... ^^ 도서관 내부도 정갈하면서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1층은 주로 서고들이 있고 2층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공부하기에 좋죠. 저와 짠이엄마가 한 테이블을 점령하고 저는 맥북으로 아내는 책을 보며 짠이 학교 끝나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도..
뉴질랜드에 핀 무궁화 뉴질랜드 집은 보통 담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있는 경우는 아주 소박하거나 혹은 꽃이나 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간혹 명동에서 파는 아주 기다란 아이스크림처럼 높게 솟은 나무가 입구에 좌우로 서 있는 경우도 재미있는 풍경이죠. 그런데 오가다가 가슴 뭉클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가 뉴질랜드에 은근히 많더군요. 물론 헤이스팅스와 네이피어에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홍색 우리나라 무궁화와 똑같은 것도 있고 하얀색 무궁화도 있고 또 아주 이쁜 선홍색 무궁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분당의 아파트 단지에도 무궁화가 있긴 하지만 뉴질랜드에도 정말 무궁화가 많네요. 혹시 뉴질랜드 국화가 무궁화?.. ^^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세계에서 양치식물을 국화로..
네이피어(Napier) 작은 공원에서 매년 2월 6일은 뉴질랜드 건국기념일인 와이탕기 데이(Watangi Day)입니다. 덕분에 하루 온 종일을 짠이와 함께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냥 보내기 뭐해서 근처 2시간 거리에 있다는 우레웨라(Urewera) 국립공원 한편에 있는 거대 호수 와이카레모아나(Lake Waikaremoana)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헤이스팅스에서 2번 고속도로(고속도로라고 해봐야 달랑 1차선씩 총 2차선이며 제한속도가 100킬로일 뿐입니다.)를 따라가면 된다고 해서 무작정 집을 나서, 네이피어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렸습니다. 그곳에서 목적지 정보를 얻은 후 차까지 돌아오던 길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마나 꽃들이 예쁘게 피었던지 짠이엄마 말로는 우리나라에서는 파는 꽃도 여기서는 길에 흔히 핀다고 하더군요..
헤이스팅스 시계탑 / Hastings Clock Tower 헤이스팅스는 1870년 프란시스 힉스(Francis Hicks)라는 개척자에 의해 개발된 도시입니다. 이 지역이 1900년대 초에 대지진을 겪었는데 당시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지는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 건물을 세우면서 대부분이 건물이 아르테코풍으로 만들어져 도시 중심가는 놀이공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들죠.. ^^ 인구 불과 7만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옥한 평야지대에 있어 과수원과 와이너리가 밀접해 있습니다. 특히 채소와 과인은 정말 좋더군요. 사과, 복숭아가 지금 한철인데 정말 눈이 깜박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어떤 여행책자의 소개에 따르면 공항이 있는 인접 도시 네이피어에 비해 볼거리가 없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볼게 별로 없습니다. ^^ 평야와..
수준높은 교회 음악회 뉴질랜드는 가뭄이 한창입니다. 옆 나라 호주는 홍수가 났다고 하던데 말이죠. 공항에서 로컬로 갈아타고 오면서 보니 작년 9월의 푸른 초원이 누런 초원으로 변해 있더군요. 공원마다 스프링쿨러를 돌리고 가뭄에 대처하는 모습이 안쓰럽던데, 다행히도 어제 밤 비가 아주 거세게 내렸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 어제 짠이가 개학을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월학기여서 이제 새학년을 배정받게 되는데 헉... 월반을 했네요. 4학년이 되어야 하는데 5학년으로 배정받았습니다. 학습 능력 때문인 것 같은데 워낙 이곳에 한국 아이들이 오면 공부는 잘하니까.. 그렇다고 치고 짠이는 덩치가 작은데 5학년 반에 들어가 있으니 더욱 작아보이더군요. 여기 아이들 한 덩치하는데 말입니다. 살짝 걱정이 되고 있는 ..
뉴질랜드 시골장 Farmers’ Market 어느 나라에나 농부가 기른 각종 생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장이 열립니다. 한국은 보통 ‘장터’라고 하죠. 일본에서도 국도변같이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있는 농장이나 대단위 목장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체험과 상품 판매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봤습니다. 짠이의 학교가 있는 헤이스팅스(Hastings) 지역은 제가 좋아하는 빌라 마리아 와이너리가 있는 혹스베이(Hawkes Bay)에서도 시골에 속합니다. 시골이다보니 주변은 온통 목장과 과수원, 농장, 와이너리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매주 일요일마다 지역 농부들이 집에서 키우거나 가공한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장인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열린답니다. 장은 아주 큰 공원의 한 귀퉁이에서 열리는데 오전 시간에만 열..
뉴질랜드 국내선 서울에서 예약하기 뉴질랜드 국내선을 서울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방법 상세 안내 [200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국내선 체크인 시스템 변경 내용] 오클랜드 공항에서 국내선 체크인 상황이 완전 자동화 되었습니다.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2009/01/04 - [다니고/여행] - 이제 공항도 디지털 시대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 코스는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12시간의 비행도 문제지만 4시간 빠르다는 애매한 시차까지 겹치면 몸은 천근만근이 됩니다. 처음 뉴질랜드를 방문할 때는 경황이 없어서 국내에서 뉴질랜드 국내선까지 풀 패키지로 구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항공 요금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국내선은 직접 구매에 도전 했습니다. 한국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사는 것보다 약 10만 원 정도 세이브가 되더군..
뉴질랜드 다녀오겠습니다. ^^ 두번째 뉴질랜드 방문이 되겠네요. 구정을 맞아.. 가족들과의 상봉을 위해 잠시 후 비행기를 탑니다. ^^ 날은 벌써 어둑해졌네요.. 12시간의 긴 비행동안 읽을거리와 볼거리들은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잠만 자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새해에는 복과 돈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PS 공항에서 와이브로 잘되는군요.. ^^ 몇달전에 사놓고는 처음 사용합니다..
편안했던 나라 _ 뉴질랜드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지난 추석연휴. 처음 가본 뉴질랜드는 저희 가족에게 참 좋은 추억을 한 페이지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주 소중하고 따스한 기억들. 많은 나라를 여행해보지는 못했지만, 유럽의 무겁고 좀 차가웠던 느낌, 미국 뉴욕의 범접하기 힘든 세련됨, 일본의 정갈함, 홍콩의 어지러움, 중국의 스케일 등과는 비교되지 않는 그런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짠이가 몇 년 더 머물며 공부를 해야 하기에 무척 신경이 쓰였지만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보다는 훨씬 순화되어 있는 TV를 보면서 한편 안심했고,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순박함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이 사람을 참 편하게 만들더군요. 지금 짠이가 머물고 있는 곳이 비교적 시골 마을이기에 가능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