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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시골장 Farmer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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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나 농부가 기른 각종 생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장이 열립니다. 한국은 보통 ‘장터’라고 하죠. 일본에서도 국도변같이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있는 농장이나 대단위 목장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체험과 상품 판매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봤습니다. 짠이의 학교가 있는 헤이스팅스(Hastings) 지역은 제가 좋아하는 빌라 마리아 와이너리가 있는 혹스베이(Hawkes Bay)에서도 시골에 속합니다.

시골이다보니 주변은 온통 목장과 과수원, 농장, 와이너리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매주 일요일마다 지역 농부들이 집에서 키우거나 가공한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장인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열린답니다. 장은 아주 큰 공원의 한 귀퉁이에서 열리는데 오전 시간에만 열린다고 하니 번개 장인 셈이죠. 뉴질랜드 시골장의 모습이 궁금해서 온 가족이 함께 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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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가 아주 소박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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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장터가 시작됩니다.

워낙 인구가 작은 도시이기 때문이겠지만 주차장에 질서요원이 없어도 주차선을 그어놓지 않아도 별다른 혼란이나 무질서 없이 누구나 빠져나갈 공간을 넉넉히 배려하면서 주차하는 한가함이 너무 부럽더군요. 우리는 주차하는데도 참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말입니다.

장에 들어서니 작은 천막들을 치고 열심히 물건들을 전시/시식/판매하더군요. 우리 장터에 가면 오뎅 좌판이 있는 것처럼 커피 부스도 있고, 채소와 소시지, 고기와 과일, 빵과 케이크 그리고 과자도 있었습니다. 각종 채소로 만든 피클도 있었는데 대부분이 핸드메이드 제품들이었습니다. 파프리카 피클이 달콤한게 아주 맛있더군요. 짠이엄마는 필요한 채소를 사고 저녁을 위해 핸드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를 샀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대부분이 유기농이고 농부의 정성으로 만든 가공 식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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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쁜 배너도 달고 열심히 장사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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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괜찮았던 파프리카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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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까지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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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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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장터의 모습, 역시 이곳에도 바이올린이 울리더군요.

놀란 것은 그렇게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에 브랜드가 있고, 가공 식품은 정확한 승인까지 받았더군요. 그리고 그런 제품에는 지역 브랜드라는 상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한국도 지역 브랜드가 꽤 많죠. 을지로 3가 지하 아케이드를 가보면 각 지역 특산물 전시 판매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잘 들어가지 않게 되더군요. 정말 희한하죠. 하여간, 우리나라도 여기들 농부처럼 세련되고 잘사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 어느 시골 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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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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