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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수준높은 교회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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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가뭄이 한창입니다. 옆 나라 호주는 홍수가 났다고 하던데 말이죠. 공항에서 로컬로 갈아타고 오면서 보니 작년 9월의 푸른 초원이 누런 초원으로 변해 있더군요. 공원마다 스프링쿨러를 돌리고 가뭄에 대처하는 모습이 안쓰럽던데, 다행히도 어제 밤 비가 아주 거세게 내렸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

어제 짠이가 개학을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월학기여서 이제 새학년을 배정받게 되는데 헉... 월반을 했네요. 4학년이 되어야 하는데 5학년으로 배정받았습니다. 학습 능력 때문인 것 같은데 워낙 이곳에 한국 아이들이 오면 공부는 잘하니까.. 그렇다고 치고 짠이는 덩치가 작은데 5학년 반에 들어가 있으니 더욱 작아보이더군요. 여기 아이들 한 덩치하는데 말입니다. 살짝 걱정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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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으로 성당은 참 소박합니다. 요란하거나 돌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더군요.

아이와 함께 학교를 돌아나오는데 학교 옆에 있는 성공회 교회(ST. MATTHEW's Church) 문 앞에 붙어 있던 소박한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소박함에 비해 그 내용은 참으로 거대하더군요. 비발디, 바흐, 엘가, 보첼리니, 모짜르트 연주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연주는 독일의 Cologne New Philharmonic Orchestra.. 와우. 인구 6만의 작은 시골까지 온다는게 참 믿기지 않더군요. 짠이 엄마 말을 들어보니 이 시골 동네에도 오페라 하우스가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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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위주의 구성이지만 교회에 딱 맞을 듯.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입장료. 어른 30불(한화로 23,000원), 중고생 25불(한화 19,000원), 어린이 20불(한화 15,000원)... 외국의 오케스트라 공연, 주옥같은 레퍼토리가 단돈 23,000원이라니 이건 거의 공짜가 아닙니까.. ^^ 온 식구 손붙잡고 목요일 저녁을 의미있게 보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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