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니고여행/뉴질랜드

웰링턴 가던 길 _ 모닝커피

728x90
뉴질랜드를 떠나기 직전 주말 동안 무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놓고 여러 고민을 하다가 짠이에게 뉴질랜드의 수도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싶어 웰링턴(Wellington) 방문 결정!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어 있는 섬나라입니다. 보통 북섬의 맨 위에 있는 오클랜드가 잘 알려졌지만 뉴질랜드의 행정수도는 북섬 맨 끝에서 남섬을 바라보고 있는 웰링턴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길을 달리는 맛을 즐기면서 혹스베이 이외의 지역은 어떨지 무척 궁금해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웰링턴까지는 약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더군요. 주유를 하며 처음 보는 예쁜 아가씨에게 웰링턴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보니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지난번 여행에서 2시간 거리로 안내받은 곳을 4시간 걸려 간 기억이 있어 좀 두렵긴 했지만 열심히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햇살이 참 따뜻하더군요. 혹스베이의 여름은 마치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는 그런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온통 목초지와 낮은 구릉이 펼쳐지고 양과 소들 그리고 간혹 옥수수밭과 와이너리가 이어지는 길이 쭉 펼쳐집니다. 여름이지만 마치 겨울같이 누런색을 띠는 갈대와 파란 풀이 공존하는 참 희한한 풍경. 날씨는 더운 듯하지만 시원한 그런 묘한 느낌 하지만, 햇살은 정말 강합니다. 선글라스가 없다면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전 일찍 출발했고 차들이 워낙 없다 보니 달릴 맛이 나더군요. 중간 중간 마을이 나오고 국도는 그 마을의 중심을 통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는 한국과 같은 휴게소는 눈을 뒤집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결국, 웰링턴을 약 200킬로 정도 남겨두고 작은 휴게소를 발견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이 브루스산 국립공원 안내소

우리 가족이 들린 곳은 브루스산(Bruce Mount) 국립공원 안내소를 겸한 곳으로 작은 규모의 박물관과 카페테리아가 함께 있더군요. 짠이엄마와 나는 커피를 마시고 짠이는 아이스크림 소다라는 좀 망측한 음료를 선택했죠. 짠이엄마가 함께 산 머핀은 속에 블루베리 같은 것이 들어 있었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짠이의 음료는 좀 먹기 어렵더군요. 브루스산에는 세계적인 희귀 새인 ‘타카히새’가 있었습니다. 카페테리아 야외 테라스에는 그새를 보존하고 있는 곳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더군요. 아쉽게도 새가 있다는데 제 눈에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페테리아에는 이쁜 테라스도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적인 희귀새 '타카히새' 안내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어딘가에 있다는데 보이질 않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와 짠이엄마의 모닝커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핀이 먹음직스럽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핀의 속은 무척 부드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짠이가 먹은 아이스크림 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먹었으니 다시 웰링턴으로 출발

이렇게 다시 에너지를 충전시킨 후 200킬로 남은 웰링턴으로 출발했지만 아직도 우리 가족 앞에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더군요. 불과 200킬로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습니다.

자... 다음 편에는 웰링턴 입성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