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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이프 리테일 시대 정말 역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전자상거래라는 것이 인터넷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 쇼핑이 세상을 다 잡아먹을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불과 20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사이 오프라인도 온라인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 처음 인터넷 쇼핑의 주인공은 벤처기업이었습니다. 미국은 아마존, 한국은 인터파크와 옥션이 초기 인터넷 쇼핑 업체라고 할 수 있죠. 기존 리테일의 강자들은 당시만해도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국내 대기업의 DNA와 관련이 있죠. 국내 대기업의 사전에는 모험은 없습니다. 매분기, 매년 실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실험적인 사업에는 시큰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벤처 붐이 일면서 대기업들이 그런 업체에 조심씩 투자를 하기는 했죠. 그러나 그것도 빛 ..
부자 인생 강인욱 선생의 새책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을 다 봤습니다. 몇 번에 걸쳐 좋은 글을 나누기는 했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이 말씀이 화룡점정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참 속물처럼 살아왔구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허락하는 공기도 공짜이고,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아침 햇살도 공짜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보슬비도 공짜고, 내 마음에 사랑도 공짜고, 내 눈에 예뻐 보이는 들꽃도 공짜인데.. 그걸 제대로 고마워하거나 누리며 살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가지려 아둥바둥 했던 인생. 강인욱 선생의 말을 되새겨보면 결국 우리가 태어날 때도 벌거숭이고 갈 때도 뭐하나 제대로 가져갈 수 없거늘 참으로 인상 쓰며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좀 내려놓는다는 것. 욕..
집단의 광기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 고고학이 주는 기본적인 신비로움을 발굴 중심으로 재미있게 써내려간 흐름이 참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잘 몰랐던 강인욱 선생의 글솜씨가 아주 편하고 달변같은 달문이라고 해야할까요? 아주 달달하게 읽힙니다. 자칫 어려우려면 무지 어려운게 고고학인데 정말 머리에 쏙하고 들어올 정도로 잘 썼습니다. 그런 중 최근 일본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열이 받아 있던 중 문득 내용의 한 문단이 머리를 띵하고 치더군요. 어제 올렸던 글에 이어 바로 두 번째이며 바로 이어지는 문장입니다. (책 중 P211)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여 이득을 얻으면 그 욕심에 편승한 또 다른 개인이 등장한다. 그 개인들이 모이고 모여 집단이 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맹목적인 광기가 되는..
학자의 양심이란?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 이 언급됩니다. 거기서 학자의 양식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적인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국민들에게 반일감정을 일본에서는 혐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아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신제국주의자들이 펼치는 일련의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자들의 황당한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했었습니다. 도무지 말인지? 똥인지? 구분도 못하시는 듯해서 심히 화가 났었는데 오늘 강인욱 선생의 책을 보다가 학자적 양심이 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판해야할 것은 개개인 학자의 성격이나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바로 국가 권력에 앞장서서 다..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성 책을 읽던 중 이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이 요즘은 비즈니스 서적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네요. 나름 괜찮은 습관이 아닌가 싶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해봅니다. 예전에는 마케팅이 전공 분야였습니다. 주로 PR 마케팅에 가까운 쪽이었죠. 물건을 직접 파는 것보다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가까운 일을 주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브랜드나 그룹사의 이미지 컨트롤을 위한 콘텐츠는 경험이 많았지만, 물건을 직접 파는 마케팅은 어색했습니다. 첫 창업했던 미디어브레인을 10년간 키운 후 회사를 정리하고 2-3년 방황을 했습니다. 솔직히 편하게 정리한게 아니다보니 미련을 못버린 것이죠. 그 미련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은 솔직히 최근입니다. 새로운 일을 손에 잡으면서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인류에게 음식이란? 책 :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강인욱 선생의 책은 처음 보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쉽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 완전 내 스타일이더군요. 고고학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유물탐사 과정과 엮어가며 재미있게 쓰셨습니다. 솔직히 또 한 명의 이야기 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그러던 중 음식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로 몇 천 년, 몇 백 년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를 소상히 밝히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의 뼈도 남고, 간혹 미라도 발견되어 온전한 복식까지 해부학적으로 분석까지 가능하지만, 음식물은 완전히 분해되기 때문에 그 잔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단 함께 발견되는 동물의 뼈를 가지고 당시의 음식 문화를 해석하는데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것과 관..
쇼핑은 순간의 선택 시장과 백화점 그리고 아케이드라고 불렸던 쇼핑몰(지하상가)의 전성시대가 지나고 인터넷을 기반한 온라인 쇼핑이 물밀듯 쳐들어왔습니다. 매년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리포트가 나오고, 어느덧 집 앞에는 새벽마다 전날 밤에 구매한 식자재가 배달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미디어가 쇼핑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선택지는 많아졌습니다. TV홈쇼핑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손 위에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까지.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도 다양하고, 그 플랫폼에 들어가서 노출되는 다양한 상품에도 선택지의 폭은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과연 그런 선택지의 확대가 소비자가 원한 것일까? 아니면 각 분야 사업자들의 고유한 선택일까? 물론 두 가지 모두 적절..
리테일은 새로운 경험 불경기가 심하다고 합니다. 어디에서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가 않네요. 나는 규모를 작게 움직이다보니 경기를 못느껴왔는데, 사업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가 쉽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도 참 잘 버텨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기가 안좋아지면 리테일 전반의 힘도 많이 떨어지게 마련이죠. 하지만, 온라인 쇼핑에 그동안 밀려 왔다고 또 밀려 날거라고 생각하는 리테일(매장) 비즈니스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유통 4.0이라는 컨셉으로 재조명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명확히 적용하고 이익을 봤다고 하는 곳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리테일의 최첨단이라고 하는 뉴욕에 있는 유명 브랜드 샵들도 줄줄이 문을 닫는 현재,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컨셉은 기존의 단순..
비건을 위한 전시회, 비건 페스타 후기 전시 : 제2회 비건 페스타 Vegan Festa 일시 : 2019년 7월 5일(토) ~ 7월 7일(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장소 : 삼성동 코엑스 D1 전시관 비건(Vegan)은 동물성 식재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거부하는 채식주의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채식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류와 관련된 것은 일절 먹지 않는 부류로 전체 채식주의자 중 10% 정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외로 비건을 위한 식품이 다양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는 여건이 더 열악한 상황이죠. 그런데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급 관심이 가더군요. 코엑스로 바로 달려가서 살펴봤습니다. 1. 대체 육류에 대한 관심 고조 관람객도 그렇고 전시에 참여한 업체들도 그렇고 모두..
메이커인가? 아이콘인가?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봤을만한 종이 노트의 대명사 몰스킨. 오늘은 바로 그 제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는 회사에서 매년 노트를 만들었고, 그것을 나눠줬다. 친구나 거래처 회사의 노트까지 챙기면 그 해를 넘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노트를 골라 쓰던 기억이 난다. 그 노트를 보통은 다이어리라고 불렀다. 매일같이 업무 약속이나 미팅시 메모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기업들은 다이어리를 만들지 않기 시작했다. 그래도 늘 메모하던 습관을 버릴 수는 없었다. 아무리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내 손으로 종이 위에 적는 것만큼 빠르고 정확하지는 못하다. 물론 이 습관도 지금의 10대들에게는 아닐지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필기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노트를 쓰는 것..
기획이라는 업무의 정의 약 30년을 회사에서 기획/홍보/마케팅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최근 추가된 것은 상품기획을 새롭게 해보고 있습니다. 창업을 해서도 실무형 대표였기에 단 한순간도 현업을 놓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게 단점이 된다는 것도 잘 알지만, 일이 재미있고 좋으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미래의 기업 스타일을 시험하며 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기개발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볼 때가 있는데, 거의 제목에 낚인다고 봐야 합니다. 최근 서점을 돌아보다가 박소연 씨가 지은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라는 책의 제목에 낚이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책은 하루 만에 다 봤죠. 복잡..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파울로 코엘료의 그림같은 소설. 소설이라기 보다는 우화에 가까운 책이다.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지만 너무 늦게서야 이 책을 만났다. 읽으면서 첫 느낌은 마치 쌩떽쥐베리의 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은유와 예지 그리고 사람과 사물의 관계 그리고 수많은 상징이 등장한다. 1988년 코엘료가 세상에 회의를 느끼고 떠났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그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 그 순례길의 상징이 된 라는 소설을 통해 문학의 길로 접어 들었던 그는 다음해 로 대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작가로 등장한다. 그의 소설 연금술사는 실제로 상당한 종교적 관념 아래 쓰였다고 생각된다. 그가 산티아고 순례를 하는 동안 가져왔던 질문을 그대로 산티아고라는 주인공에서 투영한 것처럼 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마케팅의 방향은 항상 변해왔습니다.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 가장 빠르게 대처해온 것이 마케팅이기 때문입니다. 얼핏보면 변하는 세상에 우리가 적응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가장 빨리 변합니다. 예전의 마케팅은 좀 우아했습니다. (지금에 비해서 말이죠) 아직도 그런 경향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점점 마케팅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나쁜 의미는 아니고, 좋은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듯 여유롭던 마케팅 메시지가 이제는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느낌입니다.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고객의 참여를 높이고'라는 부분은 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위치와 상황에 따라 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건 기업/서비스도 마찬..
마케팅 캠페인 시대의 종말 마케팅은 언제나 숙제처럼 남아 있다. 소비자와 시장이 끊임없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변화에 맞춰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 그저 예산만 낭비하는 것은 죽은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스마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트렌디해야한다. 그리고 소비자를 바라보고 연구해야한다. 기업/브랜드 입장에서 아무리 살펴봐야 답은 없다. 그리고 그 역시 죽은 마케팅이다. 세일즈포스의 CMO인 스테파니 부세미의 조언에서 우리는 스마트 마케팅의 인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다. 예전처럼 마케팅은 메시지에 노출시키고 호감을 형성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 그 역시 죽은 마케팅의 개념이다. 여기서 죽었다고 하는 것은 효과를 상실한 과거 지향적인 마케팅이라는 의미다. 스테파니..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미국의 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1842-1910)가 살아 생전 남긴 말씀이라고 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50이 넘어 새로운 인생을 계획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뭔가 잘못되었던 삶 돌아보고 복기하면서 고집을 부린다. 마음의 고집은 자꾸 남 탓만 한다. 그러나 남 탓을 해서는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이 말씀이 와 닿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운명을 바꾸려면 생각부터 바꿔야 하는걸 과정 없이 결과만 바랬던 내가 참으로 창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조바심이 난다해도 하나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생각을 바꾸는 일. 그게 바로 시작이다.
좋은글이란? 무엇을 쓰던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풀리처 미국의 언론인인 조지프 풀리처. 이미 백여년 전의 인물로 위대한 언론인의 대명사로 그를 기리는 상이 있을 정도다. 그가 한 어록 중 위의 말이 참 많이 남는다. 인터넷 시대인 지금도 풀리처의 말씀은 인사이트가 충분하다. 중언부언하고 자신만의 세계로 글을 쓰기보다는 그의 글쓰기 요령이 좋은글이란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아주 길고 화려한 문장이 좋은글이 아니라는 것. 명료하면서 분명하고 짧지만, 한눈에 그려지는 글. 그것이 좋은글이며 가슴에 남는 글이라는 것. 풀리처로부터 또 한번 배운다. 좋은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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