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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933)
시원한 질주 후카 폭포 제트 새우농장에서의 밋밋함을 어쩔 줄 몰라 하던 우리는 와이카토 강변을 산책하다 마주친 제트보트에 필이 꼽히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겁이 많아서 무서울 것 같던데 의외로 짠이가 용기를 내더군요. 별다른 정보가 없었으나 이것도 기회다 싶어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새우농장 바로 옆이 이 제트보트 입구입니다. 들어가면 역시 인포메이션 같은 곳에서 조금 설명을 들은 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짠이모는 절대 못타고.. ^^ 저와 짠이만 동행을 했습니다. 솔직히 가격은 좀 부담이 됩니다. 어른 하나와 아이 하나의 요금이 도합 138달러, 거금 9만6천원을 투자했습니다. 오로지 아들과의 추억을 위해서 말입니다. 배를 타려면 먼저 비옷 비슷한 것을 먼저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구명조끼를 또 입습니다. 이제 안전 ..
새우농장 그리고 새우낚시 뉴질랜드의 관광자원은 천혜의 자연 그 자체가 가장 큰 중심 소재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부가가치는 단지 자연이 안겨주지는 않죠. 즉 관광을 산업화 시키는 핵심은 자연을 매개로 불러들인 사람들에게 어떤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우포 호수 주변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니 타우포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안내해주더군요. 지도에만 나와 있는 공식적인 곳만 반경 약 5Km 이내에 30곳도 넘는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매일매일 전 세계로부터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니 지역 경제가 활기찬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 중에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그 번지장도 있습니다. ^^ 그런 많은 관광 포인트 중 아이와 즐길만한 곳을 찾던 중 ..
여행 책자의 한계를 느끼다! 많은 분들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하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보는 것이 여행 책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여행 관련 사업들이 잘되게 마련이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도 제가 대학 다닐 때 기껏 한 종류 있던 시리즈 여행 정보 도서들이 이제는 수십 종류에 내용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 책자들은 일단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장점에서는 인터넷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성도 뛰어나고 사실 관광지라는 것이 급격히 변하는 곳은 아니기에 정보의 업데이트도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책으로 된 여행 정보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 간혹 서울에서 가져간 여행..
육지 속의 바다 타우포 호수(Lake Taupo) 뉴질랜드 도착한 날 오클랜드에서 네이피어까지 국내선을 타고 가는 한 시간 내내 창밖에 펼쳐지는 색다른 자연의 스케일을 즐기며 갔었습니다, 그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것은 큰 호수 가운데 섬이 하나 마치 계란 프라이의 노른자처럼 떠 있던 재미난 장면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호수가 바다처럼 깊고 싱가포르가 다 들어갈 만큼 큰 화산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타우포 호수입니다. 짠이가 머물고 있는 헤이스팅스에서는 약 2시간 거리가 됩니다. 이제 오른쪽 운전석이 부쩍 익숙해진 덕에 장거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B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5번 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앞 뒤 볼 것 없이 타우포 호수가 있는 타우포에 도착하게 됩니다. 뉴질랜드 아무리 고속도로라고 해도 왕복 2차선 짤 없습니다..
너와집 백합 샤브샤브 _ 광주 맛집 뉴질랜드 이야기만 너무하니 제 블로그에서 버터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깔끔하게 입가심을 해줄 음식 하나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집의 메인은 바로 샤브샤브입니다. 워낙 샤브샤브 잘하는 집들이 많으니 어디 명함을 내밀까 싶으시겠지만, 이 집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또한 소재도 아주 특이합니다. 크고 맑으며 청아해 보이는 '백합조개'라는 것입니다. 워낙 비싸서 집에서는 잘 먹지 않죠. 기껏해야 모시조개 정도면 아주 훌륭한데 백합이라니 이야기를 듣고는 가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더니, 어느 날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위치는 성남공단에서 광주로 빠지는 언덕을 넘어 왼편에 GS칼텍스 주유소가 나오고 바로 그 뒤편에 '너와집 백합 샤브샤브'가 있습니다. 밤에 찾아가면 깜박하고 놓치겠더군요. 이 날도..
자연의 달콤한 유혹 아라타키 허니 뉴질랜드의 큰 특징 중하나는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품질 좋은 각종 농수축산물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하긴 주변이 온통 양과 소 그리고 말들이 뛰어놀고 각종 과일 나무들이 즐비하며, 태평양의 비옥한 바다와도 맞닿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헤이스팅스 주변에도 꽤 많은 목장과 과수원, 와이너리 등이 즐비합니다. 헤이스팅스가 있는 호크스 베이 일대는 와이너리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 최대의 양봉 지역으로도 유명하더군요. 더구나 헤이스팅스 주변에 꽤 괜찮은 양봉 회사가 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아라타키 허니(ARATAKI Honey)가 바로 그곳입니다. 아주 아담한 규모이긴 하지만 단순히 꿀을 만드는 양봉 공장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자 센터(Visitor Center)라는 곳을 운영하면서 전시 판매도 겸..
초간단 새우요리 팩 뉴질랜드 여행 중 대체로 축복을 받아 날이 참 좋았습니다. 중간에 단 하루 비가 오락가락한 날이 있었는데 이 날은 그 동안의 여행으로 좀 피곤해서 하루 쉬려고 했는데 마침 비가 온 것이죠. 무얼 할까 무료하게 보내던 중 이 날은 요리로 하루를 보내자고 결심했습니다. ^^ 시내에 있는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구입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짠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하기 위해 버섯과 소스를 좀 구입하고 점심에 간편하게 먹기 위해 이것저것을 보다가 이 새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븐에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조미를 해서 냉동 상태로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짠이모의 추천도 있고 해서 일단 구입을 했습니다. 포장에 보면 오븐과 전자레인지 그리고 프라이팬 등을 이용한 요리법이 간단하게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 조미가..
천혜의 전망대 테마타 픽(Te Mata Peak) _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조용하고 작은 시골 도시인 헤이스팅스(Hastings) 주변에도 괜찮은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네이피어와 헤이스팅스라는 도시 자체가 아르데코 양식의 테마파크 건물 같은 특이함을 통해 방문자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자연 경관 자체가 참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요한 이유는 상업적인 개발과는 거리를 멀리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몇몇 분들로부터 추천받은 곳이 '테마타 픽'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다고 워낙 겁을 주셔서.. ^^ 짠이엄마가 운전하기 무서워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이미 오션비치를 다녀오면서 나름 운전연수를 한 덕에 이제는 오른쪽 운전석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테마타 픽은 해발고도 약 400미터의..
일단 복귀신고 먼저 드립니다. ^^ 오늘 28일 오후 8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떨어졌습니다. 짠이와 짠이모와 함께 모두 같이 들어왔습니다.. ^^ 물론, 조만간 다시 짠이와 짠이모는 가게 되겠지만... 역시 12시간의 비행은 체력전이네요.. 아휴.. 힘들어라... ㅜ.ㅜ 괌을 막 지나니 하늘에서 잔치가 펼쳐집니다. 해는 석양으로 지며 구름은 형형색색으로 모양을 내고 장관을 이룬 하늘을 사진에 담기는 너무 역부족이더군요. 오랜 비행의 지루함을 잠시 잊게해준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뉴질랜드 여행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몇군데 더 다녔으니 정리되는데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Panasonic LX2
와인도 관광자원 _ 호크스 베이(Hawk's Bay) 제가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던 지역은 헤이스팅스(Hastings)라는 인구 7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주로 사람들은 농사나 목장, 과수원 등을 하고 공업지대는 전혀 안보이더군요. 일단 전체적으로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 사시사철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헤이스팅스 주변의 네이피어를 포함하는 전체 지역은 태평양을 바라보고 호크스 베이라는 큰 만을 끼고 발달한 도시들이죠. 하지만,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라고 얕잡아보면 큰 코 다칩니다. 실내가 그늘에 들어가면 쌀쌀하다 싶을 정도로 또 추운 희안한 날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햇볕만 나면 그리고 그 햇볕을 받고 있으면 금방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사람들은 파카에서부터 반팔, 반바지까지 옷차림이 아주 다양합..
뉴질랜드에도 보름달이 떴습니다. 정현아빠와 레이님이 워낙 강력히 요청하신 그 보름달 오늘 드디어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 어제는 비가 하루종일 와서 보름달을 놓쳤고 오늘 보름달을 잡는데 성공.. ^^ 아쉽게도 똑딱이로 커버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왜 이렇게 크게 보이던지.. ^^ 뉴질랜드 보름달보며... 소원성취하세요.. ^^ Panasonic LX2, NewZealand > TAUPO
여행책에도 안나오는 오션비치(Ocean Beach) _ 헤브록 노스(Havelock North) 뉴질랜드 도착 후 밤에 잠을 못자다보니 아침에 좀 늦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짠이와 짠이엄마에게는 오전 8시가 저에게는 새벽 5시이기 때문이죠.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교회 다녀온다고 나가더군요. 하늘을 보니 아주 쾌청 그 자체였습니다. 구름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햇볕이 쨍한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오션비치라는 곳을 가려고 합니다. 특별히 피크닉 준비할만한 것도 없고 해서 헤이스팅스 시내의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몇 개 샀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지도를 보고 출발. 짠이는 겨울에 한 번 와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날이 좋으니 녀석도 신이 나는 모양입니다. 헤이스팅스(Hastings)를 빠져나와 헤브록 노스을 지나니 곳곳에 키 작은 앙증맞은 포도넝쿨과 함께 와이너리들이 이어집니다. 경치는 ..
뉴질랜드 국립수족관 _ 네이피어(Napier) 머린 퍼레이드에는 명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박물관을 보고 나와 비교적 머린 퍼레이드의 끝에 위치한 '뉴질랜드 국립수족관'에 들렸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니 아기자기한 것이 있을 것은 다 있더군요. 2001년 12월에 신축을 하면서 무척 커진 모양입니다. 요금은 어른 1명당 14.60달러, 어린이는 7.80달러를 받더군요. 패밀리 요금(성인 2명, 어린이 3명)과 학생, 노인 요금은 별도로 있으니 상황에 맞춰 지불하면 됩니다. 일단 아주 친절한 직원에게 요금을 지불하면 안내 책자를 아이에게 건네줍니다. 이후 관람은 2층부터 시작됩니다. 그냥 평범한 물고기들이지만 뉴질랜드 연안과 산하에서 주로 자생하는 물고기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작은 수족관에는 ..
호크스 베이(Hawk's Bay) 박물관 _ 네이피어(Napier) 뉴질랜드 네이피어의 미니골프장이 있는 머린 퍼레이드 주변에는 볼만한 사이트들이 꽤 있습니다. 미니골프를 거쳐 해안을 따라 올라오다 전쟁기념관을 지나 박물관을 찾는데 바로 눈앞에 있더군요. 호크스 베이 박물관은 갤러리와 박물관 그리고 극장(공연장)이 함께 있는 그야말로 콤플렉스였습니다. 박물관 전면에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기둥에 이 콤플렉스에 대한 테마들이 쓰여 있어 찾기도 무척 쉽더군요. 입구에 들어서면 왼편에는 극장이 오른편에는 기념품 삽이 있습니다. 그 기념품 삽 바로 옆에 라운드 테이블로 직원들이 있습니다. 휴일인데도 개관을 하더군요. 어른은 NZ 7.5달러(약 5천원)입니다. 어린이는 무료더군요. 일단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가 있고 또 하나..
김스 스시(Kims Susi) _ 네이피어(Napier) 외국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뉴질랜드에도 많은 애국자분들이 계십니다. ^^ 몸은 조국을 떠나 있지만 한국인의 피를 속이지는 못하죠. 그저 스쳐지나는 한국인을 보면 심정적으로 끌리는게 어쩔 수 없는 핏줄인가 봅니다. (물론 계중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모두 이럴것이다라고 믿고 싶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주로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은 두 말하면 잔소리... '오클랜드'입니다. 그 이외의 도시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짠이가 머물고 있는 헤이스팅스도 한인들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중급 도시입니다. 거리에서 간혹 동양계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중국계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헤이스팅스의 바로 옆 도시 해안이 멋진 네이피어의 경우 헤이스팅스보다는 한인이 조금 더 있는 편인가 ..
파니아(Pania) 동상 _ 네이피어(Napier) 네이피어 해변을 따라가다 전쟁기념관으로 올라가니 작은 공원이 있더군요. 각종 꽃이 만발하고 가운데는 아주 기가막힌 상태의 잔디들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분수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고 바다를 보고 왼편에는 전쟁기념관이 오른편에는 야외음악당이 있습니다. 왼편에는 한 무리의 럭비 선수들이 럭비 연습을 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아이들과 산책나온 가족들이 잔디밭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더군요. 그 분수 바로 옆에 동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 같기도 한데 말이죠. 이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마오리 전설 속에 나오는 파니아라고 합니다. 아주 슬픈 전설인데 바다에 살던 파니아가 육지에 사는 카리토키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다 사람들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