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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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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타운 쿠키타임(CookieTime), 뉴질랜드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작은 읍 정도 크기의 퀸즈타운. 뉴질랜드 남섬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이곳. 그러나 신비스럽게도 도심 곳곳에 가게는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 난잡하지 않고 오히려 정갈해보입니다. 높은 빌딩도 없고 레스토랑과 커피숍 그리고 팝과 쇼핑몰이 있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어 억지로 무언가를 팔려는 의지는 그다지 없어 보이죠. 슈퍼를 한참 찾아다닐 정도로 상업적인 냄새가 덜한 곳입니다. 그런 와중 거리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간판. 바로 쿠키타임(CookieTime)이라는 과자 전문점. 뉴질랜드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각종 쿠키가 아이들을 유혹하는데 너무 많아 도대체 무얼 먹어야할지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부드러운 쿠키 그리고 아이는 초콜릿 들..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맞이한 아침 풍경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 그보다 더 조용한 아침의 도시.. 퀸즈타운. ^^ 세상에 이런 평화로운 도시가 있을까 싶을 정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퀸스타운 스카이라인과 뷔페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에 있는 퀸스타운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만한 멋진 곳입니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연중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여행을 만끽하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어트랙션과 볼거리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착한 첫날 호숫가에 있는 퀸스타운 가든을 구경한 후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스카이라인(Skyline)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뉴질랜드에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곳이 로토루아와 이곳 퀸스타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올라가면 퀸스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호수가 눈에 한가득 들어오는 절경을 즐길 수 있죠. 깎아지듯 가파른 산을 따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산도 꽤 높게 느껴지더군요. 정상에는 루지라는 트랙을 타..
퀸스타운 가든 Queenstown Gardens / 뉴질랜드 처음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각종 가게가 몰려 있는 몰(Mall)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보면 금방 호숫가를 만나게 되죠. 그 호수가 바로 와카티푸 호수입니다. 그 호숫가를 통해 길게 나 있는 산책로는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라고 하죠. 그 퍼레이드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같은 형상으로 호수를 향해 삐쭉 튀어나온 지형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이 바로 퀸스타운 가든입니다. 마침 도착했던 시기가 10월초. 지구 남반부 계절로는 막 봄이 시작하는 계절이죠. 덕분에 이 벚꽃과 개나리를 시작으로 철쭉 등 다양한 꽃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퀸스타운 가든에는 장미 가든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장미는 아직 철이 아니더군요. 산책로를 돌아 나오는데 약 1시..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퀸스타운 / 뉴질랜드 남섬 공항으로 마중 나온 택시 기사 덕분에 밴을 타고 편하게 퀸스타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불과 15분 거리. 발 힘 좋은 여행객은 걸어서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의 거리입니다. 숙소인 노보텔에 체크인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텔 바로 옆이 호숫가.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가 장관이더군요. 마치 바닷가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파도도 있고 주변 산들이 병풍처럼 호수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달력 사진 혹은 영화에서 봤던 풍경같습니다. 와카티푸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 호수입니다. 오래전 거대한 빙하가 땅을 파서 생긴 호수죠. 물도 얼마나 깨끗한지 한 방울의 오염물질도 없는 것처럼, 그냥 떠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맑았습니다. 초봄의 바람이 비교적 따뜻해서인지 호숫가 모래사장에서는..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선택 자유여행 처음부터 작정하고 여행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석 직전 오클랜드에 도착한 뒤 너무 춥고 비와 바람이 강해 좋아하는 골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어설프게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했죠. 골프는 우격다짐으로 쳤는데, 아이가 방학하고는 몇 번 같이 필드에 나가니 좀 미안해지더군요. 뉴질랜드 기러기 생활도 끝인데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할 것 같아 남섬 여행을 결정. 아이가 조금만 더 커도 배낭여행을 해볼 텐데 아직은 무리인 듯해서 현지 여행사를 소개받아 원하는 지역과 기간을 알려주니 맞춤 여행을 만들어주더군요. 더없이 편했던 것은 공항 픽업 택시부터 호텔, 여행 관련 상품까지 모두 사전 지급한 후 영수증(바우처)를 수표처럼 사용하니 정말 편했습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조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각종 옵..
도심 속 27홀 코스, 노스 쇼어 골프 클럽 / 뉴질랜드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아직도 특권층을 위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스포츠로 인식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뉴질랜드같이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무척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 중에서도 오클랜드, 알바니에 있는 노스 쇼어(North Shore) 골프 클럽 후기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알바니 인근에 있는 골프장으로 총 27홀로 구성된 그린이 비교적 빠른 골프장입니다. 코스를 돌면 마치 시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에 친화적이고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 회원이 특히 많은 편이죠. 비교적 도시적인 느낌의 클럽하우스와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있고 벙커..
오마하 비치 Omaha Beach >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일본 같은 섬나라입니다. 보통 섬이라는 생각을 못하지만 어딜 가나 해변이 있고 바다가 보이면 비로소 뉴질랜드는 섬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비치도 많고, 바다를 낀 자연보호구역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자연을 지켜야 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 그저 개발하기에 분주한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연을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명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오마하 비치에도 이런 뉴질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별장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모래사장에는 봄이면 철새가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워 여름 끝이면 날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포인트 웰스 Point Wells, 한적한 소풍을 즐기다! > 뉴질랜드 오늘은 어린이날. 짠이가 같이 있었다면 뭘 해도 했겠지만, 기러기 아빠 말년차이다보니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 아버지 모시고 잠깐 드라이브 나갔는데 동네에 있는 율동공원을 보고는 허걱! 사방 1미터에 세 사람 정도가 있는 것처럼 복잡하더군요. 그런 복잡한 공원을 보니 불현듯 포인트 웰스(Point Wells)이라는 오클랜드 북쪽에 있는 워크워스(Warkworth)의 한적한 마을 공원이 생각났습니다. 마타카나 장터를 구경하고 FATCAT 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와 칩을 구입해 오마하(Omaha) 비치로 출발. 그런데 아무래도 점심을 먹기에는 모래사장보다는 공원이 좋을 듯해 지도를 찾아보니 최종 목적지 오마하 비치에서 가까운 곳에 포인트 웰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토요 직거래장터 > 마타카나 > 뉴질랜드 뉴질랜드를 왔다갔다 한지 어언 3년. 서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어설프게 뉴질랜드를 알아가는 듯해 뉴질랜드는 이제 정이 부쩍 가는 나라가 되었다. 대도시 오클랜드에 있을 때나 헤이스팅스라는 시골에 있을 때나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박한 나라 뉴질랜드.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그들의 삶이 늘 부럽기 그지없다. 지천이 해변과 바다이고 숲과 산이며 들판이다. 그곳에는 소와 양떼가 풀을 뜯고 있고 와이너리 포도넝쿨에는 포도가 풍성하다. 바다에는 개인 요트가 떠다니고 서핑과 수영 그리고 즐거운 놀이를 즐기는 키위의 삶은 자연과 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도 없고, 지하자원도 개발하지 않는 섬나라가 어째서 우리보다 8배나 화폐 가치가 높은지 늘 불가사의하다. 뉴질랜드의 전성기는 이미..
피하 비치 Piha Beach, 뉴질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 혹시 영화 피아노를 기억하시나요? 바닷가 모래사장에 어울리지 않는 피아노가 덜렁 놓여 있던 그 영화 말입니다. 영화를 본 나도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영화 포스터 만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해변과 피아노.. ^^ 뉴질랜드 여행 중 영화 피아노의 무대가 된 피하 비치(Piha Beach)를 찾았습니다. 오클랜드 서해안에 위치한 피하 비치는 파도가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죠. 지난 10년간 무려 1416명이 구조되었고 사망자도 많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한 셈이죠. 한국인도 희생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가기도 하고 서핑하다가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그런 피하 비치를 찾아가는 길도 무척 복잡했습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갔지만 뉴질랜드..
예술적 자전거 거치대 >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중 오클랜드 시티 중심가에서 만난 자전거 거치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실용적(?)인 자전거 거치대에 비하면 훨씬 예술적이죠. 빌딩 앞에 그것도 출입구 바로 앞에 이렇게 자전거 거치대를 놓고 자전거를 보관하도록 하다니.. 멋집니다. 우리는 자전거 거치대가 보통 빌딩 구석.. 잘 안보이는 곳에 있는데 말이죠. 역시 자전거를 대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사진은 자전거 거치대가 아니라 공공 임대 자전거입니다. 하루 빌리면 16불 뉴질랜드 달러이니 한화로는 약 12,000원 정도하고요. 한 시간에는 4불로 약 3천원 정도합니다. 휴대전화로 빌리고 반답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하여간 이제 전세계 어디나 도심에는 이런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필수가 되는 ..
미션베이, 도심 해변의 명소, 오클랜드 >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해변의 천국입니다. 차를 몰고 조금만 나가면 넓은 해변이 사방에 펼쳐지죠. 쉽게 말해 해운대가 그냥 널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가본 곳은 오클랜드 고급 주택단지와 상가가 해변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뉴질랜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한국적인 해변 미션베이(Mission Bay)입니다. 휴일에 찾아가니 역시 도심 해변이라서 사람 정말 많더군요. 미션베이에 있는 주차장은 만원이고 갓길 주차장도 미션베이 가까이에는 공간이 없어 한참을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미션베이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해변이라는 것이 가보면 딱히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따스한 햇볕과 모래 거기에 추가로 향긋한 바닷내음 즐기는 정도죠. 젊은 친구들은 해변에서 공놀이도 하고 자전거 빌려 타기도 하고 요트..
화산의 흔적 원 트리 힐(One Tree Hill), 뉴질랜드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는 두 개의 산(?)이 있습니다. 모두 몇 만년전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하나는 이미 소개한 마운틴 이든(MT. EDEN)이고 또 하나가 원 트리 힐(One Tree Hill)입니다. 두 곳 모두 200미터가 되지 않기에 산이라고 부르기 난감한데, 이곳은 아예 힐(Hill)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여간 두 곳 모두 정상에 올라가면 오클랜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예상한 데로 정상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었기에 원 트리 힐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어떤 사연으로 그 나무가 잘렸고 지금은 기념탑이 그 나무를 대신해 높게 서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노 트리 힐(No Tree Hill)로도 불린다는 전설. ^^ 원 트리 힐은 오클랜드에서..
오클랜드 에덴동산(MT. EDEN), 뉴질랜드 196미터, 높이로 보면 동산 정도가 되는 MT. EDEN(마운틴 이든). 오클랜드의 에덴동산인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14만년 전에 화산이 솟아오른 분화구가 식으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용암 웅덩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분화구의 형태로 산 정상에 올라가면 깊숙한 웅덩이를 볼 수 있죠. 물론 지금은 풀이 자란 모습으로 더이상 폭발할 가능성은 없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오클랜드가 매우 아름다워 오클랜드의 에덴동산이라고 부를만한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는 화산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대단히 많습니다. 거대한 호수와 높이 솟은 산도 대부분 화산 활동 때문에 만들어졌죠. 오클랜드 주변은 평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솟아오른 화산 동산들 때문에 오클랜드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마운틴 이든은 오클랜드 시티에서 무척 ..
오클랜드 대성당, 뉴질랜드 4대째 성공회 집안이기에 전세계 어딜 가나 성공회 성당을 찾습니다. 비교적 영국과 친했던 나라는 성공회 성당을 찾기 훨씬 수월한데 뉴질랜드도 그런 곳이죠. 오클랜드 시티에서 파넬(Parnell)이라는 멋진 동네에 가면 오클랜드 박물관과 함께 볼만한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삼위일체 오클랜드 대성당(AUCKLAND CATHEDRAL OF THE HOLY TRINITY)입니다. 오클랜드 대성당도 우여곡절이 많은 성당이더군요. 1937년 설계가 시작되어 초기 디자인은 거대한 종탑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1950년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 성당의 모습이 축소되었고 추후 확장된 부분을 포함해 1994년 11월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평일에도 개방하고 있고 교회 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