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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by 푸드라이터 2010. 5. 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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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왔다갔다 한지 어언 3년. 서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어설프게 뉴질랜드를 알아가는 듯해 뉴질랜드는 이제 정이 부쩍 가는 나라가 되었다. 대도시 오클랜드에 있을 때나 헤이스팅스라는 시골에 있을 때나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박한 나라 뉴질랜드.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그들의 삶이 늘 부럽기 그지없다. 지천이 해변과 바다이고 숲과 산이며 들판이다. 그곳에는 소와 양떼가 풀을 뜯고 있고 와이너리 포도넝쿨에는 포도가 풍성하다. 바다에는 개인 요트가 떠다니고 서핑과 수영 그리고 즐거운 놀이를 즐기는 키위의 삶은 자연과 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던 마타카나 파머스 마켓

Matakana Village라고 할 정도의 규모

공터에서 마켓을 열리지만 주변에는 일반 상가도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공장도 없고, 지하자원도 개발하지 않는 섬나라가 어째서 우리보다 8배나 화폐 가치가 높은지 늘 불가사의하다. 뉴질랜드의 전성기는 이미 몇 십 년 전에 지나갔고, 그때 축적한 자본으로 지금 잘 버티고 있는 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화폐 가치만 보더라도 그저 부러울 뿐이다. 농부의 나라 뉴질랜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후가 좋고 땅이 비옥해 씨를 던지면 풀이 자라고 그 풀 위에 양과 소를 풀어놓으면 양과 소는 새끼를 치니 어찌 부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 구제역으로 살아 있는 소를 몽땅 빼앗긴 농부를 생각하면 더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민자의 나라로 출발한 뉴질랜드는 농장이 발달했다. 일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가족끼리 해도 충분할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게 뉴질랜드 농업의 현주소이다. 그런 사람이 토요일에는 꼭 모여서 장터를 연다. 뉴질랜드에서는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이라고 불리는 오픈 마켓은 우리의 장터 문화와 비슷하다. 단지, 잘 정돈된 느낌과 들어서는 물건이 자체 생산품이라는 것이 좀 다를 뿐. 또한 수확한 제품을 그대로 팔기도 하지만 피클을 만들거나 피자처럼 가공해 부가가치를 추구하는 농가가 상당히 많다는 것도 특이했다. 우리 농가는 수확하면 묶어서 팔기 바쁜 것과 비교해 배울 점이 있는 듯하다. 우리로 치면 감자를 수확한 농부가 감자파이를 팔거나 감자전 혹은 감자떡을 직접 현장에서 만들어 파는 식이다.

사과농장을 하는 집에서 직접 만든 애플 사이다

각종 파이 굽는 냄새도 좋습니다. ^^

버팔로 치즈를 즐기시는 분도 있는 듯

각종 신선한 재료를 얻어 만든 파이

세계 모든 장터에 다 있는 칼가는 장인

모두가 물건 사느라고 정신이 없더군요.

집에서 직접 만든 맥주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길에는 길게 차가 늘어서지만 모두들 평화롭다.

유일하게 사 먹은 너무나 맛있던 포도

장터 입구에서 조개껍질을 팔고 있는 꼬마들.. 넘 귀엽더군요.

매주 토요일 낮 1시까지만 장이 열립니다.

이런 장터가 서면 주변 마을 주민과 나 같은 관광객도 모여든다. 오랜만에 거리는 사람과 차로 바글바글. 그러나 누구 하나 짜증 내는 사람도 없고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걸어오더라도 삶 자체에 서두름이 없고 여유롭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과 벗하고 순리를 따르는 철학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좀 멀리 왔다. 마타카나라는 오클랜드 주변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파머스 마켓 참관기를 쓴다는 것이 국민적 철학까지 파고들었으니 말이다. ^^

짠이가 맛있게 먹은 유기농 아이스크림

주변에 있던 작은 성공회 교회

마을 한켠에 서 있던 조각상, 아마 마을의 유래와 관련이 있었던 듯.

인상적인 디자인의 공중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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