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일본 같은 섬나라입니다. 보통 섬이라는 생각을 못하지만 어딜 가나 해변이 있고 바다가 보이면 비로소 뉴질랜드는 섬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비치도 많고, 바다를 낀 자연보호구역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자연을 지켜야 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 그저 개발하기에 분주한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연을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명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오마하 비치에도 이런 뉴질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별장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모래사장에는 봄이면 철새가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워 여름 끝이면 날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해변은 새들과 공유하는 곳이라는 팻말을 세운다든지 무언가 말 못하는 철새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더군요.
오마하 비치는 조개와 해삼 그리고 낚시로도 유명합니다. 바다는 비교적 잔잔하고 조용한 편인데 해변에는 조개껍데기가 작은 산을 이룰 만큼 어머 어마하게 많더군요. 내륙 쪽에 있는 요트 선착장에는 꼬막이나 가리비가 무척 많다고 합니다. 뉴질랜드는 보통 1인당 50개의 조개를 채취할 수 있도록 법이 허락하고 있는데 그 수량을 넘기면 벌금을 물게 되죠. 실제로 한국 분 중에는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더 수확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해삼도 지천이고 낚시도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해변에서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각해보니 참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뉴질랜드 사람들은 우리처럼 치열하게 살기보다는 즐기며 사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에는 와이너리가 보입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포도로 만든 포도주는 과연 어떤 맛일까?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마하 비치에서의 하루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다니고여행 > 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선택 자유여행 (10) | 2010.11.07 |
---|---|
도심 속 27홀 코스, 노스 쇼어 골프 클럽 / 뉴질랜드 (4) | 2010.10.20 |
포인트 웰스 Point Wells, 한적한 소풍을 즐기다! > 뉴질랜드 (2) | 2010.05.05 |
토요 직거래장터 > 마타카나 > 뉴질랜드 (0) | 2010.05.03 |
피하 비치 Piha Beach, 뉴질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 (4) | 2010.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