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아직도 특권층을 위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스포츠로 인식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뉴질랜드같이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무척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 중에서도 오클랜드, 알바니에 있는 노스 쇼어(North Shore) 골프 클럽 후기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알바니 인근에 있는 골프장으로 총 27홀로 구성된 그린이 비교적 빠른 골프장입니다. 코스를 돌면 마치 시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에 친화적이고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 회원이 특히 많은 편이죠.
비교적 도시적인 느낌의 클럽하우스와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있고 벙커 연습장과 퍼팅 연습장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 선수가 코치와 함께 종일 벙커샷으로 모래를 퍼 나르고 있더군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역사가 깊은 곳으로 193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역사와 전통과 함께 보통 오클랜드 부근에 있는 골프 코스가 18홀인데 노스쇼어 골프클럽 같은 27홀은 드물죠. 27홀 코스라는 것은 다양한 코스 조합이 가능해 아무리 오래 다닌 회원도 올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지난 9월 무렵에는 9홀을 닫아서 나머지 18홀로만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린피는 뉴질랜드 골프 회원이면 70달러, 방문객은 100달러, 회원과의 동반 그린피는 60달러로 오클랜드 부근 골프장 중 비싼 골프장에 속하죠.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힌다는 걸프하버 골프클럽과 거의 비슷한 그린피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이거 제값주고 치면 안 되겠죠. 보통 골프장에는 법인 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거주민 사이에서는 이 회원권을 빌려주고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빌리는데 약 40달러 정도에 빌려 마음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 한국분의 도움을 받으셔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빌릴 수 있습니다. 40달러를 주면 법인 회원권을 가지신 분이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근접해 연락을 그 시간에 맞춰 라운딩하면 됩니다.
만약 4명이 라운딩을 한다면 1인당 10달러면 충분한 거죠. 저는 아내와 단둘이 갔으므로 엄밀하게 따지면 1인당 20불을 그린피로 지급했고, 카트를 30불 주고 빌렸으니 총 70불. 1인당 35불이 들어갔습니다. 한화로 하면 3만원 정도인 셈이죠. 그린피와 카트비 포함해서 말입니다. 코스도 비교적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그린이 다른 골프장에 비해 조금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면서 단점이죠. ^^ 파3는 모두 조금 길어서 가끔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려줄 때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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