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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포인트 웰스 Point Wells, 한적한 소풍을 즐기다! >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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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 짠이가 같이 있었다면 뭘 해도 했겠지만, 기러기 아빠 말년차이다보니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 아버지 모시고 잠깐 드라이브 나갔는데 동네에 있는 율동공원을 보고는 허걱! 사방 1미터에 세 사람 정도가 있는 것처럼 복잡하더군요. 그런 복잡한 공원을 보니 불현듯 포인트 웰스(Point Wells)이라는 오클랜드 북쪽에 있는 워크워스(Warkworth)의 한적한 마을 공원이 생각났습니다. 마타카나 장터를 구경하고 FATCAT 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와 칩을 구입해 오마하(Omaha) 비치로 출발. 그런데 아무래도 점심을 먹기에는 모래사장보다는 공원이 좋을 듯해 지도를 찾아보니 최종 목적지 오마하 비치에서 가까운 곳에 포인트 웰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수제햄버거 가게 FATCAT > 마타카나 빌리지 Matakana Villiage

이렇게 계획에 없던 포인트 웰스에 도착을 했는데, 허걱..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주택의 앞마당처럼 주택과 바로 붙어 있는 멋진 공원이었습니다. 거대한 아름드리 나무가 바다를 향해 나란히 도열하고, 놀이터와 잔디밭이 인상적이더군요. 산책 코스도 잘 갖추어져 있고요. 한마디로 우연히 월척을 잡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좋은 공원에 달랑 우리 식구 세 명 뿐. 

우연히 발견한 멋진 공원, 포인트 웰스

아름드리 나무 넘어로 물빠진 바다가 펼쳐진 풍경

저 뻘에 조개가 무척 많을 것 같은데.. ㅜ.ㅜ

짠이의 소고기 햄버거

피시 햄버거와 감자칩

피시 햄버거의 맛있는 속살 공개

거대한 나무 밑 햇볕 잘 드는 탁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짠이는 소고기 햄버거를 나는 피시 햄버거를 각자 먹었습니다. 수제 버거스럽게 맛이 좋았는데 특히 빵이 왜 그렇게 맛나는지 빵이 퍽퍽하지 않으니 햄버거 전체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아내와 사이좋게 햄버거를 나눠먹고 물 빠진 바다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1시간 정도 여유롭게 쉬는 동안 단 한 명도 오질 않더군요. 나중에는 무슨 우범지대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뉴질랜드에서도 숨어 있는 휴식 포인트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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