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미터, 높이로 보면 동산 정도가 되는 MT. EDEN(마운틴 이든). 오클랜드의 에덴동산인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14만년 전에 화산이 솟아오른 분화구가 식으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용암 웅덩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분화구의 형태로 산 정상에 올라가면 깊숙한 웅덩이를 볼 수 있죠. 물론 지금은 풀이 자란 모습으로 더이상 폭발할 가능성은 없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오클랜드가 매우 아름다워 오클랜드의 에덴동산이라고 부를만한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는 화산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대단히 많습니다. 거대한 호수와 높이 솟은 산도 대부분 화산 활동 때문에 만들어졌죠. 오클랜드 주변은 평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솟아오른 화산 동산들 때문에 오클랜드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마운틴 이든은 오클랜드 시티에서 무척 가깝습니다. 정상까지 운행하는 투어 버스도 있고, 좀 버겁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정상에는 약 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전세계 주요지역을 표시해놓은 표시동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서울은 나오지 않더군요. ㅜ.ㅜ)
정상에 서서 오클랜드 주변을 둘러보는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먼 곳까지 시야가 탁 트이는 맛이 멋진 장관을 이룹니다. 그리고 정산에서 내려보면 거대한 분화구 아래가 보입니다. 몇몇 사람은 그곳까지 내려가서 아직 남아 있는 화산석을 이용해 이름을 장식하거나 재미있는 형상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경사가 급하기에 내려갈 때나 올라올 때 모두 주의해야합니다.
반대편으로 가면 랑기토토 섬이 멀리 보이고 오클랜드 시티의 랜드마크인 스카이시티 타워와 하버브릿지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해안도시 특유의 시원함과 청명함이 오클랜드의 에덴 동산이라는 마운틴 이든에서 더욱 빛나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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