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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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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양간식, 고구마 지금이야 먹을거리가 가득한 시절이지만, 불과 우리 아버지 세대 혹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간식이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가공식품 덕분에 아이들이 천연식품을 먹을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어 건강을 헤치는 확률이 높아졌지만, 우리 어린시절에는 어머니들이 감자와 옥수수, 고구마 그리고 각종 부침개 등을 수시로 간식으로 해주시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에게 고구마를 내놓으면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에게도 자연식품을 좀 더 먹이는 노력을 어른들이 나서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 식품보다는 우리 땅에서 나온 각종 자연식품을 집에서 어머니 혹은 아버지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요리해주면 아이들 정서와 건강 모두에 훨씬 도움이 ..
감초식당, 복정동 집밥 같은 식당은 없을까? 간혹 집밥 보다 더 맛있는 식당이 있으면 좀 당황스럽기는 하겠지만 집밥처럼 편안한 식당을 만나면 무척 반갑기 마련이다. 그런 식당을 만났다. 복정동에 있는 감초식당 주변에서도 인기가 꽤 있다는 곳 점심 무렵이면 주변 직장인들이 몰려온다. 평범한 밥집 같은 스타일이다 메뉴도 밥과 안주류가 골고루 있다 반찬도 극히 평범하다 김치와 멸치볶음, 샐러드와 오뎅 그리고 맨김이 있다 간장에 찍어 먹는 방식으로 (우리집에서 흔히 이렇게 먹기 때문) 요것은 오징어볶음이다 집에서 먹는 평범한 오징어볶음 그 맛 그대로 식당들은 좀 욕심이 있어서 맛이 강하기 마련인데 그다지 크게 강한 편이 아니다 크게 나무랄 것이 그다지 없다 그냥 집밥처럼 평범하다 그게 어쩌면 식당으로는 약점일지도 뭔가 특별한게 ..
행복한 밥상, 마이클 폴란 2009년 출판된 책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이라는 책을 최근에 봤다. 이런 쪽의 책을 계속보다보니 거의 내용이 비슷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미필적고의로 속독이 된다. 이 책도 280페이지 정도되는 책인데 하루 만에 다 보고 도서관에 반납. 다른 부분은 인상적인 것이 없었다. 최근에 나오는 비슷한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반복 정도여서 그냥 휙휙 넘기다가 결국 맨 마지막 챕터에서 행복한 밥상을 만드는 행동 강력이 나온다. 아마도 이 책에서 이 부분만 읽어도 되지 않을까도 싶다. 그 내용을 나름 요약해본다. 1) 증조할머니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음식은 먹지마라! 나름 아주 재미있는 가이드라인이다. 이것을 거꾸로 해석하면 너무 현대적으로 가공된 음식은 먹지 말라는 의미이다. 혹은 그런 음식은 음식이..
락빈칼국수, 서판교 칼국수는 한국인의 솔푸드 수준은 되는듯 꾸준하게 입에서 땡겨지는 음식이공 가슴에 남아 마치 연료처럼 조금씩 소모된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연료를 다 쓰면 보충을 하기 위해 발길이 닫는 곳 또, 언제는 연료가 채 닳기도 전에 만땅을 위해 주유소에 들리는 것처럼 찾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락빈칼국수이다 락빈칼국수 여러곳에 있는데 그 중에서 단연 서판교에 있는 락빈칼국수가 단연 TOP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도, 맛도 희안한게 같은 프랜차이즈인데 맛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락빈칼국수는 칼국수 라인업이 단촐하다 닭칼국수 (보통/매운) 멸치칼국수 매생이칼국수 (계절) 콩국수 대충 이런 라인업이다 그중에서 최애 메뉴는 멸치칼국수이다 위에 보이는 맑은 멸치육수 칼국수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여기에 이 집..
내가 우유를 멀리하는 이유 난 최근 고기와 유제품은 가급적 조금 먹거나 먹지 않고 있다. 유제품 중 우유는 라떼조차도 먹지 않을 정도로 거의 끊은 상태다. 그 이유는 가공식품 우유의 유해성을 인지 하면서부터이다.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나는 유해하다는 쪽에 섰다. 모유와 우유는 화학적 성분구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은 젖을 분해하고 소화하는데 필요한 효소인 레닌과 유당분해효소가 3살이 되면 없어진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젖에는 카세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우유에는모유보다 카세인이 300배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는 뼈의 발육이 인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카세인이 사람 위에서는 잘 굳어버리지만 소에게 있는 위장 4개를 거치면 부드럽게 소화된다. 따라서 우유를 먹으면 유독 탈이 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카세..
연식당, 복정동 최근 복정동 도서관 앞에 새롭게 생긴 식당 바로 연식당이다 처음에 연안식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냉면이 있길래 아닌가부다 했더니 다시 여름이 지나니 이상한 메뉴가 추가된다 하여간 좀 두고봐야할 신비로운 식당이다 상호 : 연식당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121 우신빌딩7 1층 처음 오픈 기념으로 함흥냉면을 세일 물론 지금은 세일 기간이 지났을 듯 일단 식당이 깔끔하고, 너무 깨끗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너무 깨끗해서 말이다 최애하는 회냉면은 천원 비싸다 그래도 난 무조건 회냉면이다 물은 비트즙을 넣은 것처럼 붉은색인데 그냥 물맛이다. 다른거 없다 일단 단촐하게 나온다 무김치와 함흥냉면 회냉면 되시겠다 희안하게 오이가 많이 보인다 회는 코다리무침이다 계란은 어디가고 계란말이가 들어와 있..
들깨수제비와 장비빔국수, 운중동 외식이 다반사다 현대인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그래도 가급적 좋은 음식을 찾는게 좋다 이날은 이상하게 들깨가 들어간 것이 먹고 잡다 선택할 메뉴가 별로 없기는한데 그 중에서 떠오른 것이 들깨수제비 원래는 들깨칼국수인줄 알고 갔더니 들깨수제비가 있었다 위치는 판교도서관 앞 먹자골목 어디쯤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이라고 다소 상호치고는 좀 길다 보통은 굴국밥집이라고들 부른다 브랜딩 차원에서 이런 상호가 좋은지는 모르겠다 별로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하여간 이 상호로 꽤 오래 장사를 하는 것보면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준 것 같지는 않다 반찬들은 김치류가 전부다 보아하니 사입하는 반찬이다 솔직히 김치가 훌륭하지는 않다 그런데 담아내는 정성은 좋다 이게 바로 들깨 수제비다 꽤 걸죽하고 맛이 깊은 느..
달뜬콩두부, 환상의 콩국수, 영암 전라남도 미식여행 중 만난 인생 콩국수 귀촌한 분들이 연합해 만든 조합이 두부를 만들고 그곳에서 여름에는 콩국수를 만든다는데 거기 이름이 바로 달뜬영농조합이라는 곳이다 거기서 만드는 콩국수가 달뜬콩국수인데 나이 50을 훌쩍 넘어 인생 콩국수를 만났다 달뜬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달뜬콩두부 전문식당 로컬푸드라고 자랑스럽게 부제를 달고 있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라 이 부근에 가신다면 무조건 드셔보시길 권한다 콩국수를 먹기전 이 곳의 주특기 두부를 먹어보자 두부가 아주 달콤하다 그래서 달뜬이라 했을까? 비릿한 콩맛을 아주 잘 잡아낸 두부다 직접 만드는 두부로 땡땡함이 남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찐김치가 예술이다 두부와 궁합도 예술이고 맛도 예술이다 이거 먹기 전날 영암 어느 골목식당을 가서 먹은 묵은지도 너무..
독천낙지명가, 영암 / 독천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에 독천로라는 길이 있다. 그 길에 오래전부터 낙지집들이 모여 들어 낙지골목이 형성 되었다. 해남과 영암으로 내려간 출장길에서 영암에 거하는 형님의 초청으로 찾아간 곳이 세상에 이런 맛집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낙지로 뭔 맛을 내나 싶었지만, 그게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로컬푸드 지역에서 생산되어 지역에서 소비되는 식품 이걸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니 식당에서 먹는 것은 좀 더 특별하다. 시골 식당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와.. 이거 뭐예요 물어보면 뒷뜰에서 오늘 아침 뜯은 나물이라고 하고 고추라고 하고 ^^ 지붕에 있던 박이라고 하고 하여간 그런 식재료를 이용하고 거기에 손맛이 전해지니 더더욱 맛나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인 거리가 한가하다 그런데도 저녁 무렵이 되..
육식을 하면 몸에서 냄새가 난다? 우리가 좋아하는 프라이드 치킨. 기름에 튀기는 것으로 물론 몸에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닭을 키우는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닭을 잘 키워서 팔아야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닭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해야하겠죠. 그리고 빠른 시간내에 키우는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특히 닭은 기생충 감염에 주의해야하고, 계란 수확을 위해 산란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닭에게 비소를 먹인다고 합니다. 물론 극소량이기에 약으로 사용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치명적인 독소가결국 몸에 축적될 것이고 그걸 또 사람들은 먹게 될 것입니다. (주로 미국의 경우이며, 지금 미국 이 문제로 인해 몇년전부터는 다른 약을 사료에 섞여 먹이..
더브릭 109.2 운중동 카페 지난번에 이어 운중동 맛집 골목 연타 청계산손두부에서 맛난 두부전골과 만두를 먹고 주차장 뒤로 가면 붉은 벽돌로 만든 예쁜 빌딩이 하나 보인다 그 빌딩 1층에 더브릭 109.2라는 묘한 카페가 있다 갔던 날은 비와 바람이 엄청 오고 불던 때였다 비바람이 워낙 많이 와서 건물 외관은 찍지 못했다 그런데 윗층은 살림집으로 사는 것 같고 1층을 카페로 이용하는데 정말 멋졌다 낮에 오면 아주 좋을 듯하다 아주머니(?)들 취향인 듯 아기자기한데 약간의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막상 가보니 젊은 층보다는 연배가 있는 분들이 많다 정면에 보이는 우리창은 폴딩도어로 되어 있어서 출입이 자유로운데 밖은 자연과 맞닿아 있어서 외부 테이블에서 먹으면 나름 운치가 있을 듯하다 일단 음료의 가격대는 조금 비싸다 위치도 그렇고..
청계산손두부, 운중동 한국학연구소 부근 운중동 먹자골목 여기 나름 이 동네에서 아니 부근에서는 꽤 유명하다 맛집들이 모여 있어서 점심, 저녁으로 많이 붐비는 곳이다 청계산손두부는 골목 초입에 있는데 꽤 오랜시간 한 자리에 터를 잡고 나름 단골도 많은 곳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72 전화 0507-1400-3033 (가게 주차장 아주 넓은 편) 여기의 메인은 손두부 전골요리다 두부는 여기 주인장의 둘째 아드님이 매일 손수 만든다 어디서 납품받는 두부가 아니다 보니 맛도 깔끔하고, 한결같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전골요리를 주문하면 손두부 한 모가 등장 순수하게 먹어보고, 간장 살짝 찍어 먹어보면 맛이 참 좋다 두부의 담백함이 다른 데서 먹어 볼 수 없는 그런 맛이다 이 모양새를 보면, 손두부라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맛도..
황도칼국수, 석촌역 여기는 아주 오래된 곳이다 십년도 훌쩍 넘은 곳이다 예전 잠실에서 사무실 쓸 때 정말 자주 들락날락 했던 곳 바지락 칼국수로는 거의 A급이었던 곳 그런 곳을 아주 정말 오랫만에 찾아갔다. 정말 간만에 갔더니 이것 저것이 바뀌었는데 첫번째는 전부가 테이블로 바뀐 것 즉, 예전에는 앉은뱅이로 먹었는데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 먹게 되었다 이건 좀 편해진 듯하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막걸리가 무한리필이다 헐..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물론 칼국수에 막걸리를 무한으로 먹기는 참 거시기 하다 그래도 반주로 간단히 한 잔 하는데 은근히 칼국수와 어울리는 맛이다 막걸리도 아주 싸구려는 아니고 먹을만한 맛이었다 막걸리는 무료, 단 잔으로 드세요 아니 잔이 아니면 뭐로 먹나? ㅋㅋ 하여간 시원한 막걸리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
단백질(고깃덩어리)의 소화 프로세스 단백질은 모든 음식 중에서 가장 복잡한 물질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래서 그런지 단백질 (고깃덩어리)을 소화시키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도 엄청나게 복잡하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이 소화시키는데 가장 편하고 쉬운 음식은 과일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고깃덩어리 육식으로 대표되는 단백질이죠. 과일은 소화가 쉽기 때문에 순식간에 음식이 배설되지만, 보통의 음식은 위와 장을 모두 거치는 데는 최대 30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단백질 중에서 육류(고깃덩어리)를 먹으면 그 시간은 두 배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과용량의 단백질을 흡입하게 되면, 몸 속에 독성노폐물이 급증하게 되고 그것을 제거하는데 에너지가 집중되어 다른 곳에 사용할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초과 입력..
팔산 생태한마리 본점, 복정동 여기 맛난다. 한 여름에 갔는데도 맛있으니 날이 조금 선선해질 때 가면 얼마나 더 맛날까? 이날은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 올 여름 50일도 넘게 비가 왔는데 그날의 언저리도 그랬다. 추적추적 비가 오니 전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사무실 옆 팔산생태한마리라는 곳 그런데 여기가 본점이란다. 와우.. 퀄리티 끝장일 듯한 느낌 회사가 근처라는게 아주 다행이다. 요즘 이 근처에서 뭐 맛난거 찾아 다니는 맛이 있는데 이렇게 우연히 들린 곳이 맛나니 너무 감사 이날은 비가 부슬부슬 왔기에 전이 땡기던 날, 세 명이 가서 동태탕 2인분 그리고 생선전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 핵심은 점심시간에 바로 막걸리를 주문했다. 오호 그런데 막걸리가 예사롭지 않다. 반찬도 정갈하고 다 맛났다. 팔이 너무나 안으로..
미친 듯이 먹을 것인가? 먹방의 사회학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블로그를 중심으로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온라인에서의 먹을거리와 관련한 핫이슈였다. 그런데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좀 더 자극적인 요소들을 찾다 보니 그다음부터는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든 정도로 온갖 음식을 먹어 치우는 먹방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 바람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먹방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락부락한 산적 스타일에서부터 아주 작고 여성스러운 유튜버까지 그 먹는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라면 한 박스도 금방 날아가고, 자장면 3그릇은 아주 귀여운 수준이다. 고기를 10인분 정도는 후딱 이다. 온라인에서 이런 콘텐츠가 인기몰이를 하다 보니 공중파와 케이블TV에도 먹방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다. 거대한 체구의 개그맨들이 온종일 먹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