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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독천낙지명가, 영암 / 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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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에 독천로라는 길이 있다.

그 길에 오래전부터 낙지집들이 모여 들어 낙지골목이 형성 되었다.

해남과 영암으로 내려간 출장길에서 영암에 거하는 형님의 초청으로 

찾아간 곳이 세상에 이런 맛집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낙지로 뭔 맛을 내나 싶었지만, 그게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로컬푸드

지역에서 생산되어 지역에서 소비되는 식품

이걸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니 식당에서 먹는 것은

좀 더 특별하다.

시골 식당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와.. 이거 뭐예요 물어보면 뒷뜰에서 오늘 아침 뜯은 나물이라고 하고

고추라고 하고 ^^ 지붕에 있던 박이라고 하고 하여간

그런 식재료를 이용하고 거기에 손맛이 전해지니 더더욱 맛나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인 거리가 한가하다

그런데도 저녁 무렵이 되니 꽤 사람들이 많다

주인장이 얼굴을 다 가릴 정도로 마스크를 하고

손님을 반긴다. 여기는 아는 형님의 부름으로 간 곳이니

형님이 주문하는대로 일단 먹어봤다


이 묵은지는 예술이었다. 정말 최고의 묵은지 밥과 함께 먹는데 계속 먹게 됨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반찬이 깔리는데

역시 전라도스럽다

온통 상 전체가 맛깔스러운 밥반찬이다.

어리굴젓을 비롯해 젓갈만 5종류

나물이 역시 5종류, 파김치와 묵은지 그리고 멸치볶음

장조림 등이 식욕을 돋운다


엄밀하게 이 반찬들만으로

그냥 밥 한공기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맛나서 이것 저것 집어 먹다보니

뭐가 하나 뚝딱 하고 나온다.

낙지의 본질인 낙지탕탕이

 

요것이 바로 탕탕이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깨와 고추 그리고 쪽파가 올라갑니다

낙지가 무척 신선하고 쫄깃한게 맛난다

기름장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꽤 깊은 맛이 있다

아마도 이건 신성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낙지초무침


이곳 현지인들은 볶음보다는 초무침을 선호한다는데

먹어보니 오호.. 이거 정말 초무침이 훨씬 부드럽고 맛났다

이걸 커다른 양푼에 김가루와 함께 넣은 밥에

슥슥 비벼 먹고 거기에 함께 나온 반찬들

그리고 젓갈을 올려 먹으면 천하에 이런 별미가 없다

 

이렇게 가위로 쓱쓱 잘라 주신다

볶음은 불이 들어가서 맛을 다 섞어 버리는데

이렇게 초무침을 하니 각각의 재료 맛이 모두 살아 있다

 

함께 주는 양푼에 밥 한공기 넣었는데

알고 보니 이 쌀도 동네에서 나오는 쌀이다보니

기름이 잘잘 흘러 너무 맛나다

거기에 초무침 좀 넣어주고, 슥슥 비벼서

그 위에 어리굴젓을 하나 올렸다

아... 예술이구나

낙지초무침이 이렇게 맛난거였군

전라남도 영암 학산면의 독천로 낙지골목

근천에 오신다면 꼭 한번들 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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