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미식여행 중 만난 인생 콩국수
귀촌한 분들이 연합해 만든 조합이 두부를 만들고
그곳에서 여름에는 콩국수를 만든다는데
거기 이름이 바로 달뜬영농조합이라는 곳이다
거기서 만드는 콩국수가 달뜬콩국수인데
나이 50을 훌쩍 넘어 인생 콩국수를 만났다
달뜬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달뜬콩두부 전문식당
로컬푸드라고 자랑스럽게 부제를 달고 있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라
이 부근에 가신다면 무조건 드셔보시길 권한다
콩국수를 먹기전 이 곳의 주특기 두부를 먹어보자
두부가 아주 달콤하다 그래서 달뜬이라 했을까?
비릿한 콩맛을 아주 잘 잡아낸 두부다
직접 만드는 두부로 땡땡함이 남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찐김치가 예술이다
두부와 궁합도 예술이고 맛도 예술이다
이거 먹기 전날 영암 어느 골목식당을 가서
먹은 묵은지도 너무 맛나서 감탄했었는데
여기서도 또 감탄을 한다.
콩국수를 먹을 때는 막상 겉저리는 그다지 별로
그런데 잘 익은 나박김치는 너무 맛나다
와.. 홀딱반한 막걸리
영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막걸리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 (6%)
100% 국내산 쌀로 만드는 막걸리 되시겠다
아주 시원하게 나오는데 정말 깔끔한 맛
두부김치와 먹으니 무한대로 들어갈 듯하다
이 막걸리도 다음에 가면 꼭 한 차 사와야겠다
가격도 아주 착한 편이고
두부전골과 청국장도 맛있다고 한다
다음에 가면 순두부와 전골 꼭 도전해보리
자, 이제 진짜 인생 콩국수를 보여줄 차례
자, 이게 바로 콩국수이다
콩물에 국수가 담겨 나오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콩국수와는 비주얼이 완전히 다르다
여기서 특이함이 가득,
일단 눈으로 맛을 이끄는데 성공
두 덩어리 콩반죽에 찬물을 넣는다
개인마다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게
달뜬콩국수만의 절대적 매력 포인트다
난 걸쭉한게 좋으니 물을 조금만 넣는다
그릇의 절반 조금 모자라게 넣는게 좋다
절반이면 중간 농도, 70% 정도면 물은 편이다
울금을 넣어서 노란색이 나는 국수
쫄깃하면서도 맛난 느낌
콩국수와의 궁합도 아주 좋다
정말 한 입 넣어보니 예술이다
이렇게 맛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아쉬운건 이걸 가을부터는 못먹는다는거
너무나 아쉽지 않은가?
그러는 순간 식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과연 제대로 상품화가 가능할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는 아직이다
올 겨울은 지나야 가능할 듯한데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해남, 영암, 목포에 가서 얻은 소중한 아이템이다
좋은 결실로 맺어지길 기도해보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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