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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양간식, 고구마

음식문화연구가 푸드라이터 2020. 9. 30. 13:30

지금이야 먹을거리가 가득한 시절이지만, 불과 우리 아버지 세대 혹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간식이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가공식품 덕분에 아이들이 천연식품을 먹을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어 건강을 헤치는 확률이 높아졌지만, 우리 어린시절에는 어머니들이 감자와 옥수수, 고구마 그리고 각종 부침개 등을 수시로 간식으로 해주시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에게 고구마를 내놓으면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에게도 자연식품을 좀 더 먹이는 노력을 어른들이 나서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 식품보다는 우리 땅에서 나온 각종 자연식품을 집에서 어머니 혹은 아버지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요리해주면 아이들 정서와 건강 모두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거기에 우리 농촌도 돕는 1석 3,4조 정도의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볼 것은 바로 고구마이다. 지금 고구마와 관련해 사업 카테고리가 하나 추가가 될 예정이기에 더욱 고구마를 공부하다보니 이것만큼 좋은 영양간식이 또 있을까 싶다. 더구나 먹는 방법도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맛까지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원물도 다루겠지만, 다양하면서 새로운 가공식품도 고민 중이므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원하면서 고구마의 기본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고구마는 기존적으로 겨울 먹을거리라고 생각하고, 또 실상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되기 시작해서 한겨울 내내 따뜻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준다. 예전에는 커다란 드럼통에 서랍을 달아서 고구마를 구워 파는 군고구마 장사가 아르바이트의 기본처럼 인식 되었지만 요즘은 그런 고구마조차도 원적외선 고구마라고 해서 편의점과 백화점에 등장을 했다. 

 

고구마는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주는 동시에 달콤한 맛, 풍부한 식이섬유와 칼륨으로 원활한 장운동을 동반한다. 덕분에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를 자주 방출하게 되는 것. 이런 경우 사과를 같이 먹으면 방귀 방출은 상쇄된다. 더구나 고구마는 체내에 쌓여 있는 나트륨 배출을 돕기에 짜게 먹는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영양 간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 우리 땅에 들어온 유래 

 

고구마의 원산지는 남미라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아주 잘 자라는 고구마가 조선시대 영조 때 조엄(예조참의)이 일본의 대마도에서 이 고구마를 발견하고 처음 들여와 제주도에서 재배를 한 것이 1764년의 일이다. 그런데 그의 친척인 이광려라는 참봉은 청나라의 문헌에서 고구마의 존재를 인지하고 자신의 친척이었던 조엄에게 일본에 가면 꼭 고구마를 구해오라고 했고, 덕분에 조엄을 통해 일본에서 제주도로 고구마가 들어온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 이광려는 조엄만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어떻게해서든 당시의 동래(지금의 부산) 인근에서 고구마가 재배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강계현이라는 자가 3달만에 동래에서 고구마를 구해 서울에 나타났고, 그것을 서울에 심었으나 기온과 땅으로 인해 재배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그게 1763년의 일이다. 이런 문헌을 보면 조엄이 일본에서 고구마를 가져오기 전에 이미 동래 지역에서는 고구마를 재배했으니 참으로 묘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고구마의 특징

 

고구마는 가을에 본격적인 수확을 하는 작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겨울 내내 저장해놓고 먹을 것이 귀한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을 주던 구황작물 중 하나이다. 요즘에는 피자와 라떼 등 다양한 요리와 음료에까지 활용될 정도로 쓰임이 다양하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여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칼륨 함량이 많아, 혈압을 조절하고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비량이 년간 꾸준하게 발생하는 식재이기 때문에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재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토착화되고 주로 유통되는 품종은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베니하루카 고구마가 주종이며, 최근에는 보라색 안토시아닌 색소가 함유된 자색 고구마가 건강식품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고구마는 줄기도 나물이나 김치를 담궈 먹을 정도로 고소하고 특별한 맛을 준다. 

 

고구마의 영양 및 효능

 

고구마는 탄수화물 식품 중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자른 고구마의 단면에서 볼 수 있는 흰색 유액 성분은 ‘알라핀’인데, 이 성분은 변을 부드럽게 하여 장운동을 촉진시킨다. 또한 혈당지수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주식으로 적당량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호박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이 다른 고구마에 비해 훨씬 많은데, 이 성분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관을 건강하게 하며,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피부 노화와 암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풍부하게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에 있는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구마의 줄기에는 칼슘, 철, 아연 등의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뿌리부터 줄기까지 사람에게 큰 도움을 주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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