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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2) 앞에서 전해드린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올레 6코스는 처음 걷기 부담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힘들고 뭐 그런 정도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역광을 참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역광이 되면 피사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올레 6코스는 사진찍기 참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아예 해가 없는 날은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나오면 바다쪽은 무조건 역광이 됩니다. 아래 사진 중 외돌개와 그 앞바다 사진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죠.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역광이 되면 플래시를 터트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라산쪽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덕을 톡톡히 보게되죠. ^^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 (1) 올레는 순수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한 것처럼 제주는 어디를 가나 동네마다 이런 올레길이 있죠.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이 인상적인 올레길. 그것을 제주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연계하면서 트래킹 코스화 시킨 것이 지금의 올레길입니다. 회사의 연중 행사인 10월 워크숍 때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로 알려진 올레 6코스를 돌았습니다. 올레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jejuolle.org/) 쇠소깍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를 거쳐 외돌개에 이르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숲을 만끽하는데 그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평지가 많..
회가 정말 맛있는 집 남도여수 / 삼성동 맛집 해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해산물은 살아 움직일 정도여야 물 좋다고 말하죠. 회를 조금 숙성시켜 먹는 일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곳이 붐비기도 하고, 대부분의 횟집에는 가게 앞에 커다란 수족관을 두고 살아 숨 쉬는 물고기를 전시품처럼 보여주고 있죠. 회가 정말 맛있는 집 삼성동에 있는 남도여수에는 그런 보여주는 수족관은 없습니다. 주방에서 맛있지 않으면 손님 상에 올리지 않기에 과장된 쇼잉은 필요 없죠. 이미 몇 번의 학습을 통해 서비스도 검증되었고, 맛도 검증된 곳입니다. 해산물 대부분을 여수에서 직접 잡아 서울로 올리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꽉 차 있습니다. 지난 10월 중순경 이벤트 하나를 마무리하고 행사 진행했던 직원들과 함께 남도여수를 찾았습니다. 죽..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퀸스타운 / 뉴질랜드 남섬 공항으로 마중 나온 택시 기사 덕분에 밴을 타고 편하게 퀸스타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불과 15분 거리. 발 힘 좋은 여행객은 걸어서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의 거리입니다. 숙소인 노보텔에 체크인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텔 바로 옆이 호숫가.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가 장관이더군요. 마치 바닷가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파도도 있고 주변 산들이 병풍처럼 호수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달력 사진 혹은 영화에서 봤던 풍경같습니다. 와카티푸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 호수입니다. 오래전 거대한 빙하가 땅을 파서 생긴 호수죠. 물도 얼마나 깨끗한지 한 방울의 오염물질도 없는 것처럼, 그냥 떠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맑았습니다. 초봄의 바람이 비교적 따뜻해서인지 호숫가 모래사장에서는..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선택 자유여행 처음부터 작정하고 여행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석 직전 오클랜드에 도착한 뒤 너무 춥고 비와 바람이 강해 좋아하는 골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어설프게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했죠. 골프는 우격다짐으로 쳤는데, 아이가 방학하고는 몇 번 같이 필드에 나가니 좀 미안해지더군요. 뉴질랜드 기러기 생활도 끝인데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할 것 같아 남섬 여행을 결정. 아이가 조금만 더 커도 배낭여행을 해볼 텐데 아직은 무리인 듯해서 현지 여행사를 소개받아 원하는 지역과 기간을 알려주니 맞춤 여행을 만들어주더군요. 더없이 편했던 것은 공항 픽업 택시부터 호텔, 여행 관련 상품까지 모두 사전 지급한 후 영수증(바우처)를 수표처럼 사용하니 정말 편했습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조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각종 옵..
나의 단골집 화로사랑, 서초삼성타운점 누구에게나 단골집이 있기 마련.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 것처럼 자신의 입을 만족하게 해주는 음식점도 각양각색. 저는 될 수 있으면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서초삼성타운 옆에 있는 화로사랑을 찾습니다. 이유는 모든 것이 저와 잘 맞기 때문이죠. 실내 인테리어도 일반 고깃집 같지 않아 좋고, 화로와 숯도 괜찮고, 고깃집 같지 않게 2층에 있어 창가에 앉으면 거리를 내려다보는 맛도 있고 무엇보다 고기도 맛있고 더불어 잘 아는 형님이 운영한다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오늘은 좀 특이한 상황. 교회 분들과의 모임을 화로사랑에서 했는데 한 형님께서 속초에 다녀오시면서 싱싱한 가리비를 한바구니 가져오셨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맛있는 고기와 싱싱한 가리비를 함께 구워 먹는 호사를 ..
방이동에서 괜찮은 술집, 정겨운 오뎅집 [2010년 11월 4일 업데이트] 처음 이 집을 가보고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한 것이 2006년 봄 무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잠실로 사무실 이사를 오고는 멋진 오뎅바를 발견하고 수시로 드나들던 생각이 나는군요. 아랫글도 당시의 내 삶과 느낌 등을 느낄 수 있어 다시 읽어보니 유치하긴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직도 정겨운 오뎅바는 영업중입니다. 같은 주인장 부부께서 꾸준히 같은 국물 맛으로 같은 오뎅으로 또 같은 미소로 손님을 맞고 있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세상이 수상해 주변에 있는 음식점은 수차례 간판을 바꾸는데도 이 집만큼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블로그에 올렸던 곳은 엠파스 블로그였고, 현재의 블로그로 옮기면서 사진은 링크를 걸었는데 엠파스가 사라지면서 사진..
홍천CC, 가깝지만 아쉬운 퍼블릭 18홀 새로운 골프장에서의 라운딩은 골퍼에게는 도전입니다. 익숙한 골프장에서는 스코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지만, 새로운 골프장은 코스를 잘 모르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어렵죠. 더구나 스코어를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그린 파악을 제대로 못 했으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은 아마추어에게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골프장에서의 라운딩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스스로 스코어보다는 골프라는 운동 전체를 즐기다 보니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지난 10월 중순경 다녀온 홍천CC(퍼블릭)입니다. 접근성은 좋더군요. 강남에서 이른 새벽 출발했는데 서울-춘천간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
카푸치노와 베이컨 에그 파니니 언젠가부터 아침을 잘 먹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조금 늦은 아침에 커피숍을 지나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먹을 것을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날도 공구 쇼핑센터에 갔다가 2층에 있는 커피숍 커피가 맛있는다는 소리를 듣고 올라갔는데 그만 눈에 들어온 것은 맛있게 생긴 베이컨 에그 파니니. 따뜻한 카푸치노와 함께 베이컨 에그 파니니를 먹으니 든든한 아침으로는 그만이더군요. ^^ 그날 따뜻하게 가족 모두가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파니니를 나눠먹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
이보미 프로, 오안나 프로, 유선영 프로의 티샷 동영상 오늘 이보미 프로가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이제 KLPGA는 하이트 맥주가 공식 축하주가 된 듯. 오늘도 하이트 맥주 샤워식을 거행하더군요. ^^ 그나저나 지난번 하이트 챔피언십에서 이보미 프로를 직접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상냥하게 웃는 얼굴이 참하더군요. ^^ 다른 선수들은 얼굴이 무표정하거나 좀 정이 안가던데 유독 이보미 프로는 참 정이갑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대회에서 처음 봤을 때도 그랬는데 천성이 그런가 봅니다. 오늘도 우승 후 성호를 긋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오래전 김미현 프로가 떠올랐죠. 이보미 프로보다도 작은 김미현 프로도 LPGA에서 우승을 했는데.. 아무쪼록 큐스쿨 결과가 좋아서 내년에는 JLPGA 우승도 하길.. ^^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 (Omaha Beach GC) / 뉴질랜드 라운딩 후기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유료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오마하 비치(Omaha Beach)라는 아름다운 해변이 나옵니다. 지난 4월에도 별장지로 유명한 이 해변을 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옆으로만 지나쳤던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에 드디어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토요일 낮시간 역시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더군요. 비회원은 50불(한화 4만 3천원 정도). 다른 골프장 회원이면 제휴회원으로 그린피는 45불. 클럽하우스 앞 주차장이 작아 길에도 주차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클럽하우스를 지키는 친절한 아줌마 덕분에 기분 좋게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트룬둘러(골프백을 가지고 다니는 손수레)는 무료로 빌려주더군요. 1번 홀 옆이 바로 해변입니다. 주로 요트를 ..
아빠와 요리, 아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 요즘 아이들은 아빠는 쉬는 날 방을 뒹굴며 청소나 하고, 가끔 소리 좀 지르고.. 축구 시합이나 야구 경기가 있을 때는 정열을 불태우다가도 어느 날 새벽에 들어와 며칠 동안 얼굴도 보지 못하고 사는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아빠가 덕분에 아내와 자식들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오늘 뉴스에는 중학생이 아빠와의 다툼으로 집에 불을 질러 가족 모두를 저 세상으로 보낸 무서운 사건까지 보도되었습니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생각을 곰곰이 해봤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아이와 지금은 떨어져 있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지만, 될 수 있는대로 아이와의 소통 그리고 아내와의 소통을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나에 대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판..
도심 속 27홀 코스, 노스 쇼어 골프 클럽 / 뉴질랜드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아직도 특권층을 위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스포츠로 인식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뉴질랜드같이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무척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뉴질랜드 중에서도 오클랜드, 알바니에 있는 노스 쇼어(North Shore) 골프 클럽 후기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알바니 인근에 있는 골프장으로 총 27홀로 구성된 그린이 비교적 빠른 골프장입니다. 코스를 돌면 마치 시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에 친화적이고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 회원이 특히 많은 편이죠. 비교적 도시적인 느낌의 클럽하우스와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있고 벙커..
오클랜드 한식당, 춘향골 / 뉴질랜드 외국에서 제일 힘든 것은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 맛에 맞는 음식을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현지 적응을 잘한다고 해도 먹다 보면 상큼하고 알싸한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죠. 뉴질랜드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오클랜드에는 덕분에 한국식당이 꽤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곳을 다녀봤는데 그 중 입에 맞고 수준 괜찮은 곳 중 하나인 춘향골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통 한국식당에서는 즉석 BBQ를 합니다. 우리식 갈비구이, 삼겹살구이를 의미하죠. 그런데 뉴질랜드에 있다 보면 고기는 아주 물리게 됩니다. 먹고 싶은 것은 매콤한 한국의 맛이기에 춘향골을 찾았을 때 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외국에서 맛볼 수 있는 맛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정도 갔었는데 처음 갔을 때는 외국인 단체 손님이 있을..
뉴질랜드 골프장 탐방 _ 사우스 헤드(South Head) GC 패키지여행으로는 그 나라의 참맛을 보기 어려운 것처럼 패키지 골프 여행으로는 그 나라 골프장의 참맛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난 추석 무렵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를 방문,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면서 아이가 학교 간 사이 아내와 나는 오클랜드 주변 저렴한 골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체력 단련을 했습니다. 마치 자유 골프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 이번에 소개할 골프장은 오클랜드(Auckland) 서쪽에 있는 사우스 헤드 골프 클럽(1969년 오픈)입니다. 카이파라 하버(Kaipara Harbour)에 있는 골프장인데 전형적인 뉴질랜드 시골 골프장이죠. 오클랜드 도심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모래 위에 만들어졌고, 주로 Kikuyu 잔디를 사용해 페어웨이를 조성했다고 ..
맛있는 뉴질랜드 햄버거 <버거 퓨얼(Burger Fuel)> 어느 날 우편함에 보니 보라색으로 장식된 햄버거 전단이 들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햄버거 광고더군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문득 먹을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햄버거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햄버거는 수제 햄버거가 맛있는데 버거 퓨얼이라는 플랜차이즈도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해 부근 매장에서 포장을 해왔습니다. 커다란 치즈버거와 앙증맞게 생긴 작은 소고기 버거였는데 일단 빵이 정말 맛나더군요. 물론 고기와 야채의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당연히 맛도 좋을 수 밖에 없겠죠. 최근 먹어본 플랜차이즈 햄버거 중에는 가장 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국적 기업인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는 좀 물린다고 해야할까요? 양념이 강한 편이죠. 그래서 서울에서도 최근에는 좀 비싸기는 하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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