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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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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바베큐와 해산물의 만남, 바이킹 바베큐 / 제주도 아주 맛집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제주에 가서 먹어본 집으로 기억에 남더군요. 제주가 워낙 돼지고기가 좋은 곳이어서 그런지 고기도 맛났고, 더구나 같이 구워먹는 새우와 전복도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보통 콘도를 숙소로 잡게 되면 자체 바베큐를 해먹기 힘들고. 더구나 이제 직원들도 늘어나서 불에 언제 구워 언제 먹나.. ㅜ.ㅜ 그래서 바베큐 집이 혹시 없을까 검색을 해보니 바이킹 바베큐가 바로 나오더군요. 찾아가는 길을 밤에 가서 조금 어려웠지만, 내비 아가씨가 지시하는데로 갔더니 좁은 골목에 이어 넓은 주차장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침 제주에서는 첫날을 제외하고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할 수가 없어서 모두 디자이어(스마트폰)로 사진을 찍어서 약간은 후지고 좋습니다. ^^
맛깔나는 올레정식 제주도 정방횟집 올레 6코스를 돌며 중간지점인 정방폭포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 전날 늦게 도착해 맛집을 찾아갔지만, 재료가 떨어져서 돌아섰던 아픈 기억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았기에 세팅된 식당에 도착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당에 들어서니 사람도 없고, 차려진 음식도 크게 감동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혹시 맛까지? 이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미역국을 조금 먹었습니다. 어라! 이게 뭔 맛이냐? 헉.. 하는 울림이 내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깔깔한 미역국. 생각도 못했던 맛이었습니다. 아니 미역국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모두 놀라는 눈치. 그때부터 말도 않고 먹기 시작합니다. 마치 경주라도 하듯 말입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처럼 맛있습니다. 부족함이..
어진이네횟집, 자리돔 물회와 갈치구이 / 제주도 올레길 6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로 가다보면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걸리는데.. 비교적 출발지에서 가까운 곳에 어진이네횟집이 있습니다. 아침 나절부터 회를 먹기 힘들어 일정에는 저녁을 먹기로 되어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이곳을 오전에 지나쳤습니다. (다시 돌아오기를 기약하면서..ㅋㅋ) 저녁 무렵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렵게 차를 몰아 어진이네횟집에 도착. 마침 석양이 지는 모습을 동료들과 경쟁이나 하듯 찍고나니 배가 출출해지더군요. 제주도 어진이네횟집은 물회가 유명합니다. 이날 맛본 음식은 자리돔물회와 갈치구이. 그런데 자리돔물회는 실수였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저와는 잘 맞지 않더군요. 그런데 갈치구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갈치가 신선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주도 갈치가 맛있는건지 알 수는..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2) 앞에서 전해드린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올레 6코스는 처음 걷기 부담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힘들고 뭐 그런 정도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역광을 참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역광이 되면 피사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올레 6코스는 사진찍기 참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아예 해가 없는 날은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나오면 바다쪽은 무조건 역광이 됩니다. 아래 사진 중 외돌개와 그 앞바다 사진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죠.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역광이 되면 플래시를 터트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라산쪽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덕을 톡톡히 보게되죠. ^^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 (1) 올레는 순수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한 것처럼 제주는 어디를 가나 동네마다 이런 올레길이 있죠.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이 인상적인 올레길. 그것을 제주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연계하면서 트래킹 코스화 시킨 것이 지금의 올레길입니다. 회사의 연중 행사인 10월 워크숍 때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로 알려진 올레 6코스를 돌았습니다. 올레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jejuolle.org/) 쇠소깍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를 거쳐 외돌개에 이르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숲을 만끽하는데 그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평지가 많..
새로운 감귤, 백록향 .. 와! 이거 직이네.. ^^ 오늘은 금요일. 회사에서는 금요 회식의 일환으로 근처 백화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다 상을 차리고 도란도란 둘러앉아 술을 한잔하는 날. 비록 안주는 빈약하지만 한 주 동안 모두가 수고한 것을 서로 감사하는 금요 회식은 전통이라면 전통이다. 결국, 그래서 이번 주는 5일 스트레이트 알콜 데이.. ㅜ.ㅜ 백화점에서 이런저런 안주를 사다가 과일 코너에서 아주 예쁘게 생긴 감귤을 만났다. 얼핏 보기에는 큰 귤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한라봉 같기도 했다. 솔직히 그냥 예뻐서 산 과일. 거나하게 술이 돌아간 후 디저트로 과일이 등장했다. 그 순간 모두가 와~~!! 뭐가 이렇게 예쁘냐 ^^ 입에서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껍질은 정말 얇고 당도는 무척 높다. 마치 작은 한라봉을 먹는 느낌이다. 너무 궁금해 인터넷을..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제주 여행 중 섭지코지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 등대에 올라갔다가 다리를 헛디뎌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벌써 20일이 지났는데 이제 간신히 기부스 풀고 조금씩 걸을 정도. 당시 거의 모든 체중이 발목 인대로 쏠렸기에 그동안 다친 중 아마 제일 크게 다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웃기는 것이 그렇게 아파서 아직도 불편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또 왜일까?.. ㅋㅋ
소문보다 실망한 제주 죽림횟집 제주도로 가기 전 식사해야할 모든 곳의 데이터는 토양이님이 담당했다. 회사의 막내이기도 하고.. 나름 꼼꼼하고.. 또 먹고 싶은 것을 배려해야하기도 하고.. ^^ 제주도. 역시 바다를 늘 바라보는 곳이기에 회도 기대 듬뿍. 횟집도 나름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 토양이님이 추천한 곳은 서귀포에 있는 죽림횟집. 늦은 저녁 시간에 찾아가니 건물 사진은 조금 흔들렸다. 주차를 별도로 해주지 않아 손님이 알아서 차를 잘 주차해야하는 셀프 주차 시스템이다. 그래도 맛만 좋다면 ^^ 다 용서가 된다. 다양한 회가 있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먹었던 참돔을 주문했다. 9만원인가? 10만원인가? 하여가 그 정도 가격이다. 술은 지난번 중국여행에서 사왔던 수정방을 가져갔다. 하지만 실수. 역시 중국술..
제주도 민간신앙, 방사탑 제주도는 같은 한국인데도 왠지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 환경 자체가 화산지형이라 사뭇 다르고 어딜가나 바다가 있다는 것도 영향을 받지만 육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사탑이라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기가 허한 지형에 이 돌탑을 쌓아둔다고 하는데, 의미는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민간신앙적인 것이란다. 탑은 전반적으로 사람보다 높게 만들며,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같이 묻는다고 한다. 밥주걱의 의미는 외부의 재물을 긁어 담듯 마을 안으로 담아들인다는 의미이고, 솥은 불에 강한 것처럼 재난을 없애달라는 의미라고 하니 어찌보면 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제주도, 무덤 이야기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본 것중 신기한 것은 내륙과는 다른 무덤의 모습이었다. 동그란 봉분 주위를 네모나게 돌 울타리로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영 색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묘비도 없어 마치 고대의 유적같다고나 할까? 더구나 길을 가다 갈대 숲이 한없이 펼쳐지는 장관 덕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갈대 숲 안에서도 제주도 양식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특이한 무덤 양식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는 육지처럼 땅을 깊숙히 파고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방목하는 동물들이 무덤을 파헤칠 가능성이 있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 주변에 돌을 쌓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주로 오름의 아래쪽 평평한 지역에 무덤이 위치하기에 비가 오면 흐르는 물에 의해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삼나무숲길,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가 생각나던 길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토양이님의 추천으로 찾아나섰던 길. 1112번 도로.. 삼나무숲길이라는 곳이다. 우리 밖에 없던 길에 갑자기 커다란 대형 관광버스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길로 쏟아져 나왔다.. 우왕.. ㅜ.ㅜ 당시에는 그냥 참 좋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 사진에 무척 애착이 간다. 그리고 문득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레이님이 '회상'이라고 하는 순간.. 제목이 떠오르더군요..ㅋㅋ)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땐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 (산울림) PS. 오늘 토양이님은 첫눈이 올지도 모른다면 들뜬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난(NAN).. 첫눈이 오면 차가 많..
제주맛집, 제주흑돼지 생구이 삼다가 서울에 삼겹살 집이 많은 것처럼 제주에는 흑돼지 집이 많더군요. 첫 날도 흑돼지였지만 둘째날 점심도 흑돼지로 질렀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다는 삼다가를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이 말을 잘 들어 손쉽게 찾았죠. 점심 때를 조금 넘겨 도착하니 한가하더군요. 제주흑돼지 생구이와 등갈비를 주문했습니다. 각각 2인분씩 4인분을 시켰는데 점심이어서 그런지 4명에게 정량이더군요. ^^ 반찬도 정갈하고 내가 좋아하는 양파에 와사비까지 함께 나오니 금상첨화. 이상했던 것은 새우젓이 나오고 숯불과 고기가 올라오니 멸치젓을 구이판 위에 올려주더군요. 보글보글 멸치젓을 끓여가며 나중에 고기가 익으면 적셔 드시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서울촌놈에게는 버거운 맛이었습니다. 제주흑돼지 생고기는 예술이었습니다. 털이 슝슝 박힌 ..
제주맛집, 오분작뚝배기 제주할망뚝배기집 제주를 찾으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를 뽑으라고 하니 말고기에 꿩고기까지 올라오더군요. 그 가운데 눈에 쏙 하고 들어온 것이 이번에 소개할 오분작뚝배기입니다. 제주할망뚝배기집이라고 제주 서귀포항에서 천지연 폭포로 가다 해군초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오분작뚝배기를 기막히게 한다는 집이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무조건 오분작뚝배기를 시키고 기다렸죠. 가격은 8천 원 하더군요. 일단 퀄리티를 보고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품평을 하기로 하고 진득하게 기다렸습니다. 저는 제주도 반찬이 입에 잘 맞지 않더군요. 근 10년 전 제주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랬는데 먹성 좋아진 지금도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못 느꼈던 것 하나는 제주도 고추가 무척 맵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어사건 현장검증 제주도 서귀포 어느 바닷가 날이 밝아오던 새벽, 인적없던 해변에서 발생한 살어사건.. 도대체 누가 이랬을까? 물고기는 못내 억울한지 눈을 멀쩡히 뜨고 있다..
제주 맛집, 흑돼지 오겹살 다훈이네 숯불구이 제주도에 도착한 것은 10월의 마지막 밤. 서울에서 스케줄을 대략 정하고 왔기에 망설임 없이 저녁 식사 장소를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찾아간 곳은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 숯불구이집 다훈이네. 위치는 제주시 노형동이라고 하는데 서울 촌놈인 우리 일행은 도저히 위치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전화 안내를 받고 내비게이션에 노형우체국을 찍고 가는데 근처에서 영 헤매게 되더군요. 제주도 렌터카에 있는 내비게이션의 디테일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빛을 발휘한 것은 인간 더듬이. 결국, 감으로 방향을 잡아 직진하니 바로 도로변에 가게가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가게는 숯불구이집 답더군요. 숯불구이 냄새가 적당히 배어 있는 가운데 자리를 잡고 흑돼지 오겹살을 주문했죠. 소주는 지역 소주 브랜드 한라산물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