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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제주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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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산굼부리 앞 매표소

산굼부리로 올라가는 입구

넓은 갈대밭이 인상적이었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굼부리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한다. 지름과 깊이는 백록담보다도 크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물이 전혀 없다. 물은 고일 틈 없이 현무암 자갈층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고 하니 조금은 아쉽다.

표석치고는 너무 인위적이이서 급실망

내려가는 쪽의 갈대밭

산굼부리에 있는 제주도 전통 무덤들

갈대밭 사이로 사람들의 물결

화산 폭발시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떨어진 화산석

국도변에 있는 산굼부리 대형 주차장 입구

이처럼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마르(maar)라고 한다는데 국내에서는 산굼부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에 몇 개만이 알려져 있다고 하니 직접 본 것이 영광이다.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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