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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제주

제주도, 무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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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본 것중 신기한 것은 내륙과는 다른 무덤의 모습이었다. 동그란 봉분 주위를 네모나게 돌 울타리로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영 색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묘비도 없어 마치 고대의 유적같다고나 할까? 더구나 길을 가다 갈대 숲이 한없이 펼쳐지는 장관 덕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갈대 숲 안에서도 제주도 양식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 특유의 무덤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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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특이한 무덤 양식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는 육지처럼 땅을 깊숙히 파고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방목하는 동물들이 무덤을 파헤칠 가능성이 있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 주변에 돌을 쌓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주로 오름의 아래쪽 평평한 지역에 무덤이 위치하기에 비가 오면 흐르는 물에 의해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오래전에는 화전을 했는데 이런 경우 불이 옮겨붙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전해져온다. 

앞으로 넓게 나온 부분이 산담으로 제사를 지낼때 이용한다
이렇게 호젓한 갈대 숲 사이에 무덤이 등장
잘보면 삼각형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무덤 주변에는 작은 개구부가 있는데 남자 무덤은 오른 쪽에 여자 무덤은 왼편에 있다고 한다. 이 개구부는 귀신이 드다드는 출입문이라고 생각했다는 전설.. ^^ 하여간 결론은 제주도는 아직도 보고, 배울게 많은 곳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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