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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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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섬으로 다시 태어난 나오시마 다카마쓰 시 바로 앞에 있는 세토 내해에 있는 나오시마는 그저 작은 섬에 불과했다. 청정 바다를 목장삼아 많은 주민이 어업에 종사해왔고, 덕분에 각종 어류와 김 등 수산물이 유명하다. 그런데 나오시마를 일본에서도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승화시킨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일본의 교육 대기업인 베네세가 나오시마에 베네세 하우스라는 현대미술관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베네세 하우스는 나오시마를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예술의 섬으로 승화시킨 첫 단추였다. 베네세 하우스는 현대미술관과 호텔을 하나로 묶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컨셉의 구조물이다. 나오시마에는 베네세 하우스 이외에 세계 최초의 지하 미술관인 지추미술관과 한국 작가 이우환 선생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우환 미술..
김포에서 나오시마까지 무려 12시간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6시. 그런데 생각보다 인천처럼 복잡하지 않아 수속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한 시간 전에만 와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종 목적지 나오시마에 있는 호텔까지 무려 12시간의 대장정이었다. 나오시마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가와현, 다카마쓰를 거쳐야 한다. 하네다에서 로컬을 갈아타고 일본의 지중해라고 알려진 다카마쓰 공항에 내렸다. 이곳은 한국 사람에게 우동으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바로 사누끼 우동의 본산이기 때문. 공항에서 다카마쓰 시내를 거쳐 110개의 섬과 연결되는 다카마쓰히가시코페리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배에 올라타니 서서히 저녁이 다가온다. 배가 나오시마까지 가려면 일본 내해를 가로질러 무려 1시간 10분을 더 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만난 에도 마켓과 돈가스 지난 12월 초순. 정말 바쁜 일정에서 일 때문에 급하게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나오시마라는 섬까지 가야하는 여정이었는데, 김포에서 하네다 그리고 하네다에서 국내선을 타고 가가와현 다까마츠를 거쳐 나오시마에 이르는 긴 여정이었죠. 김포에서 아침 8시 비행기로 하네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하네다에 도착해 1시까지 국내선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에서 딱히 할일이 없어 식사를 하자고 찾아나선 식당. 그런데 그곳에는 최근 리뉴얼한 에도 마켓이라는 멋진 곳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에도 시대 시장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전통제품 면세점과 도쿄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의 분점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하네다 에도 마켓은 유명한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가츠센 돈가스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곳에서 먹은 돈가스는 ..
골드러시의 유적 애로우타운, 뉴질랜드 남섬 뉴질랜드 남섬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날 작은 봉고차를 타고 퀸스타운 주변의 소소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마지막 여정이 바로 골드러시로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애로운타운(Arrowtown)이었다. 퀸스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아직도 골드러시 시대 그대로의 건물을 간직한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 같은 마을이다. 애로우타운은 가을 단풍과 송어낚시가 유명하다는데 아쉽게도 봄에 도착했고, 송어낚시는 여유가 없었다. 그저 마을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재미가 있었다. 애로우타운은 1860년대부터 애로우 강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금광이 세워지고 미국 서부개척 당시의 골드러쉬같은 바람이 일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금을 보고 몰려들었고, 초기에는 금으로 부자가 되..
세계적인 와이너리 깁슨벨리, 퀸스타운 /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청정지역이라는 특징 때문에 먹을거리에 대한 품질이 높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나 호주보다 환율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비교해서 내가 생각할 때는 훨씬 뛰어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좀처럼 국내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와인만큼은 국내에서도 뉴질랜드 와인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저렴하고 멋진 와인이 많다. 뉴질랜드는 전국 어디서나 와이너리가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퀸스타운 같은 청정지역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가 있다. 그중 깁슨 벨리(Gibbston Valley)를 방문했다. 이곳은 와이너리와 와인 보관 동굴 그리고 레스토랑과 치저리가 있다. 먼저 방문한 곳은 치저리인데 치즈로 만든 각종 제품과 치즈 관련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있고, 시식도 얼마든지 가능하..
세계 최초의 상업 번지점프 AJ헤켓 번지점프, 퀸스타운 / 뉴질랜드 남섬 뉴질랜드 남섬 여행도 마지막 날이 되었다. 4일간의 달콤했던 여행. 마지막 날 오전에는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퀸스타운 주변도시 투어를 해줄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감감무소식. ㅜ.ㅜ 온다던 버스는 보이질 않는다. 여행 에이전트와 전화로 간신히 버스와 만났다. 마음씨 좋은 기사 아저씨가 너털웃음을 웃는다. 투어 손님은 우리 가족과 서양 여자 두 명이 전부. 총 다섯 명을 태우고 퀸스타운 주변 명소를 찾아 떠났다. 달리는 사이 어느덧 비는 멈추고 날이 갰다. 처음 도착한 곳은 AJ 헤켓(A.J. Hackett)이 세계최초의 상업 번지점프장으로 조성한 AJ 헤켓 번지점프였다. 세계 곳곳에 번지점프대가 많은데 유독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처음으로 번지점프를 상업화시킨 곳이기 때문이다. ..
뉴질랜드 남섬의 비경, 밀포드 사운드 지구 곳곳에는 비경이 존재한다. 감히 사람이 만든 인공 조형물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런 자연의 위대함을 볼 때면 인간이 고작 몇 년을 편히 살기 위해 자연을 훼손할 권리는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뉴질랜드 남섬의 하이라이트인 밀포드 사운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관광지이다. 빙하기에 얼어붙었던 거대한 빙하가 녹으며 땅을 깎아 내려 하늘을 찌르는 봉우리와 바다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 곳곳에 빙하가 만들어낸 피오르드 해안은 있지만, 밀포드 사운드 같은 비경은 드물다. 거의 90도로 내려꽂히는 절벽 위에는 원시우림이 빽빽하게 서 있고, 그 위로 폭포수가 수백 미터의 물줄기를 펼치며 바다를 향해 다이빙한다. 거대한 호수 같은 바다를 가르며 크루즈가 전진을 하면 때론 높은 파도로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에서의 점심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다 되었다. 부둣가에는 쿠르즈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긴 줄이 늘어서고 우리 가족도 그 줄에 합류했다. 밀포드 사운드 부근은 세계적으로도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다. 해가 반짝 나는 날이 오히려 귀한 날이라고 한다. 내가 간 날도 비가 보슬보슬 떨어졌다. 주변의 조언으로 우비를 준비했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밀포드 사운드를 가시는 분들은 꼭 우비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배를 타기 직전 사진을 찍어준다. 내릴 때 인화를 해서 판매를 하는데 2~3만원 정도. 배를 타고 선실로 이동하면 무조건 점심이 제공된다. 밀포드 관광 크루즈에는 점심 옵션이 있어 일식 도시락과 뷔페 중 선택이 ..
뉴질랜드 남섬,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오전 일찍 리얼저니 사무실에서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차에 올라탔다. 차에는 테아나우가 중간 정류소였는지 이미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좋은 자리는 없었지만 리얼저니의 독특한 버스 디자인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뉴질랜드 남섬은 북섬에 비해 험한 편인데,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 또한 험준하다. 일명 밀포드 로드라고 불리는 이 길은 높은 산과 좁은 길로 유명. 위로는 눈 쌓인 산이 아래로는 끝없이 떨어지는 절벽이 있어 아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멋진 밀포드 사운드를 구경하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밀포드 로드를 거쳐 호머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간혹 악천후일 때는 길이 폐쇄되기도 한다니 될 수 있으면 날씨가 좋은 봄과 여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남반부..
뉴질랜드 남섬, 테아나우 호수(Lake Te Anau) 산책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는 싱가포르 크기의 북섬에 있는 타우포 호수이다. 그다음으로 큰 호수가 바로 남섬에 있는 테아나우 호수. 이 호수는 뉴질랜드 원주민이 사용하는 마오리어로 ‘소용돌이치는 물 동굴’을 의미한다.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호수답게 깊은 여운과 함께 시간의 깊이를 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트래킹 코스인 밀포드 트랙과 케플러 트랙이 모두 테아나우 호수에서 출발한다. 호수를 산책하면서도 트래킹 코스를 이어 걷는 많은 트래커들을 볼 수 있었다. 만나는 순간 인사를 나눈다. 활짝 웃으며 눈을 마주치는 모습을 보니 가식적인 인사가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반가운 인사가 가슴으로 전해진다. 호수를 돌아보는 동안 한적한 여운과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의 편안함이 밀려왔다. 호수지만..
뉴질랜드 남섬, 테아나우 반딧불이 동굴 뉴질랜드 관광지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곳이 많아 투어 가이드의 도움 없이는 볼 수 없는 곳이 많다. 테아나우에는 특히, 반딧불이 동굴이 유명한데 그곳도 역시 호수 서쪽에 있어 일반인의 접근은 쉽지 않다. 더구나 투어 가이드 없이 동굴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 역시 리얼저니가 이 동굴 관광상품을 팔고 있어 리얼저니를 편하게 이용하면 된다. 테아나우에 있는 리얼저니 사무실에서 미리 예약해둔 배에 올라탔다. 약 30분 정도를 시원하게 호수를 가르는 쾌속정. 중간마다 절경 포인트에서는 멈춰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준다. 빙하가 만든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피오르드 지역이라서 그런지 역시 남성적인 자연미가 돋보인다. 그렇게 자연을 벗 삼아 호수를 거슬러 올라가니 작은 부둣가가 나오고 마치 섬 같은 그곳에 내려 사람들..
밀포드 사운드의 시작, 테아나우(Te Anau) 호수 / 뉴질랜드 남섬 뉴질랜드 남섬의 보석 같은 도시 퀸스타운을 떠나 밀포드 사운드로 가던 중 하루를 보내기 위해 테아나우에 도착했다. 오전 8시경에 퀸스타운을 출발해 테아나우에 도착하니 12시 점심 무렵. 도착하기 직전 마나포우리 호수를 본 덕분일까?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 타우포 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수인 테아나우 호수를 보는 순간 호수가 이 정도는 돼야지 하는 스케일에 익숙해진 자신에게 놀라고 말았다. 날씨가 아주 좋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고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호수에 비친 하늘과 산봉우리의 흰 눈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처럼 보였다. 어린 시절 보던 달력 그대로의 모습. 리얼저니 사무실 앞에서 내려 약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호숫가 바로 옆에 있었고, 입구에는 벚꽃이 만..
라빈드라 비치 리조트 & 스파(Ravindra Beach Resort & SPA), 파타야 / 태국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잠자리라고 생각한다. 집을 떠나 낮선 곳에서의 잠자리가 편해야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숙소에 문제가 있다면 그 여행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 기억에서도 멋진 풍경보다는 안좋았던 숙소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기 때문에 여행에서 숙소는 중요한 선택을 요한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고 숙소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국은 몇번 방문을 해봤지만, 이번처럼 집중적으로 골프만을 위해 방문한 것은 처음. 거의 밤에 잠만 자게 되는 상황이다보니 잠자리가 편해야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추천을 받아 선택한 곳은 유럽과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라빈드라 비치 리조트 앤 스파(Ravindar B..
마지막 빙하기가 만든 작품, 마나푸리 호수 Lake Manapouri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호수까지 가는데 경치가 아주 끝장이다. 넓게 펼쳐진 목초지와 양떼, 소떼.. 그리고 사슴농장 등 방목을 주로 하는 뉴질랜드답게 국도변은 목장 천지. 그 목장의 뒤로는 눈 덮힌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대자연의 품에 앉긴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그렇게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처럼 경외롭거나 신기하다기보다는 그냥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편하다. 그래서 떨어져 있으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하면 너무 오버일까? 파이브 리버스(Five Rivers) 휴게소를 나와 또 한참을 달려가니 아름다운 호수가 하나 등장한다. 물색이 마치 파란 물감을 진하게 탄 것처럼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다. 약 2만년전 ..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테 아나우(Te Anau) 까지 뉴질랜드 남섬에 오니 리얼저니(Real Journay)라는 관광회사가 자주 보인다. 시내에 있는 주요 어트랙션과 체험 농장 등의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뉴질랜드 남섬의 주요 관광지를 투어로 잘 엮어내고 있는데 관광객으로서는 백점 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관광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가족 자유여행으로 했다. 즉, 가고 싶은 곳과 여행 가능한 날짜만 통보하면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서 모든 일정을 잡아준다. 비용을 미리 지급하면 호텔이나 예약된 관광코스, 심지어 공항으로 픽업 나온 택시비까지 바우처만 제출하면 된다. 이거 정말 편하다. 영어로 지불한 상품 혹은 서비스의 내용이 명확히 적혀 있기에 서로 혼선이 없고, 일 처리도 깔끔하게 끝난다. 우리 가족이 퀸스타운 다음으로 가..
퀸스타운에서 즐기는 온천 (Hot Pools) 오염 없는 천혜의 자연을 지켜가는 뉴질랜드. 그래서 공장보다 목장이 많은 뉴질랜드가 부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개발 못 해 안달인 데 비해 이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신을 자연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죠. 우리처럼 자연을 지배한다는 오만한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온천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온천을 만들면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자연이 망가질 텐데 말이죠. 뉴질랜드 남섬의 꽃이라는 퀸스타운에도 온천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온천이라기보다는 그냥 뜨거운 소형 풀장이라는 개념이 더 어울리죠. 실제로도 브랜드는 ONSEN이라고 하지만 그 밑에 HOT POOLS라고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미 예약해놓았기에 시간에 맞춰 온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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