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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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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셀프,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가진 삶을 살아라! 자기계발서의 문제 중 하나는 용두사미가 많다는 것이다. 제목과 컨셉은 거창한데 막상 내용은 정말 건질 것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다. 퓨처셀프 워낙 광고도 많이 하고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인데 막상 목차 이외에는 건질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읽으며 한숨이 나온 책이다. 도대체 모든 책이 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고 뉴스레터 40만 구독자라고 책 표지에 광고가 딱 나와 있지만, 내용은 정말 평범했다. 벤저민 하디라는 작가는 조직심리학자로 자기계발 분야의 파워블로거이고 유튜버라고 한다. 미래의 나를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타게팅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고 스토리의 전부이다.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은 서양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것들이 정말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구태여 이야기가 어렵지도 않으니 딱히 내용을 더..
변화 간디께서 말씀하신다. 너 자신의 변화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세상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먼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본회퍼의 신앙고백 예전에 엄청난 혁명으로 시작된 기독교가 이제는 모든 시대에 대해 보수적이어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은 논란이 될 만한 것도 말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더 중요한 삶의 문제들을 드러내기 위하여. 출처 : 정말 기독교는 비겁할까 - 신앙고백 중에서 (디트리히 본회퍼 글 /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잠언 말씀 불의하게 살면 세상에서 끊기고 신용 없이 살면 뿌리가 뽑히고 만다. (잠언 2:22)
중동의 유래 그리고 유럽인들은 이슬람 세력을 유럽에서 몰아내기 시작했다. 1683년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빈을 침공한 오스만제국을 손쉽게 무찌른 뒤 이슬람 세력은 급속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후 유럽과 같은 종교 경전을 읽고 한때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아랍은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로 규정지어졌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이 쓰던 중동 middle east 이라는 단어는 애초 극동 far east의 비교급 명사였지만 아랍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슬람 제국의 적자였던 오스만제국에 '야만', '타락' 따위가 덧칠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음식경제사 중, 권은중 지음 중)
입력된 정보에 지배되는 생각 베스트셀러라는 포노사피엔스를 보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인사이트를 얻는 글을 찾았다. 사람들의 생각은 입력되는 정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즉,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은 만들어진다는 것. 그러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만약 입력되는 정보가 잘못된 정보라면? 그럼 그 사람의 생각은 당연히 잘못된 생각 아니겠는가? 인터넷에는 온갖 정보가 뒹굴고 있습니다. 그 정보의 가치는 빠름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보의 가치가 빠름 이전에 정확함에 더 비중이 컸죠. 그러나 지금은 정확 아니 바른 정보의 가치는 더 이상 아닙니다. 이제는 정보가 생각 넘어에서 조정되고 만들어집니다. 그게 더 무서운거죠.. 사람들의 생각과 방향을 이끌기 위해 이제는 정보가 조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정보가 탄생하면 그 올바..
꿀을 만드는 과정 꿀은 인류의 역사에서도 아주 오래된 음식이며 재료입니다. 벌이 존재한 것이 인류보다 더 오래되었고, 꿀을 먹기 시작한 기록은 약 8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도 꿀은 인공으로 만들 낼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공으로 만든 것은 꿀이 아니죠. 벌이 직접 채취하고 그들의 입을 거쳐 다양한 효소와 혼합되면서 분해되어야 진정한 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맛은 우리 음식에서 굉장히 중요한 맛입니다. 그런데 그 단맛을 만들어내는 재료는 엄청나게 많죠. 하지만 단맛은 건강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건강한 단맛을 찾기 마련이죠. 비교적 다른 단맛에 비해 꿀은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꿀 공부를 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하려고 보니 자료가 그다지 많지는 않네요..
스시의 경제학 스시는 문화적으로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경제적으로 비싼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비싸죠.) 일본 사람은 원래 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식문화에서 간신히 어류를 먹기 시작한 것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어류의 특징이 쉽게 상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회도 활어로 먹지 않고 선어(숙성회)로 주로 먹고 있죠. 이게 아주 오래된 시절에 날이 습하고 따뜻했던 일본적인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자신들 나름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스시에 대한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스시에 대한 정의는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그들끼리 소박하게 먹던 스시라는 음식이 글로벌화가 되면서 돈과 권력 그리고 사람과 릴레이션을 규정하는 커다른 문화적 코드가 되었다는 것..
부자 인생 강인욱 선생의 새책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을 다 봤습니다. 몇 번에 걸쳐 좋은 글을 나누기는 했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이 말씀이 화룡점정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참 속물처럼 살아왔구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허락하는 공기도 공짜이고,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아침 햇살도 공짜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보슬비도 공짜고, 내 마음에 사랑도 공짜고, 내 눈에 예뻐 보이는 들꽃도 공짜인데.. 그걸 제대로 고마워하거나 누리며 살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가지려 아둥바둥 했던 인생. 강인욱 선생의 말을 되새겨보면 결국 우리가 태어날 때도 벌거숭이고 갈 때도 뭐하나 제대로 가져갈 수 없거늘 참으로 인상 쓰며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좀 내려놓는다는 것. 욕..
집단의 광기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 고고학이 주는 기본적인 신비로움을 발굴 중심으로 재미있게 써내려간 흐름이 참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잘 몰랐던 강인욱 선생의 글솜씨가 아주 편하고 달변같은 달문이라고 해야할까요? 아주 달달하게 읽힙니다. 자칫 어려우려면 무지 어려운게 고고학인데 정말 머리에 쏙하고 들어올 정도로 잘 썼습니다. 그런 중 최근 일본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열이 받아 있던 중 문득 내용의 한 문단이 머리를 띵하고 치더군요. 어제 올렸던 글에 이어 바로 두 번째이며 바로 이어지는 문장입니다. (책 중 P211)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여 이득을 얻으면 그 욕심에 편승한 또 다른 개인이 등장한다. 그 개인들이 모이고 모여 집단이 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맹목적인 광기가 되는..
학자의 양심이란?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 이 언급됩니다. 거기서 학자의 양식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적인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국민들에게 반일감정을 일본에서는 혐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아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신제국주의자들이 펼치는 일련의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자들의 황당한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했었습니다. 도무지 말인지? 똥인지? 구분도 못하시는 듯해서 심히 화가 났었는데 오늘 강인욱 선생의 책을 보다가 학자적 양심이 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판해야할 것은 개개인 학자의 성격이나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바로 국가 권력에 앞장서서 다..
좋은글이란? 무엇을 쓰던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풀리처 미국의 언론인인 조지프 풀리처. 이미 백여년 전의 인물로 위대한 언론인의 대명사로 그를 기리는 상이 있을 정도다. 그가 한 어록 중 위의 말이 참 많이 남는다. 인터넷 시대인 지금도 풀리처의 말씀은 인사이트가 충분하다. 중언부언하고 자신만의 세계로 글을 쓰기보다는 그의 글쓰기 요령이 좋은글이란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아주 길고 화려한 문장이 좋은글이 아니라는 것. 명료하면서 분명하고 짧지만, 한눈에 그려지는 글. 그것이 좋은글이며 가슴에 남는 글이라는 것. 풀리처로부터 또 한번 배운다. 좋은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
명상의 정의 명상은 자신의 의식을 침묵하게 하여 중심으로 모으는 방법이며, 또한 심리학적으로 명백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다. 하워드 클라인벨 Howard Clinebell (기독교 상담심리학자)
당신의 미래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사람의 미래는 바로 지금 너라고 말이다.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씀이다.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꿈만 꾸는 것과 미래를 이루는 것은 다르다.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즉, 너의 현실이 미래라는 말씀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는 것 한발 한발 내 딛는 것도 충실하라는 말씀 부질없는 노력도 허망한 것이고 생각하고 지혜롭게 하루를 사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일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공부 (조윤제 지음/청림출판)
공부란? 공부 工夫 란? 보통은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에게 공부란 "마음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심오한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학문과 기술을 연마해 높은 자리에 오르고 성공을 해도 마음을 놓치면 모든 것이 헛되다 할 수 있다. 다산은 문신으로 철학자이면서 공학자였다. 과거에 합격해 활약했었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님에도 큰 형의 순교로 박해를 받으며 18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유배 생활을 했다. 조선 최고의 엘리트에서 시골에서의 유배 생활로 타락한 그가 18년간 한 것은 공부였다. 겉 보기에는 단지 글을 읽고, 글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는 마음 공부를 통해 시간을 이긴 것이다. 공부란 그런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읽고, 쓰고 하는 공부를 게을리 한다면 결국 사람..
경지 境地, 채근담 사람의 됨됨이 정말 중요한 단어 같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여러모로 사람답게 살아야 하거늘 어떤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건지 모두가 그 답이 다르다. 천태만상처럼 가치관이 다르다보니 삶을 살아가는 모양새도 모두 다르다. 살다보면 한 분야에서 권위 있다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은 그 분야에서 境地 경지에 올랐다고 표현한다. 채근담에 나오는 인품의 경지는 그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인위적이지도, 가식적이지도 않고 꾸밈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다는 것은 그 인품 자체가 그대로 풍겨나온다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살다보면 나를 꾸미고 싶고, 가리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흐트러짐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하는 것이 인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