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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메카니즘 살이 왜 찌는가? 당연히 많이 먹고 덜 에너지를 쓰니 그렇다고 알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이 논리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서 코멘트하고 있는 비만의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원래 인간은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 먹으면서 진화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는 우리가 음식을 이것저것 섞어 먹으면 먹을수록 비만스러워지고, 병에 걸리게 되어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 왜 음식은 섞으면 몸에 문제가 일어나도록 인간은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을까? 원래 잡식동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제조건인 것이다. 즉, 사람은 곡물과 과일, 채소를 먹으며 살았지 지금처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이나 고기를 이렇게 많..
산 음식, 죽은 음식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중에는 체중 조절 아니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다양한 조언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과 함께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바로 노만 워커(Norman W. Walker) 박사의 저서 '자연적 체중조절 Pure & Simple Natural Weight Control(1981)'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얼마나 중요하다 싶었는지 4문단을 원문 그대로 인용했다. 노만 워커 박사는 109세까지 아주 건강하게 사신 분으로 녹즙의 창시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년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건강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허비 다이어몬드 박사는 책에서 그가 책을 집필하던 시간 116세로 건강하게 살고 계시다고..
을지로 통일집, 이제는 비싼 등심구이 최근 10년만에 다시 찾은 통일집 (최근 업데이트) 완전히 실망했다.. 아래의 2009년 방문 했을 때만해도 가격이 너무 착했는데, 이제는 사악해졌다.세 명이 방문해서 4인분을 먹었더니 17만원. 1인분 180그램에 4만원이나 하는 가격이다.아래 글을 보면 10년 전에 비해 가격 상승이 장난 아닌 듯. 이제는 여길 가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레트로한 분위기 때문에 찾아갈 듯하다. (아래는 2009년 방문 했던 기록) 을지로 후미진 골목 끝에서 찾아낸 보석같은 등심구이, 통일집 (을지로의 그 복잡한 골목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겉이 화려하고 맛도 화려한 고기집에 비해 이모들의 정겨운 분위기와 대폿집 같은 생생한 삶이 느껴지는 통일집. 친한 친구들과 어..
몸을 살리는 음식 먹는 것에 대한 공부를 여전히 하고 있는 중. 과일로만 아침을 먹고 있고 오전 중 가급적 그거 이외에는 다른 것을 먹지 않으며 몸의 변화를 살피는 중이다. 특히, 무엇을 먹든 통곡물과 채소를 주식으로 먹으려고 하고 가공식품, 초가공식품, 변형식품 등 공장을 거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가급적 자연상태 그대로의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이렇게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몸에 끼어든 각종 성인병과 과체중 때문이다. 심하게 건강을 상하게 하는 두 가지가 모두 나를 괴롭힌다. "혀끝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독소가 쌓이고 살이 찌는 것이다. 음식을 즐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맛 좋은 음식을 먹되 몸이 원하는 것을 먹으라는 것이다. (허비 다이아몬드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베트남 쌀국수, 원조는 프랑스 쌀국수?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음식인문학을 연재하면서 여러 책과 인터넷 조사를 기반으로 내용을 정리하는데 베트남 쌀국수를 준비하며 찾은 책에 보니 우리가 흔히 먹는 고기가 올려진 쌀국수는 프랑스 점령인들에 의해 베트남 하인들이 만들면서 생겼다는 주장이 있었다. 과연 이 주장이 맞는지를 검증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베트남어로 퍼(Pho)라는 쌀국수. 인터넷의 자료를 조사해보니 현재의 베트남 쌀국수는 순수한 베트남 전통 국수라고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실제로 전 세계 모든 음식은 다양한 민족의 음식 문화가 융합하면서 만들어지고 발전하기 나름이다. 그럼 일단 인정하고 차근차근 살펴보자. 원래, 베트남 쌀국수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의 북부 지역 음식이었다. 잘 알다시피 통일 이전의 베..
치유와 단 음식 우리가 몸에 받아들이는 모든 것의 기본은 생존이다.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말해서 "살기 위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우리 현실은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우리들이 먹는 의미는 살기 위해서를 한 차원 뛰어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먹는 것에 우리는 많은 욕망을 담아낸다. TV와 인터넷에도 먹방의 인기가 하늘 같은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먹는 것이 단순한 생존의 방식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인 에 보면 좋은 글귀가 많다. 그녀의 연륜과 생각의 깊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하와이 마우이 섬 깊은 산 속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혼자 사는 그녀는 욕심 없는 삶을 지향하며 요가와 명상 그리고 치유 가득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책에는 아래와..
비만과 독소의 방정식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 보면 비만의 원인을 '신진대사 불균형' 즉 독혈증 Toxemia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독혈증을 선언한 사람은 존 틸든 John H. Tilden 박사였고 그 박사의 이론을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가 가져온 것이다. 보통 비만의 원인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 알고보면 먹은 만큼 몸이 정상이라면 배출이 되면 그만이다. 하지만 몸은 조직의 생성과 해체를 통해 균형을 이루도록 매우 정밀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발란스가 깨지면 몸은 비만의 길로 접어 든다. 몸에 독소가 없다면 평생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생각만해도 참 멋지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 몸에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던 혹은 우리의 식생활 때문이든지간에 과잉 독소가 들어차고 그것이 결국 비..
평화의 상징, 팝콘 현대의 극장문화를 상징하는 팝콘.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가시겠는가? 우리 나라 영화에서 팝콘이 대대적으로 하늘비로 내렸던 영화 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테지만, 팝콘(POPCORN, 우리말로 하자면 뻥옥수수)은 하늘에서 내리는 음식은 아닙니다. 처음 팝콘이 세상에 등장했던 것은 북미 인디언들에 의해서입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를 시작할 무렵. 아직은 미국인이라기보다는 유럽인이었던 시절. 인디언들이 추수감사절에 팝콘을 선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었죠. 팝콘은 폭립종(영어로 팝콘이라고 부름) 옥수수 알갱이로 만듭니다. 원리는 단순한데 옥수수 알갱이 속에 들어 있는 수분과 오일이 205도 정도까지 온도를 높이면 기화되면서 옥수수가 ..
섭취와 배설의 불균형이 비만의 원인 다이어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항상 몸이 망가지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몸이 어떤 한도까지 불어날 때는 입이 달다. 모든 음식을 섭취하는데 모든 신경을 쓰게 된다. 섭취하는 시간도 시도때도 없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그런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어느날 체중계에서 이상한 숫자와 맞서게 된다. 때가 온 것이다. 드디어 결심을 해야하는데 이미 내 몸은 안드로메다로 출타를 하셨다.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려면 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사람마다 돌아가려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정말 안된 일이지만 영원히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무한반복의 저주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들도 많다. 허비 다이아몬드 박사의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는 아래와 같은 이론..
북경오리, 베이징 카오야 - 중국을 담은 요리 북경오리 중국어로는 베이징 카오야는 화덕오리구이입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 2000년대 초반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가봤던 전취덕이라는 북경오리집에서 거대한 화덕에 걸려 있는 연한 캬라멜색의 오리들입니다. 그리고 처음 맛봤을 때의 황홀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사실 북경오리(뻬이징덕, Peking Duck)는 조금 잔인한 요리죠. 생후 45일은 방목하다가 이후 15-20일 정도 묶어놓고 강제 급식을 통해 살을 찌웁니다. 이후 도축을 해서 살과 피부층을 분리하기 위해 공기를 파이프를 꼽아 입으로 불어넣어 주입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북경오리 특유의 바삭하고 맛난 껍질을 만드는 비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여간 화덕에서 잘 구워져 나온 오리를 108개의 조각으로 손님 상 앞에서 잘라줍니다. 북경오리의 별미는 ..
중요한 것은 밥상 혈압약을 오랜 기간 먹으면서 병원을 참 오래 다닌 듯하다. 매번 정기적인 진료이지만 가게 되면 의사 분들은 혈압을 체크하고는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다. 약을 먹어서 나름은 조절이 되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단지 아래 혈압이 문제인데 그에 대해 똑부러진 방법을 말씀 주시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알고보니 의사 분들이 약과 수술적 처방 이외에는 배우는 것이 없기 때문인 듯. 간혹 약 이외에 다른 것을 말씀해주시는 의사분들은 정말 스스로 공부를 해서 터득하신 분들이다. 최근 식이요법을 하면서 봤던 책 '다이어트 불면의 법칙(허비 다이어몬드 지음)'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온다. 비만과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 매일 먹은 음식 때문이라는 결과들은 이미 상식이 되어 버렸다. 데이빗 루벤 David Reuben 박사는..
프렌치프라이, 감자튀김의 유래 2003년 미국 하원의 구내식당에서 감자튀김 즉, 프렌치프라이가 사라졌다.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미국에 프랑스가 항상 태클을 걸어왔는데 그걸 못마땅하게 여겼던 한 의원이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는 음식에 태클을 걸었다. 결국 그 메뉴명은 한동안 프리덤프라이로 불렸다. 그런데 더 해프닝은 그런 미국 의회의 조치에 프랑스 대사가 뭐라고 부르던 상관없지만 사실 프렌치프라이는 벨기에 음식이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 그런데 이게 프랑스 본국에서 거대한 문제가 되었다. 왜 자국 음식을 다른 나라 음식이라고 하느냐.. 결국 그 대사와 성명을 발표했던 대변인은 엄청난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역사가 만들어낸 작은 해프닝이기는 하지만, 정말 먹으면서도 난 늘 프렌치프라이라는 감자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중 나는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먹는 법을 배웠다. 바로 식사습관을 바꿨다. 그리고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에너지와 맑아진 영혼 또한 새로운 선물이었다. 난 이제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난다. 한편, '영약학에 관해 당신이 항상 알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을 집필한 데이빗 부벤 David Reuben 박사는 그 책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 "환자에게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이다. 현대의학은 음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우리 의사들은 학창시절에 음식에 관한 과목을 하나도 배우지 않았다. 인턴기간 동안에도 무시했고 전공의 수련기간에도 무시했다. 현대의 의학체계는 완전히 잘못되었다.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참는 다이어트는 요요를 부른다. 사람들은 이 참담한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면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생각한다. 먹을 것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가 있을까? 자신을 배고프게 만드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이것은 나중에 폭식을 조장하여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배고픔과 폭식은 악순환이 된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허비 다이아몬드, 사이몬북스) 다이어트는 식사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우리 중에서 음식에 관한 한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몸무게와의 싸움을 단번에 끝내주는 만병통치약을 찾아 나선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우리가 시중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리의 몸은 새로운 음식과 약물에 적응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 자연스럽지 않은 음식과 약물..
과일계의 아수라백작, 토마토 두 얼굴을 가진 토마토. 채소인가? 과일인가? 평생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토마토. 과일은 목본류라 해서 나무에서 수확하고, 채소는 초본류라고 해서 풀에서 수확한다. 그러나 초본류이지만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과채류라고 하는데 수박, 참외, 토마토가 이에 속한다. 그러니 토마토는 어쩌면 참 서운할 수도 있을 듯.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고산지대(칠레)라고 한다. 당시 토마토는 식용이 아니었고 늑대들이나 먹는 과일이라고 해서 ‘늑대의 복숭아’라고 불렀다고 한다. 식용이 아니었던 이유는 아마도 다른 과일들과는 달리 달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여간 그런 토마토가 마야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식용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아메리카에서 발견한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
어머니 손과 시장 그리고 온라인 장보기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어머니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꼭 쥐고 다녔다. 놓치면 안되니까. 그런데도 간혹 어머니는 내 손을 놓으셨는데 그때는 계산을 하실 때다. 아니면 본격적인 흥정이 될 때. 한번은 신촌시장(지금의 현대백화점 자리)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한참 시장을 울며불며 다닌게 아니라 신기해하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어머니가 내 이름을 마구 부르며 달려 오셨다. 온 시장 사람들이 모여서 나를 찾고 또 찾았다고 다행이라고 모두가 기뻐해주던 생각이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예전에는 장보기라는 것이 굉장히 사회적인 일상이었다. 물론 어떤 어머니들에게는 굉장히 전투적인 일이기도 했다.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