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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933)
볼카스텔라, 순천 화월당 지역마다 유명한 대표 베이커리가 있다. 대전에는 성삼당, 군산에는 이성당, 서울에는 태극당, 경주에는 황남빵 등 손에 꼽기도 모자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의 베이커리 빵집들이 많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빵을 독보적으로 자랑할만큼 내공이 깊다. 하지만 살면서 이런 빵을 얼마나 다 맛볼 수 있을까? 노력하지 않거나 운이 좋지 않으면 사실 쉽지 않다. 우리 민족은 원래 떡이 메인이다. 빵을 처음 접한 우리 민족은 서양떡이라고 했을 것이다. 당연히 선교사가 들어오면서 빵의 제조방법과 먹는 법도 전해졌을 것이다. 그게 대략 1900년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우리나라 빵의 역사는 이제 고작 120년 정도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게도 우리는 떡과 과자의 중간형태로 베이커리가 성장해왔다. 그..
동경 우동, 광화문 광화문은 먹는 장사의 최고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대문 안이니 오죽하겠는가? 더구나 중요한 정부부처와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각종 기업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막대한 유동인구.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가 바로 광화문 아니겠는가? 그러다보니 여기서도 전통을 지키며 한자리를 자리한다는 것은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반짝 유행만으로는 오래버티는 집이 거의 없다. 은근하지만 힘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런 곳에서 발견한 동경이라는 식당이 참 흥미롭다. 꽤 오랜 시간 한 자리를 버텨왔다. 간판에는 우동, 메밀, 돈가쓰라고 적혀 있으니 구태여 뭐가 전공인지는 밝히지 않아도 되리라. 동경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8 map.kakao.com 누구나 서울 사람이라면 광화문 한 두번 나와 봤을테고, ..
철뚝집, 냉동삼겹살 (수지점) 학생 시절, 최고의 안주는 냉동삼겹살이었다. 무쇠판 같은 곳에 땡땡 얼어버린 삼겹살을 올려 구워 먹으며 마시던 소주. 그거 하나면 최고의 안주이고 식사가 되더 시절을 지나니 어느 날 갑자기 생삼겹살의 시대가 열렸다. 시대는 점점 신선하고 깨끗한 식재료로 진화를 했고 고기도 생고기가 훨씬 더 좋은 고기라는 인식이 강했다. 냉장보관 및 냉장 유통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레트로 일종의 복고주의를 타고 최근에는 냉동삼겹살이 다시 한번 주목을 모으고 있다. 생고기보다는 좀 저렴한 것도 있지만, 생고기와 달리 숙성된 느낌의 맛도 괜찮다는 의식이 돌면서 다시 한번 냉동삼겹살이 시대를 이끌고 있다. 사실 뜨기 전부터 일부러 냉동삼겹살을 찾아다녔다. 그중에서 가장 애정 하던 곳이 ..
맛난 보리굴비, 일산 토속촌 참조기를 해풍에 건조한 후 통보리가 들어 있는 항아리에 넣어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을 보리굴비라고 한다. 물론 참조기 자체가 좋아야 보리굴비도 좋겠지만 통보리와 항아리 그리고 만들어지는 지역의 기후, 만드시는 분의 노하우에 따라 보리굴비는 천차만별의 등급을 가진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한다. 한 끼 식사로 2만 원을 위아래로 넘어 드니 2~3인분을 혼자 독식하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런 호사를 하기에 보리굴비의 맛은 기쁨이 넘친다. 일 년에 몇 번 못 먹지만 말이다. 일산 부근에서 괜찮은 보리굴비를 찾아봤다. 가격과 품질 모두를 검색해보니 한 곳 선정된 곳이 바로 일산 토속촌이라는 곳이다. 토속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103-12 map.kakao.com 이 집은 원래 간장게장 녹..
카페테오, 일산 일산 지역은 정말 낮선 곳 중 하나 살아 본 적이 없고, 자주 가지도 않기 때문 실제 거주하는 곳과는 또 정반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기 때문에 어딜 가야 한다면 검색에 의존할 수 밖에 이른 시간 점심 때까지 버텨야하는 상황에서 카페를 검색해봤다. 여러 곳이 나왔지만, 이동해야할 것을 감안해 선정한 것은 카페테오라는 곳 로드뷰길찾기지도 크게 보기 일단 큰 길에서 바로 주차장을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이다. 이 두 가지는 확실한 장점이 아닌가 싶다. 밖에서 볼때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좌석은 꽤 많은 편이다. 예전에는 베이커리를 같이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옆 건물로 베이커리는 자리를 옮겼다. 그래도 먹을 빵들은 카페 계산대 옆에 따로 ..
종가빈대떡, 뚝섬 우연히 만나는 맛집은 더 반갑고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집에서 스토리를 만날 때이다 성수동을 방문했는데, 우연히 뚝섬역 부근까지 걸어와 만난 곳이다 뚝섬역 7번 출구를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종가빈대떡 일단 들어가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상당히 좁은 느낌이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부딪힐 정도로 더구나 위치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가게는 무척 오래되어 보이고 일하시는 분들도 연세가 좀 있으셔서 요즘 핫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 레토르적인 느낌이 풍성하다. 워낙 좁아서 가게 전경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문 밖에서 보는 틈사이로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은 어지간하면 다 맛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도 덜하다 그런데 이날은 자..
신선화로 광명점 고기집으로 평가하자면 중저가 의류같은 포지션이라고할까? 고기값은 저렴한 곳이다. 신선화로. 다녀온 곳은 여러 점포 중 광명점은 범안사거리에 위치 신선화로 광명점 경기 광명시 범안로 868-11 1, 2층 (하안동 364-2) place.map.kakao.com 범안사거리에서 구름산터널 가기 전에 위치 한옥 비슷한 큰 단독 건물로 굉장히 크다. 건물 규모가 크니 당연히 주차장도 상당히 넓은 편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이 넓다 서빙하는 분들도 엄청 많고 활발히 반긴다 건물 앞, 뒤, 측면 모두 손님을 위한 주차장 주차에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 기존 찬류로 나오는 반찬은 대동소이 개인적으로 이때가 여름이었는데 묵사발은 시원하기는 해도 맛은 그닥 없었다 잡채는 아주 괜찮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나머지 반찬들은 그냥..
보영만두, 수지점 누구에게나 단골집이라는게 있다. 그냥 가끔 문득 그 집 음식이 생각난다. 그런 집 중 하나가 바로 보영만두이다. 여기 쫄면과 군만두 혹은 찐만두의 조합이 최고다. 원래 수원이 본점인 보영만두. 한때 군만두의 성지로 아니.. 아직도 수원 본점에는 줄을 선다. 그래서 자주 가는 곳이 바로 수지점이다. 수지구청 뒷쪽에 있는 보영만두 수지점. 보영만두 용인수지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296번길 51-7 가람빌딩 106호 (풍덕천동 1080-15) place.map.kakao.com 보통 군만두 성지라고 알려져 있는 보영만두 그런데 처음에는 군만두 덕분에 다녔는데 이제는 최애 메뉴가 바뀌었다. 추천 메뉴 - 쫄면 우선적으로 여기 쫄면이 나는 가장 입에 맞는다. 매콤한데 그 매콤한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그렇..
롱브레드 광명 아비뉴프랑 아비뉴프랑 광명역점에 있는 롱브레드 애정한다. 그런데 다른 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갔을 때 깜놀한 것은 콜라의 가격이었다. 1캔이 3,100원인가? 하여간 잘 기억은 안나는데 가격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롱브레드 서래마을점에서는 4천원이라고 한다. 그 사이 가격 조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좀 터무니 가격이라는 생각이다. ㅜ.ㅜ 개인적으로 롱브레드 파스타는 애정한다. 브런치로 먹기에는 딱 좋은데 예전에 좋아하던 에그 베네딕트는 솔직히 별로였던 기억 때문에 잘 안 먹게 되었다. 그리고 샌드위치도 오픈 샌드위치와 이번에 먹은 샌드위치 모두 별로였다. 그래서 롱브레드 광명에서 최애 메뉴는 파스타이다. 첫번째, 추천 바질 페스토 슈프림 파스타 이걸 처음에 가서 먹었었는데 정말 맛이 죽여준다..
화덕에서 나온 고등어 왕십리 역사 5층인가에 있는 푸드코트 그 푸드코트 안에는 개별 식당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한 곳인 가마루빚은고등어라는 곳이 있다. 생선구이와 탕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나름 깔끔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화덕구이는 피자도 최고이지만 고등어구이와 생선구이도 최고이다. 화덕이 갖는 독특한 느낌이 구이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인 듯하다. 여기는 세트 메뉴도 다양한데 일단 추천은 고등어구이와 알탕 정도 구이 + 탕 세트를 먹었다. 찌개는 아직 모르겠다. 소문에 들리기로는 직화는 비추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구이는 화덕에서 나와 그 맛 그대로인 듯한데 알탕이 아주 괜찮았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멋진 음식을 만난 느낌 개인적으로 추천한다면 고등어구이와 알탕을 묶어 놓은..
24시 전주 순대국, 선릉 선릉 주변에 의외로 맛집 찾기가 쉽지 않다. 이날도 모 대표님과 저녁을 해결하러 주변을 검색 그러나 마땅하지가 않다. 결국 낯선 선택을 했는데 그게 바로 전주 순대국 아주 오래전에 아침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주저 없이 들어갔는데 사람도 많은 것이 위안이 조금 된다. 저녁겸 간단히 소주 한잔하려고 시킨 메뉴는 모듬수육 대부분 순대국 집에서는 이거 잘하면 순대국도 당연히 잘한다고 인정을 해줘야한다. 양재에 있는 순대국 집의 모듬 수육이 최근에 먹은 수육 중 최고였는데 전주순대국은 거기보다는 조금 못한 듯하다. 순대국집 반찬이라고해야 크게 별거는 없다. 깍두기 김치가 맛나면 그걸로 충분 깍두기는 내 스타일은 아니다. 너무 밋밋한 스타일인데, 나름 깔끔하긴 하다. 곧이어 등장한 모듬수육이다 머릿고기와 순대..
가락시장 모듬회와 새우 소금구이 멀리서 온 친척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저녁식사. 딱히 뭘 대접할까 고민하다 가락동 수산시장이 좋을 듯해서 찾아갔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면 수많은 집 중 너무 고민하는 것도 돌아다니는 것도 복잡해서 그냥 딱 한 곳 정해서 다닌다. 그래봐야 1년에 한 두번이어서 주인장은 기억도 못하지만, 그냥 그게 편하다. (내가 주인이라면 고객 카드 같은 것을 발급해서 적립을 주던, 서비스를 주던 더 해줄텐데.. 그런게 가락동은 좀 아쉽다.) 가락동이 리뉴얼하고 나서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가락몰에 수산, 축산, 청과가 몰려 있다. 여기는 일종의 노량진 버전으로 주로 소매가 중심인 듯한데 가격은 옛날처럼 저렴하지 않다. 시세야 요즘에는 온라인에 오픈되기도 하지만 가락동이라고 아주 인상적으로 저렴한 것도 아닌 듯하..
몽르베, 고기리 카페 고기리는 분당 지역에서도 카페와 먹을거리가 몰려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남판교 공사가 진행되면서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아쉬운 것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고기리라고 하면 계곡과 자연이 좋았던 곳인데 이제 차량도 늘어나고 사람도 늘어나면서 사실 파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런 곳에 있는 멋진 카페입니다. 몽르베라는 곳인데 고기리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거의 나와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여름의 거의 끝무렵에 찾아갔던 곳 고기리에 있는 카페 몽르베입니다. 주차장이 잘 정리 되어 있고 넓은 편입니다. 아마 휴일에는 이곳이 거의 다 차지 않을까 싶은데 상당히 넓습..
우리 밀이 왜 좋은가? 우리 밀은 가을에 파종해 여름에 수확하기에 살포하는 농약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제초제가 필요 없다. 또 병충이 활동을 시작하는 더운 여름에 수확하므로 살균,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 장기간의 운송 과정 때문에 다량의 살충, 방부제를 살포하는 수입 밀에 비해 잔류 농약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없는 무농약, 무방부제 제품인 것이다. 강원대 부설 한국영양과학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우리 밀의 장점을 밝히고 있다. * 우리 밀에는 수입 밀에 없는 복합다당류 등 인체에 유익한 물질 다량 함유 * 인체 면역 기능을 높임 * 산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통해 노화를 억제 * 수입 밀과는 기본적으로 재배되는 토양이 다름 * 수입 밀은 봄에 파종, 가을에 수확하지만 우리 밀은 가을에 파종, 일조량이 적고 온도..
메밀전 메밀전 memiljeon buckwheat panfry 메밀전은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 반죽을 만든 후 신김치와 파 등을 길게 늘여 놓고 메밀 반죽을 그 위에 뿌려 얇게 부쳐낸 우리 전통음식 중 하나. 메밀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바이칼, 만주 등으로 추정되며 우리에게는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밀은 밭농사가 주로 이뤄지는 강릉 일대 산간 지역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여름의 한 가운데인 중복 무렵에 심고, 서리가 오기 전인 음력 8월에 가을걷이는 합니다. 메밀을 경작할 때는 거의 손이 가지 않아 야산 기슭이나 쓸모없는 밭에 심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길러 수확한 메밀의 껍질을 제거하고 제분한 메밀가루는 반죽을 해도 점탄성이 없어 밀가루 및 전분을 조금 혼합해 사용합니다. ..
중동의 유래 그리고 유럽인들은 이슬람 세력을 유럽에서 몰아내기 시작했다. 1683년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빈을 침공한 오스만제국을 손쉽게 무찌른 뒤 이슬람 세력은 급속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후 유럽과 같은 종교 경전을 읽고 한때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아랍은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로 규정지어졌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이 쓰던 중동 middle east 이라는 단어는 애초 극동 far east의 비교급 명사였지만 아랍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슬람 제국의 적자였던 오스만제국에 '야만', '타락' 따위가 덧칠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음식경제사 중, 권은중 지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