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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맛집 88생선구이 뉴질랜드에서의 2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집으로 가던 차에서 1박2일 방송을 봤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당시 순댓국과 오징어 순대 그리고 생선구이로 팀이 나뉘어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서 저곳에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무심코 생선구이 이야기가 나왔고 나름 그 장면을 보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번개를 외쳤습니다. 그렇게 직장 동료를 모아보니 나를 포함 총 네 명. 속초까지 달려야 했으므로 5시에 사무실을 출발. 88생선구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8시. 허걱! 가게는 그야말로 초만원.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분도 많더군요. 장사도 9시 반까지만 한답니다. 비슷한 집이 주변에 한 곳 더 있는데 그 집도..
프로골퍼 서희경 제2의 쎄리가 되거라! 박세리에서 김미현 그리고 지금의 서희경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LPGA에서 우승해 본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라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골프와 인연을 맺어준 김미현 프로는 잊을 수가 없다. 직접 선수 관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IMF 이후 스폰서 덕에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던 박세리 프로와는 달리 어렵게 LPGA 투어를 다니던 김미현 프로. 당시 중소기업 상장사였던 회사의 기획홍보실장이라는 직함 덕분에 김미현 프로의 스폰서가 되는 모든 작전 수립과 기자회견 그리고 2달 후 환상적인 첫 번째 LPGA 우승 후 공항 영접 및 기자회견까지를 혼자 준비했던 기억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진다. 김미현 프로의 아버님과 김미현 프로도 내 이름을 모른다. 아마 내 존재도 잘 모르실거다...
뉴질랜드 후아파이 골프클럽 라운딩 뉴질랜드에서 골프장은 총 세 곳에서 라운딩했습니다. 두 곳은 네이피어(Napier)라는 뉴질랜드 북섬 중간쯤 위치한 해안도시에 있는 골프장이었죠. 그 두 곳 중 한 곳은 마레누이(Maraenui) 골프클럽이었고, 다른 한 곳은 네이피어 골프클럽이었습니다. 마레누이는 아주 평탄하고 페어웨이가 넓어 초보자나 중급자에게 어울리는 골프장이었던 반면, 네이피어 골프클럽은 다소 남성적인 코스로 중급 이상, 상급자에게 어울리는 골프장이었죠. 그리고 오클랜드로 이사하고 나서 세 번째 골프장인 후아파이(Huapai) 골프클럽을 찾아갔습니다.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주로 한 것이 아내와의 골프 라운딩. 아내가 골프를 배운지 2년이 되어가는데 제법 잘 치고, 골프에 재미를 한창 느끼더군요. 덕분에 저도 같이 어울릴 수 있어..
St. Mary by the sea 뉴질랜드 성공회 2010년 부활절 예배는 뉴질랜드에서 드렸습니다. 4대째 성공회(Anglican Church)인 우리 가족은 뉴질랜드에서도 당연히 성공회 교회로 출석했죠.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뉴질랜드는 성공회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착의 역사와 거의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이가 다니는 교회는 St. Mary by the sea라는 조금 독특한 이름을 가진 교회입니다. 처음에 정말 교회 이름 참 이상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오클랜드 시티에 같은 이름의 교회가 있어 구분을 위해 바닷가 부근에 있는 이 교회가 by the sea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더군요. 어찌 보면 귀여운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처음 교회 출석을 결정할 때는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교회 분위기도 잘 모..
하늘에서 내려다본 산호초 2주간의 달콤했던 휴식을 끝내고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근 1년 3개월만의 휴가였기에 더 달콤했던 것 같고 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있었기에 더 의미 깊었습니다. 최근 뉴질랜드는 귀국 비행기가 예년에 비해 현지시간으로 3시간 정도 빨라졌고, 오늘은 날이 너무나 좋아서 남태평양을 지날 무렵 산호초가 모두 내려다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더군요. 재빠르게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습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구분조차 힘든 바다와 예쁜 색을 띈 산호초들.. 이 아름다운 지구를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지켜가고 있는지 또 한번 고민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뉴질랜드 이야기를 위해 찍은 사진이 한보따리입니다. 천천히 블로그에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 큰 사진으로 시원하게 보시려면 여기에서..
브라운스 베이 절벽과 해변 산책 코스 (뉴질랜드) 한적한 주중 오후. 여행자에게는 그지없이 좋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아주 바쁜 시간이겠지만, 여행객에게는 어느 곳을 가던지 붐비지 않고 딱 적당히 구경이 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이죠. 오클랜드는 동서 모두 해변이 발달해 있습니다. 서쪽 해변은 파도가 거세고 남성적이 반면 동쪽 해변은 여성적으로 조용한 편이죠. 그래서 항구도 동쪽 해변이 잘 발달한 것 같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조용하고 여성적인 동쪽 해변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번화한 해변으로 유명하며, 또한 해변과 해변을 연결하는 절벽 산책 코스가 있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운스 베이 입구 주차장에서 건물 하나를 넘어가면 Cliff Top Walkway라는 작은 푯말이 서 있습니다. 그 푯말을 지나면..
뉴질랜드 거리에서 만나는 꽃 구경 서울은 지금 봄꽃이 한창일 것 같네요. 아름다운 우리 산하의 꽃을 구경 못하는게 올해는 무척 아쉽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여기도 나름 거리에 꽃이 만발합니다. 사시사철 피는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울창한 도심 혹은 바닷가 산책로, 집 뒤에 있는 언덕 등에 때론 자신만만하게 큰 나무로 혹은 소심하게 작은 응달 아래 조용히 피어있는 각종 꽃을 보다보면 오히려 우리 산하의 꽃이 더 생각나는군요. 이곳에서 가족과의 달란한 휴가 시간은 며칠 남지 않았네요. ^^ 혼자 귀국하게 되겠지만, 이제 기러기 생활도 얼마 안남았으니 잘 견디어야겠습니다. 자! 뉴질랜드 꽃구경 한번 하시죠. ^^
홍대 수제 햄버거 감싸롱 사실 먹을거리를 소개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내가 느낀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맛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에 대한 걱정입니다. 특히,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맛집 리뷰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한계가 있고, 전문가의 리뷰조차도 때론 광고라고 생각될만한 때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내 블로그의 절반이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멈출 수는 없네요.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할 수록 무엇인가 명확한 느낌을 전하는 것이 소비자나 그 가게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솔직히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대에서 가볼 만한 집이라고는 할만하죠. 버거킹, 롯데리아 햄버거 3개 정도 가격과 맞먹는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집 바로 감싸롱..
골든샌즈카페, 뉴질랜드 브라운스 베이 뉴질랜드에서 인구가 제일 많다는 오클랜드. 자동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동, 서로 바다와 맞닿는 아주 멋진 도시입니다. 뉴질랜드 집에서도 차로 조금만 달리면 여러 비치가 나오는데 그중 집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국과 달리 해변을 따라 주차장과 공원이 있고 그 공원 너머로 브라운스 비치 모래사장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상가는 주로 한 블록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이죠. 점심을 먹기 위해 조금 돌아다녔는데 뉴질랜드 사람들 참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깁니다. 집사람은 구운 빵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찾아들어간 집이 바로 . 한국과 비교하면 작은 커피숍 규모죠. 점심으로 먹을만한 샌드위치나 빵 종류는 대부분 진..
핫 크로스 번 (Hot Cross Bun), 부활을 기리며 먹는 빵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중요한 날입니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으로 포장이 되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사순절과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종교 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는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앵글로 색슨 계열의 기독교인 생활 속에서 사순절과 부활절에 관련한 음식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주로 먹는다는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부활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부활 계란을 나누지만, 이곳에서는 이스터 에그라고 해서 계란처럼 생긴 초콜릿을 나누는 게 특이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명절이면 우리가 만둣국을 먹는 것처럼 번(Bun)이라는 빵을 나누는데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어 ‘핫 크로스 ..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굿 프라이데이(성금요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굿(Good)이라고 하죠. 의미는 슬픈 날이긴 하지만, 인류에게는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좋은 날이라는 뜻. 그래서 서양에서는 굿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며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혹시 일하는 가게가 있으면 심한 곳은 벌금을 물거나 지나가던 노인분들이 막 뭐라고 하신다더군요. 좌우지간..) 아이가 굿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가기에 첫날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탄을 봤습니다.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뉴질랜드에서는 Sky City Cinemas 라는 영화 체인이 유명한데, 대부분 웨스트필드 쇼핑몰과 함께 있어 혹시 쉬지 않을까 걱..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국적불명의 음식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외출을 했다. 공원이 아닌 쇼핑몰이라는 게 좀 아쉬웠지만, 아이가 그곳에서 꼭 사야 할 것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을 했다. 쇼핑몰에는 푸드코트가 있기 마련, 뉴질랜드의 대표 도시인 오클랜드에도 웨스트필드라는 쇼핑몰이 여기저기에서 성업 중이고 역시 안에는 한국과 비슷한 푸드코트가 있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와 함께 인도 음식, 케밥, 일식, 중식 등등 뉴질랜드 국민의 민족 구성과 비슷한 각국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람은 아무래도 아시안 푸드가 입에 잘 맞는 편. 교토라는집을 살펴보니 덮밥과 김초밥, 우동 등을 팔고 있었다. 아이는 치킨 우동을 나는 치킨 덮밥을 그리고 아내는 김초밥을 주문. 그런데 주문을 받는 사람을 보니 모두 중국인이다. 한국 사람이 초밥이나 스시집을..
아이에게 그 어떤 공부보다 필요한 수영 레슨 신체 훈련(Physical Training)은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우선으로 배려해야 하는 덕목이다. 수학이나 영어 같은 교과목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머리가 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어린 시절 집이 힘들어도 어머니의 배려로 남산에 있던 어린이회관의 수영교실에서 일찍 수영을 배웠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그때 배웠던 수영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은 어리면 어릴수록 근육에 기억되는 운동력은 더 본능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뉴질랜드에 보내기 전과 보내고 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막상 이곳 아이들의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니 참 자유롭고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낌 없이 맨발로 다닐 정도로 먼지도 없고, 해로운 ..
뉴질랜드 국가 대표 청량음료 L&P(Lemon Paeroa)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청량음료 L&P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는 것처럼 마실거리도 있게 마련. 우리의 전통적인 마실거리는 숭늉이나 식혜 그리고 수정과라고 한다면 뉴질랜드에는 L&P라는 청량음료가 있다. 1904년에 탄생해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청량음료로 뉴질랜드에서는 전통 음료의 성격으로 불리며, 조금 심하게 비약하면 국가 지정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운동 끝에 생수를 사먹으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냉장고를 쳐다보던 아내가 L&P를 권한다. 구태여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레몬군산 혹은 레몬대구 뭐 이런 식으로 레몬에 파에로아(Paeroa)라는 지명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이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며 먹는 음료이니 당연히 맛을 봐야지.^^ ..
뉴질랜드는 초가을, 건기로 바싹 마른 대지 뉴질랜드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었다. 오클랜드라는 대도시가 아닌 비행기로만 약 1시간을 더 날아간 네이피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바라본 뉴질랜드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의 요정이 정말 살아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느껴지는 풍경은 마치 어린 시절부터 계속 보아오던 달력 속의 그 풍경 그대로였다. 뉴질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은 뉴질랜드 자체의 자연 생김도 큰 몫을 하겠지만, 어쩌면 계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북반부와는 전혀 반대의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도 떠나온 서울은 초봄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초가을의 건기를 힘겹게 나고 있다. 소 혹은 양을 방목하며 키우는 뉴질랜드 농부에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골프..
세계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에서의 데이트 전세계 최대 쇼핑몰 체인 웨스트필드(Westfield). 뉴질랜드에도 웨스트필드는 유통과 부동산 등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오클랜드로 아이 학교를 옮긴 이후 집 주변에 웨스트필드가 있어 자주 가게 되는데 서양식 상가 혹은 아케이드 비즈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될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일 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들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이번 주말에는 모두 손에 손잡고 웨스트필드로 놀러 온 모양이다.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 돌고 돌아 자리를 잡았다. 아이는 수학 공부 때문에 공부 모임에 보내놓고는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의 데이트를 소박하게 쇼핑몰 커피로 대신했다. 오클랜드의 Albany 근방에 있는 웨이스트필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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