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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샌즈카페, 뉴질랜드 브라운스 베이 뉴질랜드에서 인구가 제일 많다는 오클랜드. 자동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동, 서로 바다와 맞닿는 아주 멋진 도시입니다. 뉴질랜드 집에서도 차로 조금만 달리면 여러 비치가 나오는데 그중 집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한국과 달리 해변을 따라 주차장과 공원이 있고 그 공원 너머로 브라운스 비치 모래사장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상가는 주로 한 블록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이죠. 점심을 먹기 위해 조금 돌아다녔는데 뉴질랜드 사람들 참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깁니다. 집사람은 구운 빵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찾아들어간 집이 바로 . 한국과 비교하면 작은 커피숍 규모죠. 점심으로 먹을만한 샌드위치나 빵 종류는 대부분 진..
핫 크로스 번 (Hot Cross Bun), 부활을 기리며 먹는 빵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중요한 날입니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으로 포장이 되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만, 사순절과 부활절은 기독교인에게는 종교 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는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앵글로 색슨 계열의 기독교인 생활 속에서 사순절과 부활절에 관련한 음식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주로 먹는다는 ‘핫 크로스 번(Hot Cross Bun)’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부활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부활 계란을 나누지만, 이곳에서는 이스터 에그라고 해서 계란처럼 생긴 초콜릿을 나누는 게 특이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명절이면 우리가 만둣국을 먹는 것처럼 번(Bun)이라는 빵을 나누는데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어 ‘핫 크로스 ..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굿 프라이데이(성금요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굿(Good)이라고 하죠. 의미는 슬픈 날이긴 하지만, 인류에게는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좋은 날이라는 뜻. 그래서 서양에서는 굿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며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혹시 일하는 가게가 있으면 심한 곳은 벌금을 물거나 지나가던 노인분들이 막 뭐라고 하신다더군요. 좌우지간..) 아이가 굿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가기에 첫날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탄을 봤습니다.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뉴질랜드에서는 Sky City Cinemas 라는 영화 체인이 유명한데, 대부분 웨스트필드 쇼핑몰과 함께 있어 혹시 쉬지 않을까 걱..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국적불명의 음식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외출을 했다. 공원이 아닌 쇼핑몰이라는 게 좀 아쉬웠지만, 아이가 그곳에서 꼭 사야 할 것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을 했다. 쇼핑몰에는 푸드코트가 있기 마련, 뉴질랜드의 대표 도시인 오클랜드에도 웨스트필드라는 쇼핑몰이 여기저기에서 성업 중이고 역시 안에는 한국과 비슷한 푸드코트가 있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와 함께 인도 음식, 케밥, 일식, 중식 등등 뉴질랜드 국민의 민족 구성과 비슷한 각국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람은 아무래도 아시안 푸드가 입에 잘 맞는 편. 교토라는집을 살펴보니 덮밥과 김초밥, 우동 등을 팔고 있었다. 아이는 치킨 우동을 나는 치킨 덮밥을 그리고 아내는 김초밥을 주문. 그런데 주문을 받는 사람을 보니 모두 중국인이다. 한국 사람이 초밥이나 스시집을..
아이에게 그 어떤 공부보다 필요한 수영 레슨 신체 훈련(Physical Training)은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우선으로 배려해야 하는 덕목이다. 수학이나 영어 같은 교과목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머리가 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어린 시절 집이 힘들어도 어머니의 배려로 남산에 있던 어린이회관의 수영교실에서 일찍 수영을 배웠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그때 배웠던 수영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은 어리면 어릴수록 근육에 기억되는 운동력은 더 본능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뉴질랜드에 보내기 전과 보내고 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막상 이곳 아이들의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니 참 자유롭고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낌 없이 맨발로 다닐 정도로 먼지도 없고, 해로운 ..
뉴질랜드 국가 대표 청량음료 L&P(Lemon Paeroa)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청량음료 L&P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먹을거리가 있는 것처럼 마실거리도 있게 마련. 우리의 전통적인 마실거리는 숭늉이나 식혜 그리고 수정과라고 한다면 뉴질랜드에는 L&P라는 청량음료가 있다. 1904년에 탄생해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청량음료로 뉴질랜드에서는 전통 음료의 성격으로 불리며, 조금 심하게 비약하면 국가 지정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운동 끝에 생수를 사먹으려고 들어간 가게에서 냉장고를 쳐다보던 아내가 L&P를 권한다. 구태여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레몬군산 혹은 레몬대구 뭐 이런 식으로 레몬에 파에로아(Paeroa)라는 지명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뉴질랜드 국민이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며 먹는 음료이니 당연히 맛을 봐야지.^^ ..
뉴질랜드는 초가을, 건기로 바싹 마른 대지 뉴질랜드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었다. 오클랜드라는 대도시가 아닌 비행기로만 약 1시간을 더 날아간 네이피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바라본 뉴질랜드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의 요정이 정말 살아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느껴지는 풍경은 마치 어린 시절부터 계속 보아오던 달력 속의 그 풍경 그대로였다. 뉴질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은 뉴질랜드 자체의 자연 생김도 큰 몫을 하겠지만, 어쩌면 계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북반부와는 전혀 반대의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도 떠나온 서울은 초봄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초가을의 건기를 힘겹게 나고 있다. 소 혹은 양을 방목하며 키우는 뉴질랜드 농부에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골프..
세계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에서의 데이트 전세계 최대 쇼핑몰 체인 웨스트필드(Westfield). 뉴질랜드에도 웨스트필드는 유통과 부동산 등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오클랜드로 아이 학교를 옮긴 이후 집 주변에 웨스트필드가 있어 자주 가게 되는데 서양식 상가 혹은 아케이드 비즈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될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일 년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들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이번 주말에는 모두 손에 손잡고 웨스트필드로 놀러 온 모양이다.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 돌고 돌아 자리를 잡았다. 아이는 수학 공부 때문에 공부 모임에 보내놓고는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의 데이트를 소박하게 쇼핑몰 커피로 대신했다. 오클랜드의 Albany 근방에 있는 웨이스트필드에..
뉴질랜드에 2주동안 다녀옵니다. 최근 몇 년동안 해외여행의 대부분은 뉴질랜드군요. ^^ 가족이 있으니 어쩔 수가 없고, 여행이라기보다는 집에 다녀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비행기 타고 짐도 짊어지고 훌쩍 떠나는 마음은 여행을 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일리지는 계속해서 쌓여가는데 대한항공 라운지에는 먹을만한게 없네요. 예전에는 그래도 좀 다양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ㅜ.ㅜ 작년 가을 출장으로 다녀온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는 국수에 만두, 커리까지 별별 음식과 음료가 다 있었는데 대한항공 프리스티지 라운지는 조금 ㅜ.ㅜ 아니면 시간마다 혹시 음식이 바뀌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제 뉴질랜드 가는 것도 이골이 날 지경입니다. 다음에는 일본을 경유하는 뉴질랜드 항공을 한번 이용해봐야겠습니다. 거의 절반값이더군요. ㅋㅋ 혹시, 절반값이라..
스시의 지존, 청담동 스시효 오늘은 구태여 가격 이야기는 접어두겠다. 청담동이고 스시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이 직접 쥐여주는 생선초밥이기 때문이다. 이미 예전에 안효주 선생님의 일대기 책을 읽어 잘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작고 조용한 것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집이기에 칭찬을 늘어놓기에도 뭐하고, 더구나 안효주 선생님의 스시를 먹으며 경망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지도 않았다. 천천히 그가 쥐여주는 스시를 먹으면서 그저 입과 혀로 전해오는 미각에 감탄할 뿐. 생선초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아주 까다로운 음식이다. 주재료가 되는 생선의 종류가 워낙 많고 계절을 탄다. 손질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에 좀처럼 잘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또 쌀을 ..
두번째 생일 선물 유리도마 생일을 훌쩍 지난 지난주 후배가 선물을 하나 챙겨주었다. 같이 점심 먹고 건내준 선물 아이템은 유리도마. 기러기 생활에 익숙해졌고 요리도 기분 좋아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하는 일상이 되다보니 직원들의 프라이팬 선물에 이어 유리도마까지...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오래 기억될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는 오래된 도마를 사용하는데 마침 교체할 시기였기에 도마 선물은 도움이 된 것. 지난 토요일 황사가 하늘을 덥던 날 처음 유리도마를 사용해봤다.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고 유리 뒷면에 예쁜 무늬를 넣어서 보기에도 좋다. 마치 쟁반같은 느낌. 보통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도마보다는 조금 묵직하다. 그러나 플라스틱과 나무도마에는 세균이 서식할 확율이 높고, 사용중 ..
티스토리 첫화면꾸미기 - 블로그 미디어의 진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트위터라는 140자 단문 블로그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체도 트위터와 스마트폰 찬양 일색. 실제로 소통하는 도구를 이렇게 찬양하는 것은 조금 한심해 보인다. 전화기 덕분에 새롭게 생겨난 삶의 가치와 인간적 본질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전화기 자체를 신기해하는 원시인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하여간 그렇게 소외되기 시작한 블로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트위터와 스마트폰 이후 블로그는 중심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의식을 기록하고 삶을 저장하는데 블로그만한 툴은 없다. 트위터로 블로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사실 조금 멀어졌던 블로그에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티스토리의 ‘첫화면꾸미기' 클로즈베타테스터 활동 덕분이다. 안 그래..
[분당 맛집] 청목 나들애 _ 재평가 2010년 최근의 평가 최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청목에 대해 서비스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시려는 분들은 이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맨 아래 댓글처럼 팔순 노모를 모시고 갔으나 문전박대한 케이스는 공분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장사 잘된다고 손님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안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2008년 4월 두번째 가본 느낌 오늘 짠이엄마와 짠이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이 집을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약 1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번잡한 것은 좀 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평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가능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무척 음식맛이 괜찮았던 생각이 나서 재방문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에도 좀 짰..
추천 맛집 동신 떡갈비 (암사동)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무엇일까? 처음 단둘이 창업했을 때와 달리 식구가 늘면서 대표로 또 연장자로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결정 때문에 우리 회사는 일단 잘 먹고 보기로 유명하다. (절대 직원 자비로 뭐 사먹는 꼴을 못본다. ㅜ.ㅜ) 그런데 누군가 스치듯 떡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 것이 불현듯 기억났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떡갈비를 검색하기 시작, 여러 곳 중 퀄리티가 좋은 곳을 선별했다. 며칠을 기다려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모였을 때 드디어 행동개시. 목표는 암사동에 위치한 동신 떡갈비. 숯불구이와 이북음식 전문점으로 가게 역사가 무려 46년이나 되었는데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전통 있는 집으로 느껴질 정도로 포스가 있었다. ..
성북동 길상사 _ 법정스님을 기리며 이 시대의 큰 어른이신 법정스님께서 떠나셨습니다. 내 추억 속에서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찾아보니 2006년 스님께서 머무시던 성북동 길상사를 다녀온 기억이 있었습니다. 스님을 기리며.. 당시 포스팅 다시한번 발행합니다. 2006년 2월의 어느날. 한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기분좋을 만큼 따스한 날이 있다. 겨울의 알싸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피부에 스칠때면 왠지 어딘가로 좀 걸어줘야할 것 같다. 이런 날이면 점심을 먹고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나선다. 직장이 있는 곳은 성북동(2006년 당시).. 희안하게도 성북동에는 종교 관련된 시설이 많다.. 교회, 수도원 그리고 절 등등 다양하다. 청와대가 가까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요정이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볼 수가 없다. 이날 찾은 곳은..
티스토리와 줌인스카이 시즌2 그리고 첫화면 꾸미기 처음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것이 2006년 12월 30일. 3년하고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사라진 엠파스 블로그에서 시작한 줌인스카이는 그렇게 티스토리에서 시즌2를 다시 시작했고, 매일매일 티스토리에 익숙해져갔다. 아니 오히려 길 들려진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보다는 오래된 친구가 편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 티스토리는 그런 존재다. 마치 내 마음 구석구석을 아는 통하는 친구. 내 마음을 담아내고, 내가 찍은 사진을 늘 기억하며 새로운 블로그 친구들과의 교감에서 서슴없이 커다란 마당이 되어주는 그런 좋은 친구 말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조금 부족해 보이고 간혹 정서 불안 증세(시스템적인 문제)를 보일 때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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