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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맛난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 먹어본 중국에서의 음식 중 가장 맛나고 기억에 남은 것은 만두(포자)와 베이징덕(북경오리)이었습니다. 중국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입으로 느낀 중국 음식의 경험으로 봤을 때 포자라고 표기하는 만두와 베이징덕은 한국에 돌아와도 여전히 생각이 나고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요리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취덕은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이번에는 베이징의 명동인 왕부정에 있는 전취덕을 방문했습니다. 동행한 여우위에님 의견에 의하면 전취덕은 관광객을 주로 받기에 가격이 일반 베이징덕에 비해 세배 정도는 한답니다. 마침 왕부정을 방문한 날에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비와 바람이 세차게 불더군요. 황제가 다녔다는 베이징의 대로는 바람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듯했습니다.
번화가인 왕부정의 골목에 자리 잡은 전취덕. 방으로 예약했기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으니 정말 덥더군요. 일행과 조용히 식사를 하려고 방으로 예약을 한 것인데 거리는 춥고, 방은 덥고 아주 최악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래도 먹을 것은 먹는다! 방으로 예약한 덕분에 코스요리가 등장했습니다. 방이 아닌 오픈 테이블에 앉으면 그냥 베이징덕만 먹으면 되지만 방에서는 코스요리가 필수라고 합니다.
오리 간부터 오리 날개, 수프 등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저는 전혀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간을 먹어봤는데 입에 맞지 않더군요. 수프도 그렇고 제가 기대하던 그런 깔끔한 맛이 아닌 아주 깊은맛이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술은 56도 정도 되는 베이징 소주를 먹었습니다. 이 술은 아주 좋았습니다. 이날도 아주 달렸죠. ^^ (이상하게 중국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숙취가 별로 남지 않더군요.)
잠시 코스요리가 나오더니 곧 베이징덕이 등장했습니다. 숙련된 요리사가 자르면 총 108조각이 난다는 베이징덕이 조각조각 테이블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불과 10조각 정도 나온다는 오리 껍데기 중 가장 맛난 부위. 보통은 춘장과 파를 밀전병 같은 곳에 싸서 먹지만 저는 소금에 후추를 섞은 후 거기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을 더 좋아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소금과 후추를 달라고 해 찍어 먹었더니 베이징덕의 환상적인 느낌이 고스란히 입으로 전해지더군요.
함께 음식을 같이했던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베이징덕은 저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격만큼은 좌절입니다. 환율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더구나 베이징의 물가가 절대 녹녹치 않더군요. 다음에는 서민들이 먹는다는 베이징덕을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전취덕은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이번에는 베이징의 명동인 왕부정에 있는 전취덕을 방문했습니다. 동행한 여우위에님 의견에 의하면 전취덕은 관광객을 주로 받기에 가격이 일반 베이징덕에 비해 세배 정도는 한답니다. 마침 왕부정을 방문한 날에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비와 바람이 세차게 불더군요. 황제가 다녔다는 베이징의 대로는 바람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듯했습니다.
왕부정의 입구 무렵
왕부정 입구 쯤에 있던 종이로 만든 건물
전취덕 왕부정 지점
방으로 잡은 곳의 천정
회전 테이블에 놓여있던 기본 세팅
시작된 음식, 새우와 오리껍질인데 거의 못 먹음
베이징 소주, 56도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
이날 생일이었던 편집장님 축하 케잌
오리 수프는 조금 진한 느낌
오리 간과 날개 등, 역시 못 먹음
맛있는 민물고리라고 함, 하지만 맛은 그다지..ㅜ.ㅜ
드디어 등장한 베이징덕
베이징덕이 올라오기전 후식까지 쫙 세팅되더군요
여기에 쌈싸먹는 베이징덕
이게 바로 베이징덕의 진면목
요렇게 먹는게 일반적인 방법
이렇게 빵 사이에도 넣어 먹는다고 합니다.
다 먹고 방에서 나오니 파장 분위기더군요.
왕부정 전취덕 3층 입구
이날 먹었던 오리는 과연 멋번째 오리일까?
바로 1억 1천5백4십1만7백4십번째 오리를 먹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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