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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은 북조선을 대표하는 음식점입니다. 지난 2005년 베이징에 갔을 때도 옥류관에서 식사하고 정말 맛있다고 감탄 했었기에 베이징에 가면 꼭 한번은 방문하는 곳입니다. 옥류관은 평양의 대동강변에 1961년 8월 15일에 광복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유명하죠.
베이징에 있는 옥류관은 평양 옥류관의 분점입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북조선에서 엄선된 여성만이 이곳으로 나와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남조선 사람의 방문이 많아 이미 남북의 현실적인 차이를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막상 함께 이야기를 해보면 정신적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또한,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발언은 절묘하게 빠져나가거나 아예 펼쳐놓지 않는 등 고난도의 두뇌회전을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운영의 철저함은 음식에도 적용됩니다. 메뉴에 있는 음식 하나하나가 예술이기 때문이죠. 1층은 대형 연회장이고 2층은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약이 2층으로 되어 있어 방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층장 동무가 방에 들어와 주문을 받더군요.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는 것은 매출을 좌우하는 스킬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그래서 층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여성 동무가 나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문할 때 음식은 과하게 요구하지 않지만, 술은 좋은 것을 권하더군요. 이번에는 적당한 가격인 들쭉술을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시원한 나박김치가 들어옵니다. 개인별로 한 사발씩 주기에 앞에 두고 먹으면 되는데 옥류관의 특징인 조미료 없는 아주 간간한 맛이 좋습니다. 곧이어 음식이 들어옵니다. 한정식처럼 밥에 국이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요리를 나누어 먹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음식은 곱창볶음. 냄새가 전혀 없고 쫄깃한 것이 맛납니다. 두 번째는 전복요리. 전복을 삶아서 작게 썰고 그것을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후 전복 껍데기에 넣어줍니다. 아주 달콤하고 맛이 좋습니다.
세 번째 음식은 조개찜인데 별 특징은 없더군요. 음식을 먹으며 들쭉술을 마셨는데 아주 잘 넘어갑니다. 이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왕소라전골이 나왔습니다. 왕소라의 속을 파고 거기에 육수와 각종 해산물을 넣고 알콜 불로 끓여가면서 먹는 요리입니다.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지 육수를 리필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바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층장동무가 온종일이라도 술을 마실 수 있는 안주라고 한 것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대떡과 새우 요리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배가 부르기에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간사하죠? 이렇게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래층의 공연이 끝나자 이제는 2층 방에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21줄 개량 가야금의 아리랑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아..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물론 술을 얼큰하게 마셨다는 것도 있겠지만, 왠지 베이징에서 북조선 연주자에 의해 들려지는 가야금 연주가 슬프게 느껴지더군요. 이어서 서빙을 하던 여성 동무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보통 목소리와 노래할 때 발성이 완전히 달라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평양냉면 아주 작은 것을 시켜 먹었는데 우리 냉면보다는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맛인데 평양냉면을 찾으시는 분들은 조미료 없는 순수한 맛을 그리워하신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옥류관 음식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한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주 세속적인 생각으로는 서울에 이런 게 생긴다면 대박 나지 않을까 싶네요.. ^^
베이징에 있는 옥류관은 평양 옥류관의 분점입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북조선에서 엄선된 여성만이 이곳으로 나와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남조선 사람의 방문이 많아 이미 남북의 현실적인 차이를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막상 함께 이야기를 해보면 정신적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또한,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발언은 절묘하게 빠져나가거나 아예 펼쳐놓지 않는 등 고난도의 두뇌회전을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운영의 철저함은 음식에도 적용됩니다. 메뉴에 있는 음식 하나하나가 예술이기 때문이죠. 1층은 대형 연회장이고 2층은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약이 2층으로 되어 있어 방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층장 동무가 방에 들어와 주문을 받더군요.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는 것은 매출을 좌우하는 스킬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그래서 층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여성 동무가 나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문할 때 음식은 과하게 요구하지 않지만, 술은 좋은 것을 권하더군요. 이번에는 적당한 가격인 들쭉술을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시원한 나박김치가 들어옵니다. 개인별로 한 사발씩 주기에 앞에 두고 먹으면 되는데 옥류관의 특징인 조미료 없는 아주 간간한 맛이 좋습니다. 곧이어 음식이 들어옵니다. 한정식처럼 밥에 국이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요리를 나누어 먹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음식은 곱창볶음. 냄새가 전혀 없고 쫄깃한 것이 맛납니다. 두 번째는 전복요리. 전복을 삶아서 작게 썰고 그것을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후 전복 껍데기에 넣어줍니다. 아주 달콤하고 맛이 좋습니다.
세 번째 음식은 조개찜인데 별 특징은 없더군요. 음식을 먹으며 들쭉술을 마셨는데 아주 잘 넘어갑니다. 이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왕소라전골이 나왔습니다. 왕소라의 속을 파고 거기에 육수와 각종 해산물을 넣고 알콜 불로 끓여가면서 먹는 요리입니다.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지 육수를 리필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바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층장동무가 온종일이라도 술을 마실 수 있는 안주라고 한 것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대떡과 새우 요리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배가 부르기에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간사하죠? 이렇게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래층의 공연이 끝나자 이제는 2층 방에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21줄 개량 가야금의 아리랑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아..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물론 술을 얼큰하게 마셨다는 것도 있겠지만, 왠지 베이징에서 북조선 연주자에 의해 들려지는 가야금 연주가 슬프게 느껴지더군요. 이어서 서빙을 하던 여성 동무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보통 목소리와 노래할 때 발성이 완전히 달라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평양냉면 아주 작은 것을 시켜 먹었는데 우리 냉면보다는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맛인데 평양냉면을 찾으시는 분들은 조미료 없는 순수한 맛을 그리워하신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남조선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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