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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짝퉁 웬디스 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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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참 소박한 나라입니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지켜가면서 인공적인 것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어쩌면 이들의 습관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대도시의 경우에는 높은 빌딩 숲도 있겠지만 뉴욕과 같은 번잡함이나 긴장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여유롭고 자연스럽다. 이것이 뉴질랜드를 말해주는 그 첫번째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이스팅스라는 작은 시골 도시에도 번화가가 있긴 하지만 그 규모라는 것이 정말 작습니다. 필요한 것들만 딱 있는 정도 3층 이상되는 건물들은 잘 찾아보기도 힘들죠.. ^^ 그래서 레스토랑이나 식당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쇼핑몰에 가면 커피와 함께 파는 빵 종류들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핫도그가 그나마 우리 풍경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이곳에 있는 쇼핑몰 중 K마트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로 일상용품과 장난감, 의류, 잡화, 취미용품 등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짠이의 장난감 사주기 위해 가끔 들리는 곳이죠. 어쩌다가 점심을 살짝 놓쳐서 저녁 시간과 참 애매한 타이밍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먹자하고 둘러보니 '웬디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아마 예전에 한국에도 웬디스라는 햄버거 패스트푸드가 있었는데, 그걸 생각하고 가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하긴 웬디라는 이름이 어디 한, 두명이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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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웬디스, 아이스크림과 핫도그 전문이더군요.

결국 간단히 핫도그 먹자라고 결론 내리고 핫도그를 주문했습니다. 헐.. 정말 크더군요. 무슨 방망이를 들고 먹는 느낌.. ^^ 일단 핫도그 빵의 뚫린 부분은 뜨거운 막대기로 꽂아둡니다. 그렇게 하면 빵의 안쪽이 따뜻해지고 살짝 바싹하게 익더군요. 그리고 그 안에 각종 치즈와 버터를 바른 후 캐첩과 소스를 넣고 큼지막한 소시지를 넣어줍니다. 정말 살짝 느끼한데 배가 고프니 먹겠더군요. 짠이엄마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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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왕핫도그입니다. ^^

그래도 온 가족이 이렇게 모여서 작은 벤치에 앉아 똑 같이 핫도그를 물고 있으니 너무나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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