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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스타벅스는 가라, 핸드드립 커피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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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오전. 작은 커피전문점을 오픈한 지인이 커피와 토스트 사진을 메뉴에 넣고 싶다고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사진 촬영을 하면서 커피마다 촬영이 끝나면 하나씩 맛을 보았는데 정말 커피의 종류도 만만치 않게 다양하더군요. 별다방에서 먹던 평범한 라떼도 이상하게 그분 손을 거치니 맛이 달랐습니다. 원래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이 날 마신 커피들은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만드는 손도 정교하고 커피를 뽑고 토핑 하거나 장식하는 것도 참 많은 노력과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굉장히 창조적인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날 맛본 커피 중 압권은 핸드드립 커피였습니다. 원두도 직접 볶아내고 갈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물을 투과시키는 핸드드립 커피. 딱 2잔을 먹어 보았습니다. 물론 둘 다 다른 원두였는데 처음 먹었던 케냐 원두는 굉장히 진한 맛이 특색이었고 두 번째 먹었던 원두는 마치 숭늉처럼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선한 원두는 도너츠처럼 봉긋히 올라온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맛보았던 커피보다 맛있었습니다. 특히 핸드드립이라는 것이 커피 원두의 신선도가 최고일 때 더욱 맛있다고 합니다. 보통 뜨거운 물을 바리스타가 직접 떨어뜨려가면서 투과를 시키는데 이 방식에 따라 같은 원두라도 아주 다른 맛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떨어뜨리는 물의 양과 속도에 따라 바리스타의 정성과 열정에 의해 맛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별다방에서 먹는 기계적인 맛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그저 동네의 소박한 커피숍이지만 핸드드립을 하는 그분의 손끝에서 별다방 같은 세계적인 체인을 넘어 자아로 완성되는 경지의 세계가 더 크고 넓게 그리고 더 넉넉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가서 맛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그 향기와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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