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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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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탄산수 CH'I 뉴질랜드에 도착 첫 날. 언제나처럼 온가족이 즐거운 저녁을 위해 잠시 양판점에 들렸다. 뉴질랜드에서는 주로 뉴월드(New World)라는 양판점을 가는데 한국의 대형마트처럼 잘 되어 있어 장보기에는 그만이다. 이번에 소개할 탄산수도 처음 먹어보는 제품. 뉴질랜드에도 페리에나 산펠레그리노는 있지만 뉴질랜드에서 나는 토속 탄산수도 먹어본 봐. 이번에는 새로운 제품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짠이의 도움도 있고 해서 고른 제품이 바로 CH'I 치라고 발음하는데 아마 중국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각종 약초가 들어갔다는 치는 중국어로 하면 기(氣)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맛. 일단 각오는 했지만, 과연 어떨까? 이거 꿀탄산수였다. 약초향은 거의 없었고 오로지 꿀맛이 강했다. ^^ 그래서 그런지 다른..
케이프 키드네퍼스, 산정상의 가넷 서식지 (2) 케이프 키드네퍼스(1) - 세계 100대 절경,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전세계 100대 절경으로 손꼽히는 뉴질랜드 헤이스팅스의 가넷 서식지인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이름이 참 재미있다. 번역하자면 유괴범, 납치범인데 그 유래도 독특하다. 이곳을 처음 발견한 서방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배를 연안에 정박하고 있을 때 원주민들이 그 배에서 어린아이를 납치했다고 한다. 그것이 유래가 되었다니 어찌보면 조금은 썰렁하기도 하다. 좌우지간 트랙터를 타고 근 1시간 여를 바다와 해변의 절경을 탐험하고 바닷가와 바위섬에 조성된 가넷 서식지를 보고 들어오니 이제부터 등산을 하란다. 가이드는 2시간을 줄테니 산정상에 있는 서식지를 보고 돌아오라고 일러주고는 끝이다. 그 ..
세계 100대 절경,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짠이와 함께 헤이스팅스에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네 집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함께 했다. 1년 반 이상을 지내면서도 근처에 있던 세계 최고의 가넷(가마우지) 서직지로 유명한 케이프 키드네퍼스에 못갔었는데 그 소원을 푼 것. 이곳은 사암절벽이 이어지는 해안에 위치해 있어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는 곳이 아니다. 또한 가넷이 알을 품고, 새끼를 보살핀 후 다시 날아가기 때문에 1년 중 10월부터 5월까지만 투어가 가능하다. 특히 성수기는 1월로 수많은 가넷 엄마들이 털이 뽀송한 가넷 새끼를 돌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케이프 키드네퍼스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보통 자동차로 이동해 산 정상에 있는 가넷 서식지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버스 사파리가 있고 또 다른 선택은..
오클랜드 가는 길 - 타우포 Taupo 혹스베이 지방의 헤이스팅스에서 오클랜드는 꽤 먼 길이다. 자동차로 열심히 달려 5 ~ 6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니 대략 서울과 부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지도를 놓고보니 1번 국도(우리식으로 치면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고속도로의 개념이 없다. 그저 한가한 시골길 정도로 생각하면 오케!)를 통해 오클랜드로 입성하기로 했다. 헤이스팅스를 출발한 시간은 대략 1시경. 오클랜드에는 한국분이 운영하는 이사짐센터가 꽤 있다. 이사짐이 많지 않은 관계로 조금 큰 봉고가 도착했고 짐을 다 싣고는 오클랜드에서 보기로 하고 각자 출발! 첫번째 쉼터는 타우포 Taup로 결정. 예전에 한번 와본 곳이지만 싱가포르 정도 크기의 호수가 장관이고 후카폭포가 절경인 곳이다. 요트장 들어가기 직전 공원 앞..
헤이스팅스 석양 그동안 정들었던 헤이스팅스에서의 마지막 석양 집 앞에는 커다란 목장이 있고, 아침에는 양떼가 풀을 뜯고, 저녁에는 말들이 노니는 풍경. 특히 석양이 참 아름답던 헤이스팅스 집.. ^^ 막상 그곳을 떠나보니.. 그곳의 아름다움이 그립군요. 여기 오클랜드는 그저 창 밖으로 집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ㅜ.ㅜ
헤이스팅스에서의 마지막 하루 짠이가 처음 뉴질랜드에 온 곳. 뉴질랜드 북섬의 인구 7만 정도되는 시골 마을 헤이스팅스. 혹스베이라는 비옥한 땅과 온후한 날씨를 가진 곳으로 기후 자체도 평화로운 곳이다. 한국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고, 기후도 좋아 처음 정착하기에는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다. 짠이가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영어도 조금 늘었고, 외국생활을 싫어하지 않아 참 다행스럽다. 하지만, 외국에서의 유학생활이 녹녹치만은 않은 법. 그것은 가족 모두가 조금씩의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일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는 작은 꿈이 있고,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8년 정도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번에는 작은 결심을 했다. 헤이스팅스라는 소도시에서 오클..
구름이 그린 자화상 뉴질랜드 국내선은 쌍발 프로펠러 여객기이다. 한국의 로컬 중에 이런 프로펠러 비행기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런 여객기를 아무런 불평없이 사용하고 있고 또 사고도 거의 없는 듯하다. ^^ 물론 소음이 조금 있긴 하지만 비행하는 맛은 나름 프로펠러 비행기만의 톡특함을 지니고 있다. 일반 비행기만큼 빨리 이륙하고 고도를 잡기보다는 비행기의 특성상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기에 어쩌면 내려보는 맛은 더욱 크다. 이번 비행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것을 봤다. 고도를 조금 높였을 때 어떤 호수에 아주 큰 검정색 반점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무슨 해초인가하고 유심히 보니 구름의 그림자가 아닌가. ^^ 그리고 구름의 반점은 땅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던 구름도 그렇게 땅을 그리워하고..
뉴질랜드 다녀오겠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면 잘 안움직이는 편인데... 짠이가 학교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뉴질랜드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헤이스팅스라는 곳. 이제 오클랜드라는 대도시에 다시 도전을 해보기로 했죠. 학교를 옮기고, 이사를 해야하는 등 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골프채까지 그래도 가구가 없는게 다행이죠. 이사도 해야하고 새로운 대도시에 정착하는 것도 도울겸해서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18일 귀국 예정이고.. 수시로 온라인에 있으니 말 걸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세요.. ^^ 뉴질랜드에서도 블로깅은 멈추지 않습니다. ^^ 짠이네의 뉴질랜드 이사기를 시작해볼까요.. ^^
네이피어 스케치와 머린 퍼레이드 지난번 뉴질랜드 사진이 아직도 제 폴더에 남아있네요. ^^ 네이피어는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는 해안도시입니다. 아무리 겨울이라고 해도 아주 춥지 않은 온화한 날씨를 지니고 있죠. 네이피어 해안 중 머린 퍼레이드라는 곳이 관광지로는 유명하고 시내 곳곳에도 지진 이후 새롭게 지어올린 건물들이 볼만합니다. 아트데코라는 스페인풍의 클래식한 건축물이 많죠. 아주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정말 여유로운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린퍼레이드를 지나가는 동영상]
뉴질랜드 골프장 네이피어 GC 지난 추석 때 뉴질랜드에서 매일 골프만 쳤습니다. 솔직히 너무나 저렴해서 안치고는 못 견디겠더군요. 하지만, 귀국 전날이 토요일이어서 아쉽게도 주말에는 부킹을 하지 않으면 못 친다고해 조용히 쉬고 있었더니 오후에 전화가 울리더군요. 괜찮은 골프장에 전화를 해봤더니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오는 순서대로 라운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총출동을 했죠. 그곳이 바로 네이피어 GC이었습니다. 그곳 회원권(아마 연간 60만 원 정도)을 가지고 계신 분의 아이디를 빌려 왔더니 단돈 10불이더군요. 이것도 주선해주신 분이 내주셔서 결국 접대 골프를 받고 말았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그랬는지 몸도 안 풀린 채, 처음 방문한 곳이라 약간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첫 홀 티박스에 올라섰습니다. 올라서고 보니 계속 라운딩을..
반지의 제왕 그리고 뉴질랜드와 나무 영화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볼 때 궁금증 하나가 생기더군요. 호빗족의 마을이 아주 평화롭고 예쁘게 보이는데 저게 세트일까 아닐까? 나중에 알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피터 잭슨이 뉴질랜드 출신이어서 뉴질랜드 산하의 곳곳에서 기막힌 곳만 찾아내어 영화의 무대로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디지털 기술이 첨가되었지만 전체적인 스케일의 배경은 자연이 훨씬 자연스럽죠. ^^ 위에 나온 호빗마을은 북섬에 있는 마타마타(Matamata)라는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시골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알렉산더라는 농장과 풀이 넘실거리는 언덕을 보고는 바로 선정하고 그곳에 마을(영화 세트장)을 건설했다더군요. 그 외에도 화산지대로 유명한 북섬의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과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의 ..
유기농 샴페인을 맛보다! 최근 중국발 분유 사태 이후 더욱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소득 수준이 향상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죠. 이제 단순히 입을 즐겁게 해주는 맛을 찾던 트랜드도 미식이라는 한 차원 높은 철학으로 정리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짠이의 아토피 때문에 늘 유기농을 고르는 짠이모와 함께 유니농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한 쪽 구석에는 유기농 와인들이 유독 빛을 발하고 있더군요. 그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더니 짠이모가 한 병 권해주어 재빨리 집어든 것이 바로 [유기농 샴페인]..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와 역시 유기농으로 채집한 꿀을 넣었다는 진한 엘로우 색상의 샴페인. 마치 꿀물 같아서 보기에도 달아보..
탄산수, 뉴질랜드 키위 블루(Kiwi Blue) 탄산수 마니아인 제가 어딜가면 꼭 탄산수를 찾아보게 됩니다. 여기 뉴질랜드에도 각종 생수(Spring Water)가 많이 있는데 그 중 탄산수를 찾아봤습니다. 이탈리아 수입 탄산수와 유명한 페리에 등도 있지만, 일단 토종 탄산수의 맛을 봐야겠다 싶어 처음으로 맛본 것이 키위 블루(Kiwi Blue)입니다. 탄산수는 탄산의 느낌 때문에 물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물은 차가우면 모두 비슷한 맛이 나기 마련이죠. ^^ 탄산수의 개성은 물에 포함되는 각종 미네랄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탄산수 맛을 결정하는 미네랄 중에는 나트륨이 가장 크게 좌우하죠. 짠 맛은 사람이 느끼는 맛 중 가장 민감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탄산수인 키위 블루도 약간 짠 맛이 납니다. 탄산의 함유도 먹기 적..
뉴질랜드 패밀리 레스토랑 브레이커스(Breakers) 뉴질랜드까지 와서 짠이아빠가 아무것도 안 먹고 갈 수는 없겠죠…. ^^ 하지만, 딱히 외식할만한데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한국처럼 식당이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중심지에 나가면 각종 카페와 PUB이 있고 헤이스팅스에는 한국인이 하는 곳 초밥집이 2곳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대부분 해외에서 한국인은 초밥집을 하다니..ㅜ.ㅜ) 오늘 선택한 것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가장 대중적인 식당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분위기는 아주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조금 밝은 정도. 당구대가 2개 있어서 당구장 영업도 겸하고 있더군요.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하는 방식이고 음식은 테이블까지 가져다 줍니다. 물과 소스 등은 셀프로 직접 가져..
뉴질랜드 골프는 한국의 당구 수준 뉴질랜드에 왔지만 짠이는 아직 학기 중이어서 주중 여행은 불가능. 최선의 선택을 찾던 중 골프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마침 짠이엄마가 근처 골프장의 시즌 회원이어서 회원 동반 자격으로 저렴하게 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골프장은 네이피어(Napier) 근처의 골프장으로 바닷가 옆에 있는 마레누이(Maraenui)라는 곳이었습니다. 주중 3개월 시즌권이라는게 있더군요. 주중 18홀 플레이를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음료와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무려 160불. 한화로 약 12만 원이니 한 달 4만 원이라는 환상적인 골프 회원권인 셈이죠. 이런 회원과 동반해 18홀을 돌면 비회원인 저는 40불을 냅니다. 한화로 약 3만 원 정도이니 여기 오는 기러기 아빠들..
블러프 힐(Bluff Hill), 뉴질랜드 네이피어(Napier) 네이피어는 뉴질랜드의 작은 항구 도시입니다.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서 와이너리와 과수원 등이 많고 은퇴한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기도 하죠. ^^ 지난해에 왔을 때는 네이피어의 마린 퍼레이드라는 해안가에 조성된 수족관과 박물관 등을 가봤는데 이번에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는 블러프 힐(Bluff Hill)이라는 곳을 추천받아 찾아가봤습니다. 블러프 힐을 올라가는 루트는 두 곳이 있습니다. 50번 도로를 따라 해안을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블러프 힐 올라가는 길인 Coote Rd.가 나옵니다. 그 길 입구에 센테니얼 가든(Centennial Gardens)가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힐이지만 그래도 조금 높은 편이므로 차 없이 걸어 올라가기에는 조금 벅찹니다. 이 길은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고 구불구불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