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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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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멀레 해변과 동안경굴 뉴질랜드에 가면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인해 검은색 모래로 된 무리와이 비치라는 곳이 있다. 한국에도 검은 모래 해변이 있으니 제주 우도에 있는 검멀레 해변이 그곳이다. 확실히 검은색 해변은 한 여름 잘못 들어가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기가 쉽다. 반드시 슬리퍼가 있어야 하는데 다행이 겨울에 갔더니 신발을 신고 들어가 그럴 걱정은 없다. 검멀레 해변과 함께 바로 옆에는 동안경굴이 있다. 아쉽게도 검멀레 해변은 잘 보이는데 그림자 때문에 동안경굴은 보이질 않는다. 해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제주도에 있는 동굴 중 가장 길다고 한다. 모래는 확실히 검은색이 강한데 뉴질랜드 무리와이 비치보다는 좀 덜 검은색인 듯하다. 근 10여년 전에 갔었던 뉴질랜드 무리와이 비치 확실히 지금 살펴보면 여기는 모래가 정말 완전 검은..
우도짜장맨 제주에 있는 멋진 섬 우도 작을 것 같아서 방심했으나 우도에만 중식당이 무려 13곳이 있다 그중에 지인이 추천한 곳이 검멀레 해수욕장 주변에 있다는 우도짜장맨 되시겠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테라스 야외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고 실내에 테이블이 여유롭다 그런데도 그게 빡쎄게 돌아간다 그런데 재수가 좋게도 두 테이블 확보 함께 갔던 지인들과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 마라도에서 먹었던 톳짜장과 비슷할까? 당시에는 그다지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솔직히 마라도 짜장은 맛이 없었다. 일단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서울에 있는 자장면에 비해 2-3천원 정도 비싼 편 시그니처 메뉴로는 톳짜장과 우도 해물 짬뽕인 듯하다 좀 특이한 것은 흑돼지 짜장밥 그리고 흑돼지 탕수육과 한치톳물회면이 있다 일단, 우도짜..
우도에서는 버스를 타자 우도에 내리니 엄청난 호객이 다가온다 바로 전기차이다 2인용으로 되어 있는 작은 전기차인데 이걸 전기차로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그걸 호객한다. 그러나 그런거에 관심이 없었으니 천진항을 둘러본다. 우도가 말이다 이게 마라도를 생각했다가 낭패다 엄청 크다는거.. 걸어서는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아하.. 그래서 전기차 영업을 그리 하는구나 100개 업체가 2만 대 가량의 전기차를 깔았다고 한다 이건 뭐 어마어마하다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도입했다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문제가 커진 듯 싶다 그래서 좀 걸어서 다녀보려고 올레길을 알아보니 오호 있었다.. 그래 뚤레뚤레 걸어보자 그러나... 공사중으로 올레길은 어디에서도 없다. 찾을 길이 없어서 결국 돌아나와 다른 방법을 찾아보니 우도 순환 버스라는 것이 ..
우도 가는 길 우도 가는 길 그게 참 오래 걸렸다 50여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제주도 다닌지도 꽤 오래인데 우도를 이제서야 처음 가보게 되었다 어차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찾아보니 성산 일출봉 근처 부두에서 우도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다 거기서 배도 타고, 잠수함도 타고 성산포항 여객터미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를 탈때 희안하게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도 있어야 한다 아마도 위급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니 모두들 꼭 준비하셔야 함 또 하나는 우도는 생각보다 넓어서 걸어서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교통편이 필수다. 자기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데는 제한이 있으니 사전에 조건은 확인해야한다. 배는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당연히 우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는 배도 교차로 있다 우도 출발은 정각 출발이다...
니모메, 약주 / 제주 전통주가 살아 있는 지역은 전국 방방곡곡에 생각보다 엄청 많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그대로 살려 술을 만드는 술도가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술을 배워 막 사업을 시작한 젊은 청년들의 술도가도 의외로 많다. 이런 새로운 도전이 전통적인 명주와 경쟁하며 우리술(사실 나는 전통주라는 말보다 우리술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의 수준을 더욱더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름 큰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술 저런 술 우리술을 찾아 마셔보는 편이다. 술도 그리 비싸지 않고 지역마다 색다른 술들이 많아서 그걸 맛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이번에 맛본 술은 바다 건너 멀리서 온 술이다. 제주도의 화산암반수와 제주감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가 주재료인 맑은술 약주이다. 술 패키지 디자인도 젊은 감각이 살아..
억새와 분화구로 유명한 제주 산굼부리 산굼부리 (제주)에 지난 6월에 다녀왔습니다. 이제서야 올리니 무려 반년의 시차가 생겼네요. 원래 산굼부리는 늦가을에 가봤는데 당시는 억새가 아주 예술이었죠. 봄에는 초록이 가득해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산굼부리는 가을이 제맛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유독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좀 쎄더군요. 다른 제주도 관광지에 비하면 말이죠. 이곳은 국립관광지라고 생각해서 저렴할 줄 알았는데 일반 기업형 관광지처럼 가격이 비쌌습니다. 하여간 입장료 때문에 잠시 당황했던 생각이 나네요.
어진이네횟집, 자리돔 물회와 갈치구이 / 제주도 올레길 6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로 가다보면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걸리는데.. 비교적 출발지에서 가까운 곳에 어진이네횟집이 있습니다. 아침 나절부터 회를 먹기 힘들어 일정에는 저녁을 먹기로 되어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이곳을 오전에 지나쳤습니다. (다시 돌아오기를 기약하면서..ㅋㅋ) 저녁 무렵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렵게 차를 몰아 어진이네횟집에 도착. 마침 석양이 지는 모습을 동료들과 경쟁이나 하듯 찍고나니 배가 출출해지더군요. 제주도 어진이네횟집은 물회가 유명합니다. 이날 맛본 음식은 자리돔물회와 갈치구이. 그런데 자리돔물회는 실수였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저와는 잘 맞지 않더군요. 그런데 갈치구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갈치가 신선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주도 갈치가 맛있는건지 알 수는..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2) 앞에서 전해드린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올레 6코스는 처음 걷기 부담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힘들고 뭐 그런 정도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역광을 참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역광이 되면 피사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올레 6코스는 사진찍기 참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아예 해가 없는 날은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나오면 바다쪽은 무조건 역광이 됩니다. 아래 사진 중 외돌개와 그 앞바다 사진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죠.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역광이 되면 플래시를 터트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라산쪽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덕을 톡톡히 보게되죠. ^^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 (1) 올레는 순수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한 것처럼 제주는 어디를 가나 동네마다 이런 올레길이 있죠.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이 인상적인 올레길. 그것을 제주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연계하면서 트래킹 코스화 시킨 것이 지금의 올레길입니다. 회사의 연중 행사인 10월 워크숍 때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로 알려진 올레 6코스를 돌았습니다. 올레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jejuolle.org/) 쇠소깍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를 거쳐 외돌개에 이르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숲을 만끽하는데 그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평지가 많..
제주 성산일출봉 전복죽 잘 먹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워낙 제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수학여행객부터 시작해 토요일에는 주차장이 인산인해다. 평일에 오면 오붓하고 좋을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도 역시 화산이며 분화구이다. 높이가 182미터,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래도 꽤 힘이드는 곳. 여기 들른 이유는 토양이님이 못와본 곳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기억이 난다고 해서 잠시 허무하기도 했던 곳. (세상에 수학여행 때 얼마나 마셨으면 기억을 잘 못할까? ㅋㅋ) 덕분에 분화구까지는 안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쌓고 있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날은 날도 않좋아서 솔직히 올라갈 마음이 더 없었다. 해가 뜰 때 아주 기막힌 장관을 보여줘 일출봉이..
살어사건 현장검증 제주도 서귀포 어느 바닷가 날이 밝아오던 새벽, 인적없던 해변에서 발생한 살어사건.. 도대체 누가 이랬을까? 물고기는 못내 억울한지 눈을 멀쩡히 뜨고 있다..
제주 하늘 제주 땅의 형상은 참으로 독특하다. 그 태생이 너무나 힘들었던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육지에서 평생을 살아온 내가 보기에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바다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같은 땅도 바다를 넘으면 그저 바다가 되고.. 하늘을 넘으면 그저 하늘일 뿐이다..
제주 바다와 하늘을 잇는 등대 사진을 찍는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우연]을 가장 좋아하죠. 어쩌다보니 잘 나온 사진.. 그 사진의 실력은 바로 [우연]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사진기나 필름도 중요하지만 사진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힘은 [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전 개인적으로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찍이 브뤠송 선상님께서는 [찰라]의 예술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볼때는 [빛]이 사진의 99%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주 가본 곳의 사진을 아무래도 처음 가본 곳보다는 더 잘 찍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위치.. 그리고 그 빛의 힘과 역할 항상 있는 피사체와 빛의 관계를 잘 알아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제주도 서귀포 해안도로는 낯에 사진 찍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