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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936)
환상의 맛 조개구이, 송파 신천동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덜하지만, 예전에는 겨울이면 정말 먹을게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추운 겨울 어머니가 김장독에서 퍼온 시뻘건 김칫국물에 맛있는 국수를 말아주시던 생각... 그러나 요즘에는 겨울에도 먹을거리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로 봄이 되면 맛이 오르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조개와 주꾸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 사무실 식구들이 조개구이를 좋아하기에 주변에 조개구이가 보이면 무조건 한 번씩은 먹으러 가게 됩니다. 주로 가는 곳은 영동시장에 있는 92닷컴이라는 허름한 조개구이집. 그런데 최근 사무실 부근에 조개구이집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요회식 장소로 바로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일단 92닷컴처럼 연탄불..
2004년 동해안 어느 바닷가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즐겁다면, 내 현재는 충분히 행복하다. 2004년은 내 인생 최대의 고비였다. 얼마나 많은 일이 생겼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본 지인만이 나의 늘어나는 술에서 내 고통의 깊이를 느끼곤 했다. 그리고 지금.. 고통의 깊은 수령 속에 있던 당시 찾아갔던 동해안 바닷가에서 찍었던 사진... 그 사진을 찍으며 들었던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낮에도 온통 검은 구름으로 뒤덮혔던 하늘. 꼭 지금의 내 마음인데 했던.. 생각.. 저 먹구름을 헤쳐 나오는데 무려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더 유능한 사람이었다면 더 짧게 걸렸거나.. 아니면 삶을 포기했겠지.. 맞다.. 지금와 생각하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즐겁다면, 내 현재는 충분히 행복한거다....
글과 종이의 로망 몽블랑을 아십니까? 1906년 독일 함부르크의 작은 공장에서 처음 탄생한 몽블랑 만년필은 컴퓨터가 활약하는 지금도 수제 명품의 지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최고의 브랜드이다. 초기 의기투합한 사람의 직업을 보며 참 절묘하다. 문구점 상인이었던 C.J. 휘스, 은행가였던 C.W. 라우젠 그리고 장인이었던 W. 잔보아 결국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모여 최고의 필기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처음 몽블랑을 만들 때부터 많이 만들기보다는 최고를 만들자라는 신념아래 철저한 장인 정신을 그대로 지켜왔다고 한다. 1910년에 확정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몽블랑 정상을 상징한 6각형의 심벌마크만 보더라도 몽블랑을 만드는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최고만을 만들기 위해 몽블랑의 봉우리 높이인 4810m를 상징해 펜촉에는 4810이라는 숫자가 세..
일본 야구는 더럽게 잘했고, 한국 야구는 당당하게 잘했다. 1) 오늘 주심 복이 극히 없었습니다. 야구는 투수가 던지는 볼의 스트라이크가 중심이 되는 경기입니다. 그런 스트라이크의 판단과 결정은 바로 주심이 하게 되는데 같은 코스임에도 일본 투수의 낮은 공은 잡아주고 봉사마의 낮은 볼은 안 잡아주는 것을 보면서 열이 확 올라오더군요. 실제로 이 작고 사소한 차이가 경기 내내 우리 선수를 무척 괴롭혔습니다. 특히, 오늘 일본이 안타를 많이 때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심이 우리 투수에게 불리한 스트라이크 존을 운영했기 때문이라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출루를 하면 주심은 다시 스트라이크 존을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그 덕분에 일본 선수들은 안타를 많이 쳤지만, 점수는 그만큼 뽑아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이건 솔직히 그날의 운이죠. 복불복...
WBC 한일전 나만의 징크스 드디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 ... 그 피날레가 말이죠. 그런데 이번 한일전에는 묘한 나만의 징크스가 있습니다. 사실 스포츠 경기의 긴장감을 별로 즐기는 타입이 아닙니다. 조마조마.. 그걸 어떻게 쳐다보고 있는지.. 그래서 가급적 경기 결과를 하이라이트로 보는 것을 더 즐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도쿄에서 했던 첫 번째 경기. 집에서 우아하게 소파에 누워 1회부터 잘 지켜봤습니다. 헉.. 1회말 김태균 홈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2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더군요. 역시 내가 봐서 진거야.. ㅜ.ㅜ 그래서 다음부터는 가급적 초반에는 게임을 보지 않았습니다. 헐.. 그랬더니.. 결과가 좋더군요. 급기야 이번 주 일요일 예배 때문에..
기러기에게 사먹는 김치는 축복이다. 김치 회사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온라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업형 블로그를 제안하고 콘텐츠와 키워드 광고를 결합해 소비자와 소통을 해보자는 제안을 김치 회사 사장님께서 멋지게 받아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양한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은 그 제품을 믿을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브랜드의 제품력이 충분했고, 철저한 위생 관리를 비롯해 1등 상품의 조건을 갖추었기에 당당히 기업형 블로그 제안을 할 수 있었다. 만약 김치 공장이 비위생적이거나 맛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치 회사인 한울과 인연이 닿을 즈음 마침 기러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음식은 직접 해먹지만, 김치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한울과 인연이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결국 2년..
5년전 도쿄에서... 도쿄.. 와세다 대학교 앞 주택가 공원... 아이들은 아주 금방 친해진다.. ^^ 아마도 아무런 사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짠이가 이제는 마음도 크는 모양이다. 드디어,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한다. ^^ 결국 오늘 이사를 했다.. Two Room에 독립형 창고가 있는 집이다. 주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이라는데 물론 현지에 살지는 않는다. 그저 뉴질랜드에 투자를 하고 월세만 대리인을 통해 챙긴다고.. 가서 도와주지는 못하니.. 오늘따라 녀석이 무척 보고 싶다. ^^
헤밍웨이가 사랑한 모히토 칵테일 쿠바에서 태어난 모히토 칵테일 럼과 라임 그리고 민트와 설탕 마지막으로 소다수가 들어간다. 한마디로 술 먹다가 중간 술로 참 괜찮다. 깔끔하고 상쾌하다. 향도 좋고 부담없다. 특히, 호텔 라운지에서 좋은 음악이나 연주를 들으며 먹는 맛난 모히토 이런 모히토는 감히 보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헤밍웨이는 쿠바의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모히토의 깔끔한 뒷끝을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즐기지 않았을까 싶다. 모히토라는 칵테일은 누구나 쉽게 맛을 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만큼 칵테일 내공이 필요하다. 오늘 마신 곳은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1층에 있는 바였다. 개방된 곳이었는데, 특히 나쁘지는 않았다. 저녁 늦은 시간이었지만, 손님들도 꽤 있었다. (르네상스 1층 바.. 모히토 맛이 또 바뀌었습니다..ㅜ.ㅜ ..
[위생단속] 꽁시면관 _ 맛있는 마늘갈비와 소룡포 * 꽁시면관은 2009년 3월 식약청 위생단속에 걸렸다고 합니다. 절대 비추로 전환하며, 맛집에서도 제외합니다. 오늘 점심은 명동에서 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니 명동의 골목골목을 걷는 것도 신이 나더군요.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중국집입니다. 이름은 '꽁시면관' 중국어로 '축하'라는 의미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집. 비록 유서 깊은 명동에서 가장 최근에 셋업한 중국집이긴 하지만 최근 바람몰이를 하며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꽁시면관은 2층으로 되어 있더군요. 점심에 가니 2층은 예약이 아니면 못 들어간다고 해서 1층에 좁은 탁자에 앉았습니다. 일단 1층은 무척 번잡하여 중국집의 느낌 그대로가 전해집니다. 주방 앞에 앉은 덕분에 더했지만 말입니다. 동행의 정보에 따르면 2층이 훨씬 운치 있고 ..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가족과 함께 오클랜드 시티에 나갔을 때 잠깐 오클랜드 대학에 들렸습니다. 1883년에 설립되었으니 역사도 상당하더군요. 아주 어설프게 잠깐 시계탑과 도서관 한곳을 둘러봤습니다. 특별히 캠퍼스라고 울타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좀 생소하긴 했지만 휴일임에도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세계 어딜가나 참 우리는 대학을 무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오클랜드 대학 소개 페이지 가기(한글)
국경 없는 기자단, 인터넷 감시대상국 한국 선정 축하할 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10년간 쌓아온 인터넷 공든탑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군요. 지난 3월 12일 국경 없는 기자단(RSF)과 국제 앰네스티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는 인터넷 검열에 따른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는 ‘인터넷의 적' 리스트가 등장합니다. 총 12개국으로 미얀마, 중국, 쿠바, 이집트,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튀니지, 트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이 바로 그곳입니다. RSF는 이들 12개국은 국민의 정보 접근을 막으려고 인터넷을 인트라넷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온라인 뉴스나 정보를 검열하는 것은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라는 것이 RSF의 논리입니다. 한국은 두 번째로 아주 우려할만한 인터넷 정책을 세우고 있어 오스트레일리아,..
사무실 회식 풍경 아주 조촐하기 그지없는 회식입니다. 이번주에는 사무실에 있던 화요 25도와 안동소주 41도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술의 차이가 아주 엄청나게 크더군요. 화요를 칵테일해서 먹을 때는 정말 술술 잘 넘어갔는데 안동소주는 향이 너무 강해서 토닉워터를 무색하게 만들어보리더군요. 결국, 안동소주 칵테일을 처음 받은 나와 토양이님 두손을 들어버렸습니다. 그것을 큰 와인잔에 가득 담으신 우리의 용감한 레이 이사님.. 그걸 다 드시더만요.. ^^ 뭐.. 그리고 저와 나란히 사무실 바닥에 붙어 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면 아주 빨리 급격히 올라오네요.. ^^ 다시한번 화요 소주와 토닉워터 칵테일의 궁합이 참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정말 좋은 술입니다.. ^^ 화요 소주와 토닉워터 그리..
새로운 감귤, 백록향 .. 와! 이거 직이네.. ^^ 오늘은 금요일. 회사에서는 금요 회식의 일환으로 근처 백화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다 상을 차리고 도란도란 둘러앉아 술을 한잔하는 날. 비록 안주는 빈약하지만 한 주 동안 모두가 수고한 것을 서로 감사하는 금요 회식은 전통이라면 전통이다. 결국, 그래서 이번 주는 5일 스트레이트 알콜 데이.. ㅜ.ㅜ 백화점에서 이런저런 안주를 사다가 과일 코너에서 아주 예쁘게 생긴 감귤을 만났다. 얼핏 보기에는 큰 귤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한라봉 같기도 했다. 솔직히 그냥 예뻐서 산 과일. 거나하게 술이 돌아간 후 디저트로 과일이 등장했다. 그 순간 모두가 와~~!! 뭐가 이렇게 예쁘냐 ^^ 입에서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껍질은 정말 얇고 당도는 무척 높다. 마치 작은 한라봉을 먹는 느낌이다. 너무 궁금해 인터넷을..
웹심리학,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했던 번역 작업이 이제서야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디어브레인 토양이님과 제가 함께 작업한 이번 번역물은 웹마케팅을 위한 기본적인 심리학 가이드입니다. 웹을 구축하거나 프로모션, 마케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인간 심리 50개가 리스트업되며 개별 전략에 따라 웹에서 이용 가능한 방법이 가이드됩니다. 이제 출력본 교정을 보면 제 손을 떠납니다. 이번 주말은 이 작업으로 바쁘게 보내야할 것 같네요. ^^ 하지만 책이 나온다는 것은 언제나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4월 초순에서 중순 경에는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PS. 토양이님 수고 많으셨어요.. ^^
전통손칼국시 _ 녹원 _ 올림픽공원 [2009년 3월 12일 업데이트 - 강력 비추로 조정합니다.] 올림픽공원 부근에 있는 녹원. 강력 비추로 맛집 등급 하향 조정합니다. 최근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주인이 바뀐 것인지 주방장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치 맛이 확 변해버렸습니다. 여기 밑에 보이는 이렇게 때깔 좋은 김치가 아닌 국내산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맛이더군요. 더구나 깍두기에서는 세제 맛까지 났습니다. 저만 느낀게 아니라 함께 식사하던 동료도 뱉어 버릴 정도로 냄새가 심했습니다. 물론, 제가 겪은 최근의 경험이지만 예전에 아래 포스팅을 할 때와는 너무 차이가 심해 이렇게 다시 코멘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하 포스팅은 예전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 일 년 만에 올렸던 녹원의 보쌈정식. 그 메뉴판을 보다가 문득 전통손칼국..
레스토랑 인시투 insitu, 와인은 굿인데 음식은 아쉬워 지난해 연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인시투 insitu 레스토랑. 언제 한번 가볼까 했었는데 생일날 직원들과 함께 인시투를 찾게 되었다. 방이동에서 거여동으로 가는 대로변에 있어 찾기는 무척 쉬웠다. 외관도 일정 수준인 듯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입구를 들어서니 역시 잘 정돈된 안정된 느낌이었다. 분위기 - 약간 어둡고 밸런스가 아쉬운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레스토랑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스타일리쉬한 측면에서는 인테리어의 디테일이 조금 약했다. 화장실과 주방으로 들어가는 좁은 통로가 그대로 오픈되어 있어 그쪽의 번잡함이 조용한 레스토랑 안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점은 정말 아쉬웠다. 별실의 벽 같은 문도 좀 황당했고, 중간에 있는 원형 공간은 사진에서 보던 것과 달리 생뚱맞은 느낌이었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