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1907)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내여행] 경북 봉화(6) - 울진 성류굴 파도반점에서의 맛있는 자장면을 먹은 후 찾은 곳은 울진의 명소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155호 '성류굴'이었다. 성류굴은 왕피천에서 흘러든 물이 석회암 지형에 침식작용을 일으켜 만들어진 석회동굴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2억 5천만면전쯤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성류굴 앞의 안내도 원래 이 동굴이라는 것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참 희안하기도 하다. 제주도에 있는 화산지형에서의 동굴과 또 다른 석회암 동굴을 짠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성류굴. 지역의 유물답게 커다란 주차장이 차를 맞이하였다. 물론 평일이다보니 그렇게 한가할 수가 없다. ^^ 성류굴은 규모가 거대한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 굴이라고 한다. 길이가 약 472미터 정도되며 12개의 광장과 5개의 못이 있.. 낡음 오래된 버스 종점에는 아주 오래된 표지판이 있고, 또 세월을 보여주는 벤치도 있다. 낡는다는 것은 과연.. 녹슬고.. 부숴지는 것 뿐일까? --------------------------------- 나도 꾸준히 낡아가고 있다. [국내여행] 경북 봉화(5) - 파도반점 민물고기전시장을 나와 좀 이르긴 하지만 회도 먹을겸해서 바닷가로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전시장을 나와 바다로 접어드는 순간 이상하게도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상 기온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보니 마치 냉장고에 성애가 끼듯 이상한 안개가 뭍에서 바다쪽으로 몰려가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결국 나중에 이 이상기온의 변덕 때문에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ㅋㅋ) 최근 지자체들은 관광 안내도를 잘 만들어 제공한다. 아직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바다는 정말 썰렁 그자체였다. 회를 먹으려면 부두로 가야하는데 바보같이 바다로 갔으니.. 바다는 여름이 되어야 번화해지는 것을.. 하여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아직 개장하지 않은 바다는 그다지 매력.. [국내여행] 경북 봉화(4) - 민물고기전시장 시골에서의 하루는 무척 길다. 하루의 시작이 아주 이르기 때문이다. 신부님이 직접 지으신 진흙집에서의 잠은 아주 달았다.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니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신부님 가족이 직접 기른 각종 푸성귀가 풍성하게 상에 올라와 있고 마을 할머님이 담그셨다는 3년 묵은 된장으로 만든 된장국은 기가막힌 맛을 자아냈다. 이렇게 훌륭한 아침을 먹고 나니 아이들과 무얼하며 하루를 보낼지 조금 막막했다. 사실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여행이 아니다보니 계획은 그날그날... ^^ 앞에 소개한 불영계곡.. 이날 시작한 주변 여행의 하나였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으로 향하다보면 다양한 휴양림과 불영계곡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불영계곡이 끝날즈음(실제로는 시..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지난번에 김영갑 선생님의 사진집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사진집을 구입하면 부록으로 주던 책을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보통 부록은 그저 부록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진집보다도 이 수필집(아니 어쩌면 유언과도 같은 존재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이 난 너무 좋았다. 아니 좋았다라는 표현은 왠지 너무 가볍다... 한 인간의 삶의 무게를 아니 한 예술가가 예술 활동을 통해 스스로 정화되고 도를 터득해가는 과정... 울며 태어났지만 웃으면 가고 싶다는 불멸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님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울어본 적은 있어도 책을 보면서 울어본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며 한 세번정도 울먹인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느꼈을 고독과 .. [카메라] 독특한 카메라 ES II 많은 사람들이 참 의아해한다. 매번 바뀌는 카메라를 보면서도 그러지만, 어쩌면 그렇게 매번 골동품 같은 녀석들만 들고 다니는지 ^^ 허긴, 그럴만도 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경우 구식 수동카메라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머리에는 커다란 망원이 달리고, 어머어마한 소리를 칙칙 내는 묵직한 카메라만이 카메라답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집에서야 보통 사용하던 카메라들은 똑닥이라고 불리는 소형카메라가 대부분이었으니 망치 대용으로도 쓴다는 묵직한 수동카메라가 낮설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이번에 소개할 카메라는 서른살하고도 두살을 더 먹은 아사히 펜탁스(Asahi Pentax)의 ES II라는 기종이다. 대부분 카메라의 경우 하나의 기종이 개발되면 약 10여년은 계속 .. [국내여행] 경북 봉화(3) - 불영사 계곡 경북 봉화 중에서도 산골에 있다보니... 아이들 데리고 그다지 할만한 일이 없었다. 자연을 느끼는 것도 아이들에겐 참으로 한가한 일.. 물놀이를 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때이기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울진 바닷가가 멀지 않아...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 와중에 만난 곳이 바로 이 불영사 계곡이다. 불영사 계곡은 명승 제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Km에 걸쳐 있다. 이 계곡은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이다. 이 곳은 계곡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어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고 한다. 특히, 키가 크고 오래된 붉은 소나무(적송)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또한 남방계와 북방계의 동/식물.. 아름다운 교회 아름다운 교회란다... 부디 겉이 아닌 속이 아름답길... ^^ [국내여행] 경북 봉화(2) - 자연과 함께 예전 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도심 곳곳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개척지였다. 심지어 6.25때 지어졌던 군부대 건물이 서울 시내에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그리고 서울 시내에도 늪이 있고 물방개와 각종 수중생물들이 득실득실... 여름이 되면 개구리 소리로 잠을 못잘 정도였다. 하교길에는 메뚜기를 잡고, 방아개비로 방아를 찧는 놀이를 할 정도였는데... 나원 요즘 아이들은 고작해야.. 개미들만 보고도 신기해한다.. ^^ 상황이 이러니 해충에 속하던 녀석들이 신기해질때도 있다. 예전에는 송충이가 지긋지긋했건만 요즘 도심에서 송충이 보기도 힘이 든다... 하지만 시골에 가면 온통 사방이 곤충이다.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고 자연 상태에서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반대로 보면.. [국내여행] 경북 봉화(1) - 프롤로그 지난 현충일. 다행히도 샌드위치 휴일이 있어 며칠간의 여유가 생겼었습니다. 늘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하기에 어디 놀러간다는게 쉽지 않은데 이번엔 결행을 했죠. 하긴 놀러가도 뭐 대단한 여행지나 휴양지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 신부님(성공회는 목회자를 신부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론 가정을 가질 수도 있고, 본인의 의지로 수사 신부님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산골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계신 천경배 신부님 가족분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겁습니다.. ^^ 중간에 문막 휴게소에서 저녁도 먹고 봉화의 산골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넘어서였습니다. TV도 없고 한적한 마을에서도 맨 위에 위치한 신부님댁에 도착.. 김영갑 / 1957 ~ 2005 사람마다 똑같이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단지, 그 시간이 좀 긴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을 뿐. 살아갈 시간이 주어지는 것만큼은 다 똑같다. 하지만 인생의 농도는 모두 다르다. 즉, 세상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그의 삶이 끝나도 영원히 우리 사이에 남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사진 인생은 극히 짧다. 여기 소개할 김영갑 선생님의 사진에 비해 나는 그저 조족지혈일뿐이다. 사실 선생님을 알게된 것도 최근의 일..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 지난 시점에서이다.(지난 5월 29일이 선생님의 1주기였다.) 사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며 영웅이다. 오로지 사진을 위해 삶을 온전히 바치신 분이기 때문이다. 57년 부여에서 태어난 85년 제주에 정착하고 오로지 .. 마린보이 6월초의 바다는 을씨년하더군요 모래사장은 짠내로 진동을 하고 버려진 쓰레기와 해초가 뒤섞여 악취가 상상을 초월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하게 바지를 걷더니.. 그 찬물에 뛰어들더군요... ^^ 마치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처럼.. ---------------------------------------- 그래도 현명한 엄마 땜에 젖은 옷 금방 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역시 스페어는 타이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옷에서도 무척 중요하더군요.. ^^ 손을 보면 참, 오랜만에 내 나이 사십이 넘어 친구와 손을 잡았다 왠지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고 세월의 흐름만큼 거칠어진 친구의 손에서 정말 사심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한 친구의 삶을 본다... 정말 사심없이 말이다... --------------------------------------------- 사심없다는 말이 사무칩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모두가 다 그렇게 봐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내 손을 잡으며 기운내라고 합디다... 시작도 끝도 절대 묻지 않고.. 그냥 어깨한번 툭치며... 두손 꼭 잡고.. 기운내라고 말입니다. 눈을 보면 사람의 참 모습은 눈에서 읽는다.. 눈을 읽으면.. 보이는 그 사람의 깊이에... 때론 넋을 읽고 쳐다볼때도 있다.. ^^ ----------------------------------------------------- 음.. 그렇다고 말야... 연주씨 눈만... 이쁘다는 야그는 절대 아니니까... 특히, 진실씨 질투하지 마라... 그러니까.. 진실씨는 내가 사진기 들이밀면 그냥 가만이 있어.. 이상한 포즈하지말고ㅋㅋ [분당] 비사벌 삼계탕 짠이아빠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도록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닭요리이다. 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니.. 도대체 닭들과 무슨 어카심정이 있기에 그럴까도 싶은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맛있는걸 어쩌란 말이냐?..ㅋㅋ 보통 닭을 식사로 먹을 때는 든든하게 먹는 삼계탕이 최고일 것이다. 특히 요즘에는 한방삼계탕이란 것이 유행을 하면서 예전의 맹물 삼계탕에서 진일보한 맛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 맛에 모두들 감탄했을 것이다. 강남에 있는 한방삼계탕 집은 여자와 남자를 구분해 약재가 다른 삼계탕을 내놓을 정도이니 말이다.. ^^ 오늘 소개할 집은 짠이네 집에서 무척 가깝다. 짠이네가 분당 끄트머리에 살고 있으니 용인의 초입이기도 한 이곳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분당구이나 약 100미터만 더 가면 .. Memory 2006 Spring 지난 봄을 추억하며...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