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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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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늘 한번 올려보시고 장마철이라고는 하는데.. 장마의 느낌이 없다. 비가 집중적으로 오기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사무실이나 집에 있다보니 비가 많이 오는지 잘 모르겠다. 한 해를 교차하며.. 더위가 왔다 갔다 한다. 작년에는 숨이 턱에 찰만큼 더웠던 기억인데 올 해는 좀 덜한 느낌이다. 집이 작으니 더위가 더 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베란다 밖은 푸른 산이라서 그나마.. 도심보다는 덜 더운 편이라는데 감사. 처음 이 집을 보러왔던 12년 전 집에 들어서던 순간 산에서 불어오던 그 시원한 바람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그 산의 허리를 자르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이렇게 2010년의 여름이 가고 있다.
뉴질랜드 호수공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인이 많이 산다는 마을에 있는 호수공원입니다. 동네마다 공원이 여러개가 있지만, 큰 호수가 두개에 오리들이 시끄럽게 집 옆에서 사는 곳은 처음이었네요. 새롭게 형성되는 동네라서 그런지 집들이 굉장히 좋더군요. 원래는 공원에 있는 바베큐 장에서 지인 식구와 함께 바베큐를 해먹으려 했는데 일정이 조금 꼬여서.. 그냥 집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신나는 산책만 즐겼네요. 이날이 한국 오기 전날이어서.. 참.. 마음이 싱숭생숭하더군요. ^^
뉴질랜드는 초가을, 건기로 바싹 마른 대지 뉴질랜드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었다. 오클랜드라는 대도시가 아닌 비행기로만 약 1시간을 더 날아간 네이피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바라본 뉴질랜드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의 요정이 정말 살아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느껴지는 풍경은 마치 어린 시절부터 계속 보아오던 달력 속의 그 풍경 그대로였다. 뉴질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은 뉴질랜드 자체의 자연 생김도 큰 몫을 하겠지만, 어쩌면 계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북반부와는 전혀 반대의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도 떠나온 서울은 초봄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초가을의 건기를 힘겹게 나고 있다. 소 혹은 양을 방목하며 키우는 뉴질랜드 농부에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골프..
3월의 크리스마스 2010 버전 생일인 3월 3일즈음해서는 보통 날이 확 풀립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은 3월에도 함박눈이 내리는 이상기온을 겪고 있죠. 2010년 3월 9일(화) 밤부터 시작된 눈은 10일까지 계속되더니 분당에서는 눈꽃으로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낮시간 동안 살짝 녹은 눈이 그대로 얼면서 세상을 충분히 아름답게 치장해주었습니다. ^^ 3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며.. 그날의 풍경을 담습니다.
Sky _ #090930 석양 _ Sunset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덧 2009년도 절반을 넘어 이제 불과 달력 세 장만 남았다. 조금 슬럼프라면 슬럼프. 몸 컨디션도 정신 상태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 하는데 이렇게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자전거에 올라 무작정 한강으로 나왔다. 저녁 무렵.. 잠실에서 반포쪽으로 달리면 지는 해를 정면에 보며 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이 좋다. 해를 등지기 보다.. 정면에 보며 달리는 맛. 달리며 생각해보니.. 내 인생 지금까지 그리 손해본 장사가 아닌 것 같다. 빈 손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그 사이에서 짠이도 태어났다. 빈 손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간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믿는 사람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도 있..
가을하늘.. 잠실, 석촌호수 가을은 하늘로부터.. 사무실 옆 석촌호수를 한바퀴돌며.. 점심시간에 운동겸 출사.. ^^ 자세한 사진은 네이버 지점으로.. ^^ 사진보러가기
2009년형 최신식 잠자리가 파인더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촬영 때문에 평창 휘닉스파크를 다녀왔습니다. 한 여름의 스키장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 특히 푸른 잔디와 꽃으로 장식된 슬로프는 높은 가을 하늘과 함께 끝 짱!!! 우연히 사진 하나에서 발견한 잠자리 한 마리. ^^ 저 녀석이 파인더로 들어온 줄도 몰랐네요.. 평창에서 가을을 먼저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 하늘 짱이던데.. 아침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나오니 태양과 90도를 이루고 있는 하늘이 정말 푸르고 맑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하늘색.. ^^ 스카이블루.. ㅋㅋ 그 하늘을 내 눈으로.. 내 마음으로 땡겼습니다.. 그래서 줌인스카이.. Zoominsky ^^ 짠아.. 거기 하늘도 이렇게 푸르냐?..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야? 니가 가라 하와이 2탄입니다. 하늘과 바다는 통하는 모양입니다. 저 바위만 없다면 사진을 거꾸로 해도 될 정도네요.. 두 번째 하와이 바다와 하늘을 즐겨보시죠.. ^^
하와이 해변, 가고 싶다 하와이.. ㅜ.ㅜ 휴가 시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서 그런지, 아파트 주차장도 여유가 있네요. 오늘 이발을 하는데 미용사가 휴가 안가시냐고 하기에 안간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 다 가는데 가고 싶지 않냐고 염장을 지릅니다. 그런데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게 문제라면 더 문제인 듯. 모두가 여행을 갈 때는 그저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 게 상책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지난 십수년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젊었을 때나 그런 마음도 생기지 나이 먹으면 남들 놀러간다고 마음 들뜨는 마음도 없어진다고 하고 나니.. 갑자기 조금은 서러워지더군요. 그래도 저 하와이 해변이 눈에서 아사달달하네요.. ^^
지구 남쪽에서의 일몰 세상은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정도만 날아가면 뒤집혀 있는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그 뒤집힌 세상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뉴질랜드 시골.. 헤이스팅스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담은 사진.. 집 앞에 있던 목장 넘어로 해가 떨어집니다.. 일몰을 찍었는데 자꾸만 일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봄꽃 구경 토요일... 어제 밤까지는 식욕을 잘 참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TV에서는 오전부터 계속 맛집 이야기.. 먹을거리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다. 누군가 아침밥은 살로 가는게 아니라고 했던가?.. 열심히 먹어주니 .. 배가 남산이다.. 어찌하여 다 먹고 나서 후회가 된단 말인가?.. 결국 부른 배를 쥐고 운동하러 나간다.. 70분 동안 열심히 볼을 때려주는데도 배가 꺼지질 않는다.. 자.. 다시 집 뒤에 있는 산을 올랐다.. 그 길가에 있는 꽃들이 너무 예뻐서.. 한 컷 한 컷 찍으며 올라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하산할 때가 되니 겨우 배가 꺼졌다.. 역시 꽃을 봐야.. 소화가 되는구나.. 꽃은 눈으로 보는 소화제가 아닐까.. ^^ 아쉽지만.. 2009년 봄꽃도 사진으로 남겨보자.
세월은 수상해도 벚꽃은 언제나 벚꽃이다. 필름카메라.. 그 감성의 코드는 디지털과는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디지털의 편리함 때문에 필름은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멀어졌다. 급기야.. 콘탁스 RX2에 넣어두었던 필름을 인제야 스캔을 했다. 그리고 그 스캔한 데이터를 열어본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무려 1년 전 사무실 주변의 벚꽃을 찍은 사진.. 마치 지금 방금 피어오른 벚꽃처럼 예쁘기가 그지없었다. 요즘 세월이 참 수상하다.. 들려오는 뉘우스들은 온통 우울한 소식 천지다. 그 중에는 황당한 뉴스도 있고.. 짜증나는 뉴스도 있고.. 뒷통수를 치는 뉴스도 있다.. 오늘 하루 도를 닦듯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꽃 사진을 보니..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전 꽃이나 지금의 꽃이나.. 어쩜 이리도 같을까? 그 한결같음.. 사람보다 ..
정자동 야간 모드 아직까지 노총각으로 살아가는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교회 형님이신데... 아직 짝을 찾지 못하셨죠. 이 형님이 몸이 불편하십니다. ^^ 하지만, 우리 교회에 나오시면서 늘 밝은 얼굴로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시는 분이죠. 지난 교회 청소에서도 불편한 몸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셔서 교회가 반짝반짝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나온 짐을 보관할 곳이 없어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형님이 혼자 살기에 노는 공간이 많다고 흔쾌히 그 짐을 받아주셨습니다. 어렵게 결정 내려준 형님 댁으로 각종 짐을 나르고.. 문 앞을 나서니... 캬.. 전망이 예술이었습니다.. 저 건너편은 분당의 청담동이라고 하는 정자동... 그 밤의 정자동을 옴니아 폰카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을 떠나며.. 형님에게... 한마디 ..
2004년 동해안 어느 바닷가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즐겁다면, 내 현재는 충분히 행복하다. 2004년은 내 인생 최대의 고비였다. 얼마나 많은 일이 생겼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본 지인만이 나의 늘어나는 술에서 내 고통의 깊이를 느끼곤 했다. 그리고 지금.. 고통의 깊은 수령 속에 있던 당시 찾아갔던 동해안 바닷가에서 찍었던 사진... 그 사진을 찍으며 들었던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낮에도 온통 검은 구름으로 뒤덮혔던 하늘. 꼭 지금의 내 마음인데 했던.. 생각.. 저 먹구름을 헤쳐 나오는데 무려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더 유능한 사람이었다면 더 짧게 걸렸거나.. 아니면 삶을 포기했겠지.. 맞다.. 지금와 생각하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즐겁다면, 내 현재는 충분히 행복한거다....
기억 저편에 있던 사진 한 장 필름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었던 2004년 봄 후배 아버님의 유품이던 니콘 FM에 니코르 28mm로 담아낸 하늘 사진 꽤 오랜만에 바라본 석양에 눈물이 날 정도로 시렸던 당시는.. 참.. 마음이 아프고 아팠던 시절이었다.. 덕분에 난 사진 실력도 조금 늘었지만, 주량은 더더 늘었다는거... 요즘은 사진보다 술과 더 친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