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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제주맛집, 제주흑돼지 생구이 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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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삼겹살 집이 많은 것처럼 제주에는 흑돼지 집이 많더군요. 첫 날도 흑돼지였지만 둘째날 점심도 흑돼지로 질렀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다는 삼다가를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이 말을 잘 들어 손쉽게 찾았죠. 점심 때를 조금 넘겨 도착하니 한가하더군요. 제주흑돼지 생구이와 등갈비를 주문했습니다. 각각 2인분씩 4인분을 시켰는데 점심이어서 그런지 4명에게 정량이더군요. ^^

제주 삼다가 본점 앞,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사용 중이더군요.

반찬도 정갈하고 내가 좋아하는 양파에 와사비까지 함께 나오니 금상첨화. 이상했던 것은 새우젓이 나오고 숯불과 고기가 올라오니 멸치젓을 구이판 위에 올려주더군요. 보글보글 멸치젓을 끓여가며 나중에 고기가 익으면 적셔 드시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서울촌놈에게는 버거운 맛이었습니다.

비교적 괜찮았던 반찬류

내가 좋아하는 양파에 와사비 ^^

새우젓이 있다는게 육지와 다른 점

제주흑돼지 생고기는 예술이었습니다. 털이 슝슝 박힌 고기를 보고 홍일점 토양이님이 기겁을 했지만 고기의 포스가 워낙 좋아 금새 차분해지더군요. 소금을 뿌린 후 석쇠 위에 올려놓으니 고기가 익기 시작합니다. 냄새는 좋은데 생각보다 맛이 없을까봐 조심스레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허걱..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랍니까? 털 박힌 제주흑돼지 구이가 이렇게 맛이 좋다니. 처음에는 토양이님처럼 저도 찜찜해서 털을 가위로 제거하고 먹었으나 이내 그냥 먹어보았는데 전혀 털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오히려 더 쫄깃한 맛이 좋더군요.

소금간을 하는 레이님

흑돼지의 털이 자신의 태생을 증명

맛있게 구워지니 털의 존재감을 모르겠더군요.

멸치젓도 올려지고..

2차로 나온 등갈비.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관계로 석쇠에서 조금만 더 익혀 먹으면 되는데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의 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살벌한 맛을 가졌더군요. 양념과 고기 자체의 풍만함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주흑돼지 구이와 등갈비 모두 최고의 퀄리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입가심한 멸치국수는 생각보다 조금 못했습니다.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겠죠. ^^

2차 시기 등갈비로 공격

초벌된 등갈비를 한번 더 익혀줍니다.

조금 아쉬웠던 멸치국수

상호 : 삼다가 (제주흑돼지 생구이 전문점)
주소 : 제주시 연동 311-58번지
전화 : 064-747-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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