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나온 수동기를 쓰는 맛 중 하나는 저렴한 렌즈들을 부담없이 써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 생산이 중단된 각종 렌즈들은 사진 관련 동호회의 벼룩시장 혹은 이베이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다.
특히, 메이저 렌즈가 아닌 서드파티 렌즈들은 특히나 매력이 크다. 잘 알려져 있지 않기에 사용하면서 느끼는 궁금증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을 정도이다. 최근 미놀타의 구형 바디 중 하나인 XE를 사용하다보니 미놀타 자체 브랜드 렌즈인 로커(Rokkor)도 많이 만나게 되지만 의외의 렌즈와도 조우하게 된다. 물론 타쿠마 같이 M42 마운트의 렌즈들은 어댑터를 통해 물리게 되지만 미놀타 마운트로 나온 렌즈들 중에도 서드파티 렌즈들은 많다.^^
'Soligor' 혹시 들어는 보셨는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이 렌즈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이 렌즈의 스펙도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물론 못알아냈다.. 이 브랜드는 분명 독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일본 렌즈라고 한다. 참.. 알쏭달쏭이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독일 회사에서 일본의 썬(?) 혹은 Seoko라는 회사에 OEM으로 생산한 것이 가장 유력한 정보인 것 같다.. ^^ (아직 확실치 않다.. 이걸 다 밝히고 쓰려고 했으나 도저히 추적이 힘들다.. ^^)
하여간 광각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21밀리를 어렵게 구했다. 물론 저렴하게.. ^^ 그리고 무작정 찍어보았다.. 뭐.. 괜찮은 것 같다.. 다음은 그 실사 사진이다.
눈온 날 집 앞 계단에서 한 컷
실내 손각대 사진입니다.
밤샷입니다. 역시 손각대입니다.
아직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특성상 주로 21밀리로는 하늘 사진을 많이 찍는데 하늘이 좋은 날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사진은 모두 Minolta XE, Soligor 21mm f3.8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