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주 저렴한 렌즈들이 재산 목록으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 고가의 렌즈는 사실 취미가 아닙니다. 물론 좋긴한데.. 그 능력을 소화시켜줄 실력도 없고 또 그만한 바디도 없습니다. 그덕분에 좀 오래된 렌즈여서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M42 마운트를 가진 렌즈들과 친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
M42 마운트를 지원하는 카메라는 물론 최근 나온 제품도 렌즈 특성 상 고도의 기술이 집약될 수 없는 수동식으로 만들어져야하기 때문에 저렴합니다. 30만원이 넘지 않으니 최근의 300만원이 넘는 최신식 카메라에 비한다면 무척 저렴하다고 봐야겠죠.. ^^
이번에 장만한 바디는 저보다 불과 8년 정도 동생뻘이니 나이가 서른이 넘은 녀석입니다.. ^^ 덕분에 가격은 불과 몇만원밖에 안하죠.. ^^ 이 녀석에 대한 사용기는 추후 더 써보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녀석에 딸려온 렌즈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렌즈의 비교 성능입니다. 물론 봐도 잘 모릅니다.. ^^
이번에 비교한 렌즈는 타쿠마(Takumar)라는 일본의 아사히광학 쉽게 이해하시려면 펜탁스 브랜드를 만든 회사에서 꽤 오래전에 만든 렌즈입니다. 그런데 이 두녀석이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타쿠마 렌즈들은 약 3가지 종류로 분류됩니다.
첫째는 Super Takumar라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타쿠마 렌즈들의 큰 형뻘이 됩니다. 70년대 초반에 나온 녀석으로 '아시히 펜탁스 스포메틱(SP)'에 기본 장착된 렌즈입니다. 초점링이 묵직한 쇠로 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Super Multi Coated Takumar라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큰형인 타쿠마가 단층 코딩인데 비해 7층의 다층 코팅 구조로 개량되었으며 개방노출측정이 가능하도록 개량된 녀석입니다.. ^^(불행히도 이 녀석은 아직 확보를 못했습니다..ㅋㅋ)
막내는 SMC Takumar입니다. 타쿠마 패밀리 중 막내라고 할 수 있는 이 렌즈는 코팅한 소재가 아주 특수한 놈으로 반사광을 줄여 역광시 플레어가 적고, 일반 코팅 렌즈들보다 상처가 덜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촛점링이 고무로 되어 있으며 형들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
이 타쿠마는 아사히광학이 일본의 장인정신을 쏟아부어 세계 최초의 7층구조 코팅을 완성한 렌즈입니다.. 아직도 쨍쨍한 사진을 줄 정도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아주 매력적인 사진들을 뽑아줍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SLR에도 이 렌즈를 어댑터를 이용해 촬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죠.. ^^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짠이 방문에 만들어놓은 사진 갤러리에 두 렌즈를 모두 최대개방 최단거리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성능... 부럽습니다. 과연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가 30년 후에 이런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
<b>Pentax ES2, Super Takumar 55mm f1.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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