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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강화도 장흥리 장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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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초 업데이트 내용 - 최근 다녀오신 분 비추랍니다]
최근 가격도 오르고 장어도 민물이 섞여 나오는 등 좀 문제가 있네요.
감안하시고 가시고, 만약 꼬리가 모자라거나 용량이나 품질 확인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리뷰는 2008년 4월에 다녀온 소개글입니다.
지난 한식 즈음해서 아버님을 모시고 선산이 있는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어린 시절 강화는 완전 시골이었죠. 김포와 더불어 정말 발전이 안 되는 묘한 지역이었습니다. 신촌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먼 시골길을 달려 강화읍을 거쳐 전등사에서 내린 후 부모님 손잡고 먼지 폴폴 나는 시골길을 걸어가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김포의 발전도 눈부시지만 강화에도 새로운 다리들이 육지와 연결되고 지금은 러브호텔과 팬션들이 즐비해졌습니다. 

 

초지대교를 넘어가면 선산이 가깝지만 아버님은 꼭 강화읍을 통해 들어가시는걸 좋아하시죠. 옛 추억을 눈으로 보고 즐기시는 것도 강화를 방문하는 재미니까 말입니다. ^^ 친척분들의 산소까지 돌아보시고 나오는 길에 점심을 했습니다. 장흥리 부근에 대형 장어집이 몇 개 몰려 있더군요.

장흥리에 있는 장어집 중 하나인 장어마을


찾은 곳은 민물장어숯불구이라고 쓰여 있는 '장어마을'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1층과 2층이 있는데 3층도 있는 것 같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건물이 두 개였습니다. 낮은 건물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 스타일, 유리로 된 건물은 탁자에 앉아서 먹는 방식이더군요. 유리로 된 건물이 전망도 좋고 훨씬 먹기 편한 것 같습니다. 유리 건물 주차장은 뒤편에 있으니 한 바퀴 돌아서 건물 뒤로 가서 하차 하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이 집은 일단 다른 메뉴가 없습니다. 장어집이 대부분 그렇지만요.. ^^ 장어 1인분이 25,000원. 두 명이니 2인분 먹습니다. 무조건 5만원이죠. ^^ 장어는 초벌을 해서 나옵니다. 양념은 별도로 주기에 숯불에 살짝 구워 양념을 묻힌 후 다시 구워 먹으면 양념도 즐기실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것저것 여러 반찬이 나오는데 딱히 먹을만한 것은 없지만 대나무 찰밥은 맛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어 맛이겠죠. 숯불이 강해서 그런지 좀 빨리 타더군요. 지금까지 여러 장어집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타버리는 집은 이 집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종업원이 탄다고 막 뭐라고 해서.. 좀 난감하더군요.

조개국은 나보다 못만들더군요. ^^
오른쪽에 있는 장이 바로 양념장입니다. 양념을 먹고 싶을 때 사용
더덕은 숯불에 구워먹었습니다
맛있었던 대나무 찰밥


장어는 그런 데로 괜찮았습니다. 뭐 딱히 여기까지 찾아가서 먹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강화에서 좀 색다른 것을 드시고 싶다면 이 집 주변에 여러 장어집이 몰려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대명항 지나 초지대교 넘어 좌회전해서 약 10분 정도 오면 다리 하나 건너 계속 장어집들이 이어집니다. ^^  

초벌된 것을 이렇게 구워먹습니다
요것이 처음 나오는 초벌 장어
금방 타버려 굽기가 힘들더군요.
역시 장어에는 생강이 빠지면 안되죠.
디저트로 나온 장어죽


내비게이션 이용하실 분들을 위해 주소 날립니다.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273번지..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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