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도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들이 늘고 있습니다. 짠이아빠도 작년 여름 내내 자출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자출을 접었습니다. 지금이요?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부린 배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자출을 결심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한번 타보면 자전거의 그 천친하고 순수한 맛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타던 자전거가 아닌 최근의 스포츠형 자전거들은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기어와 바디 소재 등 자동차와 비교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과학적인 성능 발전은 상상이상입니다. 소형차보다 비싼 자전거도 즐비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냥 자전거가 마냥 좋아서 처음부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중년의 나이에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출발점이더군요. 하지만 자전거를 건강을 위해서 탈 경우 집 근처 5킬로 이내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확실히 10킬로 이상 하루 1시간 정도는 타줘야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이 발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확실히 검증한 자전거 출퇴근 다이어트는 그냥 정상적으로 먹으면서 다이어트가 가능합니다.(정말 환상적이지 않나요?)
더구나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 무엇보다도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기분이 업되면서 바람과 구름을 가르고 달리는 기분 하나만으로 생활의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달리기와는 차원이 다르죠. 페탈을 밟으면 서서히 속도감을 낼 수 있는 자전거. 주변의 꽃과 사람들의 향기를 그대로 즐기면 강과 산을 만나는 그 즐거움. 그런 매일매일의 신선한 자극이 사람들로 찌든 만원 지하철이나 조용하지만 뭔가 허전한 자가용보다는 확실히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일단 저질러야 합니다.. ^^
일본이나 한국이나 요즘 자전거 출퇴근이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짠이아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분당 오리역에서 잠실역 주변에 있는 사무실까지 마을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도보를 포함해 총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자출을 할 무렵에는 자전거로 1시간 10분 정도가 걸렸으니 대중교통과 비교해보면 자전거가 절대적으로 늦는건 아닙니다.
저도 처음 자전거를 타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일단 무작정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휴일날 시간 날때마다 10킬로에서 20킬로 정도를 탔습니다. 이때 가급적 거리를 서서히 늘려가야 합니다. 짧은 거리는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전거 출퇴근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한번 탈때마다 거리를 늘려가는게 무척 중요합니다. 동네에서 타는 자전거야 단거리지만 자전거 출퇴근은 마라톤이라고 봐야합니다. 단거리는 누구나 뛸 수 있지만 사실 마라톤은 준비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ㅋㅋ 그렇게 집에서 1달 정도를 타면 부지런한 분들은 아마도 8번 정도는 타게되겠죠.. ^^
그 다음에는 휴일날 자전거를 타고 회사까지 가보는 겁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즐기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 한번 가보는거죠. 그렇게 한번 다녀오면 자전거 출퇴근에 대한 용기가 훨씬 살아날겁니다. 처음 회사까지 가볼때 도중에 힘들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돌아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가 부담스러우면 회사에서 집근처 동료들과 동호회를 구성해서 함께 타는 것도 좋겠죠.. ^^ 하여간 언젠가는 자전거 출퇴근을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휴일마다 회사까지 조금씩 더 가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탄천이 한강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주 기가막힌 자전거 출퇴근 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제가 아는 한 분은 김포에서 잠실까지도 출퇴근을 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따스한 봄날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맛... 한 번 맛보지 않으시렵니까? ^^ 전 이번주 월요일 4월부터 다시 자전거 출퇴근 시즌2를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