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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를 맛보다(1), 왕주 (대윤가야곡주조)

음식문화연구가 푸드라이터 2020. 4. 1. 14:39

처음 왕주를 접했을 때는 종묘대제와 명성왕후 등 이름에 걸맞는 후광을 느꼈습니다. 종묘대제는 조선시대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는 왕가의 제사로 당시로 해석하자면 국가를 대표하는 제사였죠. 그 제사에서 제주로 사용된 것이 바로 왕주입니다.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왕주라는 이름에 걸맞는 품격이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미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이 되던 술이었다고 합니다. 들리는 이야기(검증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의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왕후의 친정에서 빚은 가양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주에서 빚어서 진상을 해왔는데 지금은 물좋고 땅좋은 논산에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논산지역 지하 150미터 암반수로 만들어 물이 일단 좋고, 지역에서 나오는 쌀을 이용해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먹어본 결과도 감칠맛과 달콤함, 은근히 올라오는 청사과향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쌀과 누룩 그리고 효모와 물엿에 지하 150미터에서 올라오는 암반수를 정제한 정제수가 포함됩니다. 물론 여기에 야생 국화와 구기자 그리고 사과 엑기스가 첨가 되어 왕주만의 맛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 먹어보면 단 맛이 너무 강한 것 아닌가 싶은데, 그게 술을 잘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칠맛처럼 느껴집니다. 달고 과일향이 은근해 먹기가 정말 편한 술입니다. 예전에 임금님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을 때 몸이 힘들지 않게 술을 즐기기 위해 바로 이런 왕주를 마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괜찮은 술인데 포장과 배송이 조금 낙후되어 있습니다. 작은 술병을 뽁뽁이로 그냥 돌돌말아서 택배 박스에 넣어서 보내주네요. 가격이 비싸지 않은 술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걸까요?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더 좋을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 와인 잔에 담아 드시길 권합니다. 와인을 대체할 수도 있을 듯요. 

  • 바디감 : 약주 특유의 가벼움
  • 맛/향 : 달콤하고 청량한 사과향
  • 목넘김 : 아주 술술 넘어감
  • 숙취 :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편안함
  • 비슷한 술 : 약제가 많이 들어간 느낌의 산사춘과 매실주 중간 그 어디쯤
  • 느낌 : 마치 화이트 와인 같은 느낌으로 맛은 단맛이 강한 아이스 와인 같음
  • 추천 : 여성과 데이트 시 혹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와인처럼 마시기 좋음
  • 용량 : 300ml 로 다소 작음 (750ml 큰 병도 있음)
  • 도수와 가격 : 13%, 약 4,000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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