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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끝나가던 어느날. 춘천을 찾았다. 막국수나 닭갈비 말고 선택한 것은 의암호 주변의 둘레길 산책. 머리도 복잡하고 벌써 겨울로 들어선다고 생각하니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조급했던 상황. 물을 보니 마음 한켠이 시원해지면서 편안해진다. 춘천에 가서 그저 먹을거리만 쫒아다니다가 이렇게 눈이 즐거워지니 한편으로 춘천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서산넘어로 해가 지는 순간. 산택하던 아주머니가 강가에 우두커니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본다.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똑같은거 아닐까? 다른 이의 삶은 자신의 삶이 아니니 그저 가벼워보이지만, 실제로 내 인생이나 그의 인생이나 어차피 무게는 모두에게 또같다.
춘천 의암호 둘레길은 사람도 없고 고즈넉했다. 연인끼리 방문한다면 아마도 여기에 고맙다는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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