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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국내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와 핑크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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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수목원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들어가는 길

태안에 가볼만한 수목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청산수목원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주소도 재미있다. 청산수목원의 시그니쳐 같은 연꽃을 상징하듯 도로명이 연꽃길이다. 처음 찾을 때만 해도 긴가민가. 솔직히 그랬다. 해외의 유명한 가든에 비교해 과연 경쟁력이 있을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안 쪽 오시는 분들은 한 번쯤 다녀가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좌우로 연꽃이 가득한데 아쉽게도 가을에는 지고 없음

새롭게 정비된 넓은 국도를 달리다보면 청산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길을 타고 들어가면 청산수목원 표지판을 따라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차를 주차하고 진입로로 들어가면 작은 매표 박스가 나오고 거기서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 가능하다. 특별히 벽으로 막혀 있거나 하지 않아 진입이 자유롭다. 성인 기준 1인당 8천 원의 입장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솔직히 힐링한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인 듯하다. 

이렇게 조성된 핑크뮬리 그룹이 약 두세 군데 정도 된다. 위 사진은 매표소에서 진입해 연꽃동산을 지나 만나게 되는 첫 번째 핑크뮬리 정원이다. 원래는 이곳이 연원이었는데 최근에 핑크뮬리 정원으로 바뀐 듯. 

가을이 끝나가는 계절에는 팜파스 축제라는 것이 열린다. 거대한 갈대인 팜파스 숲이 잘 조성되어 있기에 가능할 듯, 또한 이 시기에는 최근 힙하게 떠오른 핑크뮬리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연꽃 축제를 봄에는 홍가시축제 그리고 여름이 되기 직전에는 꽃창포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홍가시 카페, 이쯤오면 커피 한잔하고 쉬어가는 코스
홍가시 카페 옆에 있는 밀레의 정원

물론, 이곳도 평일 늦은 오후에 방문을 했다. 그런데도 관람객이 꽤 있었다. 아마도 핑크뮬리 때문인듯하다. 전체를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하다. 천천히 걷고 사진 찍고,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나오니 2시간이 좀 넘었던 것 같다. 

서양갈대로 팜바스 축제의 주인공, 생각보다 아주 거대한 위용에 깜놀
이것이 세번째인가 거의 마지막에 나타난 핑크뮬리 정원
널직한 주차장, 평일 늦은 오후에도 차가 꽤 많은 편

입장할 때 팜플렛을 나눠주는데 거기에 전체 지도와 조성되어 있는 정원이 잘 나와 있으니 그걸 가이드 삼아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국내 다른 수목원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처음 만들 때부터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느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연인 혹은 친구 혹은 가족 단위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느낌을 가지기에 좋은 곳이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스케일을 아니지만, 나름 아기자기하면서 즐거운 느낌이 풍만한 차별화된 수목원으로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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