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애독하는 만화 바텐더. 구성과 스토리 모두 신의 물방울과 격이 다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품위 있는 만화다. 술 이야기가 기본이기에 중년의 남자에게도 아주 쉽게 읽히지만, 정작 그 만화를 좋아하게 만든 이유는 중년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는 레이님이 드디어 용기를 냈다. 사무실 이전과 함께 스스로 일터 공식 바텐더가 되기로 한 것이다. 얻어먹는 나는 고맙기 한이 없다. 레이님이 처음 도전한 것은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모히토(MOJITO)였다. 럼과 민트 그리고 라임을 기본으로 하는 모히토는 얼음과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풍미를 선사한다. 몇번 만들어보더니만 이제 레이님표 바카디 모히토가 제법 자신만의 맛을 찾아가고 있다.
레이님의 모히토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모히토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민트를 넣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히토에 대해 아는 것은 쿠바에서 말년을 보낸 헤밍웨이가 무척 좋아했다는 사실 하나. 국내 포털을 뒤적거려보다가 별다른 내용이 없어, 일본 야후를 검색하니 지난 5월에 오픈한 일본의 바카디 수입상이 만든 바카디 모히토 정보가 검색 결과 상단에 걸렸다. 동영상으로 모히토 만드는 법도 깔끔하게 게시되어 있고 이런저런 정보가 아주 간략하고 임팩트 있게 구성되어 있어 볼만했다.
모히토는 스페인어로 ‘마법을 걸다', ‘마약의 포로가 되다', ‘마법의 부적' 같은 의미가 있다는 부두교의 ‘MOJO’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헤밍웨이가 다이퀴리와 함께 각별히 사랑한 카테일로 더 유명해졌다. 먼저 가장 궁금한 것은 민트에 대한 내용. 모히토의 잔 밑에는 민트가 깔린다. 민트는 신약 성서에도 등장하는 식물로 상쾌한 향기가 사람 기분을 돋아주고, 신체적으로는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며 천식, 기침 그리고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늘 모히토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나보다.
바카디가 제안하는 맛있는 모히토는 과일 모히토였다.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달콤하면서도 상쾌하고 시원한 모히토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과일 모히토에는 민트 잎 12장, 라임 ½ 슬라이스, 설탕(시럽) 적당량, 좋아하는 과일 또는 100% 과일 주스를 넣는다. 이후 가볍게 눌러주는데 이것은 민트의 향과 들어간 재료를 조합시키는 과정이다. 여기에 바카디 럼을 45ml 넣고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토닉워터로 잔을 채우고 조금 스터를 해주면 완성이다. 이곳에서 전해준 팁에 의하면 소다수보다는 토닉워터를 사용하는 것이 밸런스가 좋다고 한다.
과일 모히토의 종류를 보니 정말 다양하다. 그레이프후르츠, 사과, 바나나, 키위, 그레이프,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스트로벨리, 석류 총 10종류의 과일 모히토를 보고나니 한 잔이 아주 간절하다. ^^ 벌써 레이님의 모히토에 중독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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