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마시고

을밀대, 평양냉면과 수육 그리고 소주 한 잔

728x90

서울 마포구 염리동 주택가 골목에는 명품 음식점이 한 곳 있다. 바로 4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을밀대. 결론부터 말하자면 냉면은 무조건 함흥냉면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을밀대 평양냉면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평양냉면은 싱겁다는 선입관 때문에 선호하지 않았고 솔직히 잘하는 곳도 별로 없어 주로 함흥냉면을 먹게 되었던 것. 그러나 이 날 을밀대 평양냉면을 먹고는 평양냉면에 대한 선입관이 완전히 리셋 되고 말았다.

 


좀 일찍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 그런데 벌써 가게 앞에는 10미터 정도 줄이 서 있었다. 근처에서 일하는 동행이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있어 도착과 함께 착석. 수육과 살얼음 냉면을 주문. 먼저 수육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점심이라지만 수육을 그냥 먹을 수가 있나? 소주 한 병 등장. 소주 한 잔을 원샷하고 바로 파 절임과 수육을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그냥 녹아내린다. 냉면집에서의 수육은 좀 퍽퍽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 집은 부위가 다르다. 아주 부드럽고 안정적인 치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위를 사용한 것이 특징. 소주 한 병이 금방 사라져 버렸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

728x90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이어서 등장한 이 집의 메인 얼음 둥둥 평양냉면. 강한 맛에 길들여진 입맛으로는 2% 부족할 수밖에 없는 평양냉면. 하지만, 이게 참 깊은맛이 있다. 뭐라고 설명하긴 어려운 이 맛이 바로 깔끔한 맛이라고 표현되어야 하는 그런 맛인지도 모르겠다. 좀 부족하면 겨자소스와 식초를 살짝 넣고 먹어주면 나름 새콤알싸한 맛으로 금방 변한다. 주차와 처음 방문 시 찾기가 좀 불편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썩 괜찮은 냉면집으로 추천한다.

[음식점 정보]
상호 : 을밀대 냉명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47-6
전화 : 02-717-192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