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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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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단 음식 우리가 몸에 받아들이는 모든 것의 기본은 생존이다.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말해서 "살기 위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우리 현실은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우리들이 먹는 의미는 살기 위해서를 한 차원 뛰어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먹는 것에 우리는 많은 욕망을 담아낸다. TV와 인터넷에도 먹방의 인기가 하늘 같은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먹는 것이 단순한 생존의 방식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인 에 보면 좋은 글귀가 많다. 그녀의 연륜과 생각의 깊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하와이 마우이 섬 깊은 산 속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혼자 사는 그녀는 욕심 없는 삶을 지향하며 요가와 명상 그리고 치유 가득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책에는 아래와..
뉴질랜드 남섬, 테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오전 일찍 리얼저니 사무실에서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차에 올라탔다. 차에는 테아나우가 중간 정류소였는지 이미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좋은 자리는 없었지만 리얼저니의 독특한 버스 디자인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뉴질랜드 남섬은 북섬에 비해 험한 편인데,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 또한 험준하다. 일명 밀포드 로드라고 불리는 이 길은 높은 산과 좁은 길로 유명. 위로는 눈 쌓인 산이 아래로는 끝없이 떨어지는 절벽이 있어 아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멋진 밀포드 사운드를 구경하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밀포드 로드를 거쳐 호머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간혹 악천후일 때는 길이 폐쇄되기도 한다니 될 수 있으면 날씨가 좋은 봄과 여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남반부..
오마하 비치 Omaha Beach >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일본 같은 섬나라입니다. 보통 섬이라는 생각을 못하지만 어딜 가나 해변이 있고 바다가 보이면 비로소 뉴질랜드는 섬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비치도 많고, 바다를 낀 자연보호구역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자연을 지켜야 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 그저 개발하기에 분주한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연을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명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오마하 비치에도 이런 뉴질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별장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모래사장에는 봄이면 철새가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워 여름 끝이면 날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브라운스 베이 절벽과 해변 산책 코스 (뉴질랜드) 한적한 주중 오후. 여행자에게는 그지없이 좋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아주 바쁜 시간이겠지만, 여행객에게는 어느 곳을 가던지 붐비지 않고 딱 적당히 구경이 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이죠. 오클랜드는 동서 모두 해변이 발달해 있습니다. 서쪽 해변은 파도가 거세고 남성적이 반면 동쪽 해변은 여성적으로 조용한 편이죠. 그래서 항구도 동쪽 해변이 잘 발달한 것 같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조용하고 여성적인 동쪽 해변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번화한 해변으로 유명하며, 또한 해변과 해변을 연결하는 절벽 산책 코스가 있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운스 베이 입구 주차장에서 건물 하나를 넘어가면 Cliff Top Walkway라는 작은 푯말이 서 있습니다. 그 푯말을 지나면..
뉴질랜드는 초가을, 건기로 바싹 마른 대지 뉴질랜드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었다. 오클랜드라는 대도시가 아닌 비행기로만 약 1시간을 더 날아간 네이피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바라본 뉴질랜드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의 요정이 정말 살아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느껴지는 풍경은 마치 어린 시절부터 계속 보아오던 달력 속의 그 풍경 그대로였다. 뉴질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은 뉴질랜드 자체의 자연 생김도 큰 몫을 하겠지만, 어쩌면 계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북반부와는 전혀 반대의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도 떠나온 서울은 초봄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초가을의 건기를 힘겹게 나고 있다. 소 혹은 양을 방목하며 키우는 뉴질랜드 농부에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골프..
자연을 성형하는 그린 정책으로 환경을 지킬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이슈가 등장했지만, 그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는 것은 개발정책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자이고, 또 그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도 꾸준히 개발사업은 그만의 비장의 무기였기 때문이다. 대통령 출사표를 던지며 내세웠던 747 정책(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은 어차피 처음부터 공약(헛된 약속)이라고 생각했으니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더 논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그러나 그의 또 다른 공약이었던 대운하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반대에 부딪히면서 최근에는 녹색과 그린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을 녹색성장사업으로 포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아..
뉴질랜드의 자연미인, 셰익스피어 파크 자연미인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공원이 있다. 바로 오클랜드 북쪽에 바다를 향해 삐쭉 튀어나온 야트막한 산(Peak). 그 산을 중심으로 양떼가 풀을 뜯는 들과 언덕 그리고 넓은 잔디밭 너머로 펼쳐진 파란 바다. 그곳이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한 오클랜드의 ‘셰익스피어 파크(Shakespere Regional Park)‘이다. 지도만 보고 파크의 정상을 찾아가는데 조금 힘들었다. 파크 입구에 들어서서 주차장 쪽으로 가는데 정면에 군사기지가 나타났다. 한글로도 멋지게 발포.. 위험지역.. 접근금지라고 적혀 있다. 주차장 오른쪽에 보면 작은 길이 두 개 있는데 그 중 오른쪽 길로 가야 반대편 바다가 있는 공원으로 넘어간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 마치 그림에 나오는 풍경이다. 오죽하면 거대한..
케이프 키드네퍼스 동영상 이제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니 동영상도 올릴 수가 있네요. ^^ 거기서는 도저히 올릴 염도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작업을 못했는데 조금씩 돌아와 주로 밤에 동영상 작업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키드네퍼스의 가넷 서식지는 말과 사진만으로는 전달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직접 몸으로 체험해야 더 좋을텐데 말이죠. ^^ 이렇게 동영상으로 그 갈증을 잠시나마 식혀보시죠.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케이프 키드네퍼스, 산정상의 가넷 서식지 (2) 케이프 키드네퍼스(1) - 세계 100대 절경,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전세계 100대 절경으로 손꼽히는 뉴질랜드 헤이스팅스의 가넷 서식지인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이름이 참 재미있다. 번역하자면 유괴범, 납치범인데 그 유래도 독특하다. 이곳을 처음 발견한 서방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배를 연안에 정박하고 있을 때 원주민들이 그 배에서 어린아이를 납치했다고 한다. 그것이 유래가 되었다니 어찌보면 조금은 썰렁하기도 하다. 좌우지간 트랙터를 타고 근 1시간 여를 바다와 해변의 절경을 탐험하고 바닷가와 바위섬에 조성된 가넷 서식지를 보고 들어오니 이제부터 등산을 하란다. 가이드는 2시간을 줄테니 산정상에 있는 서식지를 보고 돌아오라고 일러주고는 끝이다. 그 ..
원시 호수 와이카레모아나(Waikaremoana) 뉴질랜드는 도시 곳곳에서 관광안내를 위한 작은 광고지를 손쉽게 무료로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 리플렛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쇼핑과 먹을거리에 대한 것도 있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지도 등도 있죠. 짠이엄마와 식탁에서 머리를 모으고 어디를 돌아볼까 궁리하던 중 지도에 있는 큰 호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와이카레모아나라는 호수였죠. 거리상으로도 네이피어에서 그리 멀지 않아 부담이 없을 듯 보였습니다. 더구나 테 우레웨라(Te Urewera) 국립공원에 있는 곳이니 가는 길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정보에 의하면 네이피어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아.. 이건 정말 믿으면 안됩니다. ㅜ.ㅜ ) 네이피어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기스본 방향으로 가다보면 와이로아..
천혜의 전망대 테마타 픽(Te Mata Peak) _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조용하고 작은 시골 도시인 헤이스팅스(Hastings) 주변에도 괜찮은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네이피어와 헤이스팅스라는 도시 자체가 아르데코 양식의 테마파크 건물 같은 특이함을 통해 방문자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자연 경관 자체가 참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요한 이유는 상업적인 개발과는 거리를 멀리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몇몇 분들로부터 추천받은 곳이 '테마타 픽'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다고 워낙 겁을 주셔서.. ^^ 짠이엄마가 운전하기 무서워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이미 오션비치를 다녀오면서 나름 운전연수를 한 덕에 이제는 오른쪽 운전석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테마타 픽은 해발고도 약 400미터의..
녹색 시민 구보 씨의 하루 _ 그물코 이번에 읽은 책은 유명하다면 유명한 책입니다.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 최근 제가 빠져 있는 것은 환경과 자연 쪽입니다. 그러나 보디 관련된 책을 주로 접하게 됩니다. 이 책도 짠이엄마가 구입한 책이었습니다. 일단 너무 얇아서 ^^ 먼저 읽겠다고 가져 왔죠. 책 표지에 보면 빨간색으로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이라고 부제가 쓰여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책을 몇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가장 포괄적인 책인 것 같습니다. 과거 플립이라는 책도 유사한 주제를 다룬 책인데 플립의 경우 굉장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이 책은 일종의 픽션 스타일로 이끌어간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 하면 약간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든..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 추천 지수 – 꼭 사보세요. ^^ 책제목 :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지은이 : 장 피에르 카르티에, 라셀 카르티에 옮긴이 : 길잡이 늑대 펴낸이 : 조화로운 삶 얼마니 : 정가 9,800원 짠이엄마가 꼭 읽어보라고 권한 책입니다. 인간과 대지를 연결하는 한 농부 철학자의 삶과 사상. 처음 표지를 보고는 철학, 농부 참 재미없는 이야기만 다 모아놓은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좀 툴툴거리며 지은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을 지은이는 장 피에르 카르티에와 라셀 카르티에라는 부부입니다. 책을 보기 전 이 두 사람의 이력을 읽는 순간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25년간 잡지사 기자생활을 장 피에르 카르티에는 도시는 떠나 부인과 함께 위대한 사상을 가진 인물들을 찾아 다니며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적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