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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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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으로 사는 법 최근 SK 홍보 광고 영상을 TV에서 봤다. 어머니편이라고 하는데, '00 네집'이라고 자식의 이름을 간판에 달고 있는 집들이 지나가면서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게 그게 엄마 행복인거다.'라는 카피가 등장하는 순간.. 왠지 내 닉네임이 떠올랐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아빠들이 존재한다.. 엄마의 인생에서 아이들이 희망이고 행복이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아이들은 나의 분신이며, 지켜야할 소중한 가족이다. 흔히 농담으로 아내와 이혼하면 남남이지만, 아이에게는 영원히 아빠로 남는다..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이 다음에 노출 되어, 많은 사람이 방문했고 논란이 되어 댓글로 찬반 토론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 내 닉네임을 언급하며 '짠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보며 상처를 아주 크게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닉을 바꿀..
꿀의 모든 것, 비즈온라인 카페 BeesOnline Cafe 무리와이비치에서 정신없이 놀다 나오니 오후 2시가 넘었다. 늦은 점심이지만 오클랜드 안내 책자에 있는 무리와이비치 주변의 추천 맛집 중 비즈온라인(BeesOnline)이라는 카페를 찾았다. 뉴질랜드도 꿀이 유명한데 이 집도 일종의 꿀 농장을 하면서 각종 꿀 관련 상품을 함께 파는 가게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 위치는 오클랜드 시티에서 서해안으로 빠지는 6번 도로변에 있고 입구에 커다란 간판이 서 있어 찾기는 무척 쉽다. 카페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고 더 안쪽에는 상품을 파는 가게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주문 시간. 짠이는 다행히 어린이 메뉴가 있어 스파게티를 먹고, 짠이모는 웨이트리스가 추천한 그날의 메뉴, 나는 간단히 먹고 싶어 샐러드를 주문했다. 짠이가 조금 모자랄 듯해 추가로 피시앤칩스를 오더..
요양병원으로 어머니를 보낸 자식의 변명 최근 추척 60분에서 요양병원을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이 프로에 대한 후기와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발 내용에 대한 비난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다. 하지만, 난 이 모든 글을 접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하게 불편해짐을 느낀다. 추적 60분에 의하면 난 어머님을 현대판 고려장 시킨 불효자이기 때문이다. ㅜ.ㅜ 지난 서울올림픽의 개막식은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1988년 9월 17일… 집에서 샤워를 하시던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당시 세브란스 응급실에서는 어머니를 받지 않았다. 베드가 없다는 변명이었지만 내가 볼때는 가망이 없으니 돌아가라는 의미로 들렸다. 결국 서울 시내에서 받아 준 곳은 영등포구청 뒤에 있던 이름도 기억나..
우리 가족은 지금 충분히 행복한가? 짠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일입니다. 문득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뒤적이다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 짠이엄마가 유치원에 가서 강연을 들고 와서는 저녁 시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들은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라고.. 아빠가 행복하면 딸이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란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 행복을 거름삼아 잘 자란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그 행복의 진원지이고 싶은 욕망은 무척 강하지만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행복을 어떻게 옆 사람에게 나누어줄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인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가족과 다시 상..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_ 음악적 감동, 살짝 아쉬운 엔딩 오랜만에 제 취향의 영화가 하나 걸렸더군요. 바로 가족과 음악이 결합된 영화였습니다. 제목은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제목의 영어가 도대체 뭔 소리인지? 영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이해가 되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시놉시스] 영화의 전체 스토리는 첼리스트인 '라일라 노바첵(케리 러셀)'과 밴드의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코넬리(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꿈같은 하룻밤에서 출발합니다. 이들은 운명처럼 만나 하룻밤을 보내지만 결국 운명적으로 헤어지게 되고, 임신한 라일라가 사고를 당하고 아버지는 결국 그 틈을 타 라일라의 미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자를 버리고 맙니다. 라일라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절망하고 그 때부터는 연주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추석, 가장 멀리 날아간 사나이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또 1시간은 국내선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거리 밤을 거의 꼬박 세웠습니다. 불행히도 옆 줄에 간난아이가 있어서, 밤 세도록 울더군요...ㅜ.ㅜ 같이 속으로 울었습니다.. 제발 잠 좀 자자고...ㅜ.ㅜ 비몽사몽 중에 오클랜드에 내려 가방 찾고... 입국수속을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음식과 식물 그리고 농수축산물에 대한 검역이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근데, 짐 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원... 제 옷가방에 고추장 폭탄이 하나 떨어졌더군요. 물론 다른 가방들에도 마찬가지고요... 제발 짐 좀 잘 싸시지..ㅜ.ㅜ 물론 저도 짠이 주려고 고추장, 된장, 쌈장 그리고 무말랭이를 가져왔기에 세관에 검역신고를 했고... 별도의..
아빠와 함깨 보세요^^ '박물관이 살아있다!' 제목 :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Night at the Museum) 감독 : 숀레비(Shawn Levy) 출연 : 벤스틸러 / 로빈윌리암스/오웨윌슨/스티브쿠건 배급 : 20세기 폭스 제작 : 1492 Pictures 몇주전부터 어린이 시간대에 참으로 열심히 벤스틸러가 등장했다. 공룡뼈가 나오고 작은 인형들이 대포를 쏘는 장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짠이가 선언한다. '아빠.. 저건 봐야해.. 꼭!!!'... 개봉날 봤다.. ^^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20세기 폭스라는 영화꾼들의 이야기. 미국의 전형적인 가족상업영화... 하지만 그 내용적으로 볼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영화. 이 영화에 대한 답일 듯 싶다. 헐리우드의 상업성이 때론 구역질을 나게 하지만 이상하게 가족 영화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