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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sky

(1907)
골프장 라데나 CC 골프클럽 라운딩 후기 / 강원도 춘천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라데나 CC). 예전에는 춘천CC로 알려져 있던 이 곳을 두산이 인수하면서 라데나 CC로 재탄생한 곳이다. 총 27홀 108파로 호수를 끼고 도는 레이크 코스(LAKE)와 탁 트인 시야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 가든(Garden) 코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양한 언듀레이션을 담아낸 네이처(Nature) 코스로 나뉜다. 신설 골프장이 아니기에 나무도 잔디도 잘 자리를 잡아 골프를 하기에 더 없이 좋다. 이번에 라운딩한 코스는 레이크로 시작해 가든으로 들어왔다. 레이크는 조금 짧은 느낌이어서 관리만 잘하면 좋은 점수를 기대해도 좋다. 가든 코스는 넓고 시야가 넓어 몸에 힘이 들아가기 좋다. 그만큼 O.B.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어 힘주어 도전해볼만한 코스.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
신의 섬 발리, 처음 타 본 가루다 항공 지난 5월 말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장모님 칠순 기념으로 1남 6녀인 처가 식구들과 그 식솔 모두가 발리 단체 여행 1팀을 이루게 된 것. 대식구가 여행을 가니 어린 시절 수학여행을 가는 느낌이었다. 여행경비를 아끼다 보니 가루다 항공을 탔는데 애용하던 대한항공에 비해 조금 불편했지만, 7시간의 비행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공항은 늘 꿈을 꾸는 궁전 같다는 생각을 한다. 현실과는 떨어진 미지의 이상향 같은 존재. 영종도를 넘어가는 긴 다리는 마치 통과의례처럼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다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기계가 수많은 사람과 함께 하늘을 난다는 것은 꿈같은 일 아닌가? 그래서 공항에만 가면 술 한잔한 사람처럼 그렇게 약간은 멍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가루다 항공 ..
아빠의 식탁, 새로운 스파게티 레시피 이 세상의 모든 아빠는 나름 한, 두 가지 요리는 자신이 있을 것이다. 아이의 입으로 들어갈 맛 난 요리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아빠라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나도 아이에게 해주는 지정요리가 있다. 집에서는 아이가 엄마보다 이 요리만큼은 아빠가 더 맛있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파게티다. 그런데 최근 늘 만드는 레시피에 조금 변화를 주었는데 나름 성공적인 듯하다. 먹나 남은 치킨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레시피의 핵심은 사실 시켜먹고 남은 치킨 때문이었다. 전기구이 통닭이 남아 그것을 먹기 좋게 자른 후 메인 재료에 편입시킨 것. 주재료라고 해봐야 사실 스팸과 먹다 남은 전기구이 통닭 일부 그리고 채소 칸에 남아 있던 버섯이었다. 면은 삶는 타이밍만 잘 맞추고 찬물로 한번 씻어주..
골프장 엘리시안강촌 CC 라운딩 후기 / 강원도 춘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최대 수혜자는 골퍼가 아닐까 싶다. 덕분에 강원도 골프장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찾아가는데 부담이 덜하다. 최근에는 강원도에 있는 골프장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런 연유가 아닐까 싶다. GS 그룹에서 운영하는 엘리시안강촌 CC. 강촌 구석에 있어 처음 찾아갈 때는 쉽지 않다. 강원도 골프장의 문제는 산을 돌아가며 레이아웃을 잡기 때문에 무척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약점이다. 엘리시안도 높은 산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총 3개의 코스 27홀로 구성했다. 내가 라운딩한 코스는 맨 위에 있는 힐 코스와 맨 아래에 있는 벨리 코스. 힐 코스 난이도가 벨리보다 조금 어려운 듯하다. 코스는 훌륭한 편이다.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에 이르기까지 잘 조성되어 있고, 관리도 잘하고 있다. 매 홀마..
골프장 옥스필드 CC 라운딩 후기 / 강원도 횡성 아직 개장 전인 회원제 골프장 옥스필드 CC (강원도 횡성)를 다녀왔습니다. 봄 햇살이 따스하던 때였는데 시범라운딩만 몇년째라는 옥스필드 CC. 클럽하우스는 괜찮았는데 코스는 손님 받기 좀 민망한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체 코스 레이아웃도 이상하게 구성되어 있고, 페어웨이는 거의 맨바닥인 곳이 많고 그린 주변에는 이제 막 잔디를 심는 혹은 교체하는 공사를 병행하고 있어 도대체 골프를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ㅜ.ㅜ 저같은 천사도 화가 치밀어올라오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처럼 화낼 대상이 마땅이 없어.. 그냥 웃으며 치고 왔건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시범라운딩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들리는 소문에는 시범라운딩으로 돈을 벌어서 한 홀 한 홀.. 한 땀 한 땀 이태..
[샤프트 피팅] 나이키 VR 프로 콤보 아이언 + MFS 이루다 샤프트 지난해 영입한 나이키 VR 프로 콤보 아이언. 단조 아이언이 치기 어렵다는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미들 아이언과 쇼트 아이언에는 스플릿 캐비티가 롱 아이언에는 포켓 캐비티를 적용했다. 단조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스윙의 편안함이 인상적인 아이언으로 나이키 골프 아이언의 얼굴마담이다. 타이거 우즈, 앤서니 킴, 마스터스 우승자인 챨 스와첼, 루카스 글로브 등 대부분의 나이키 소속 투어 프로가 VR 프로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프로의 세계에서도 검증된 아이언. VR 프로 콤보로 바꾸고 익숙해지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언의 중량이었다. 많은 골퍼가 샤프트 강도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총중량에 대한 개념은 부족하다. 그 이유는 대량생산하는 아이언은 개인 편차까지 고려하기 ..
골프장 발리 골프 & 컨트리클럽 라운딩 후기 /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하면 신혼부부와 드라마 그리고 쓰나미가 생각난다. 가족 여행으로 장소를 선정하기는 조금 모호했지만, 처제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과감히 선택해줬다. 자유여행이었기에 나와 아내는 골프를 추가했다. 발리에도 제주도의 중문단지 같은 관광단지인 Nusa Dua라는 곳이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곳곳에 들어서 있는 이곳에 발리 골프 & 컨트리클럽(BALI Golf & Country Club)이 있다. 클럽하우스 부킹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했는데 비교적 괜찮은 요금이 적혀 있는 인보이스 믿고 갔다가 그 요금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큰 차이가 없어 그냥 패스. 클럽만 빌리고 볼과 신발은 스스로 해결했더니 1인 요금으로 계산하면 한국 골프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사람 비용이 약 360불 정도 나온 듯...
오븐에서 재탄생한 훈제 오리 중학생인 아들이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에 가장 신기해한 것은 다름아닌 급식표. 매월 식단을 가져와서는 언제 무엇을 먹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며 즐거워한다. 공부하는 즐거움보다 먹는 즐거움을 먼저 알아버린 것이 아닐까 심히 걱정되지만, 일단 튼튼하면 무얼하든 잘하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그 모습을 그냥 즐기게 되었다. 엄마는 한술 더 떠서 냉장고에 아이 시간표 바로 옆에 급식표도 같이 붙어줘 언제든지 아이 눈에 쏙 들어오게 해놓았다. 어느날 집에 와서는 학교에서 훈제 오리를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다고 사달라고 조르는게 아닌가? 먹을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신기했다. 근처 훈제 오리집을 알아보니 가격이 장난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집 앞에 있는 정육점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훈제 오..
화마를 이겨낸 천년고찰 낙산사  2005년 4월 양양산불은 사람과 육지를 할퀴며 지나갔다.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 낙산사로 아름다웠던 자연경관과 건물들이 소실되고 말았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불은 불교적으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 기독교가 불이 최후의 심판인 것에 비해 불교는 불로 인해 지금의 내가 사라지고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불이 낙산사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2011년 4월 낙산사를 찾았고 그곳에서 나는 작은 감동을 받았다. 낙산사는 불로 인해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낙산사를 올라가는 길은 몇 갈래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것은 낙산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커다란 주차장에서 유스호스텔 옆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주변이 아직 공사 중으..
미국에서 방영되는 ‘김치 연대기’ 미국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탐방하는 13부작 푸드멘터리 ‘김치 연대기(Kimchi Chronicles with Marja Vongerichten)’가 8일부터 두 달여 일정으로 방송된다. 프랑스의 유명한 장 조지라는 요리사와 그의 한국인 아내 마르자(말자의 서양식 이름)가 주인공.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전국 각지의 유명 음식과 관광지도 함께 소개되며, 혼혈로 입양된 마르자가 가족을 찾는 모습도 소개된다고 한다. 프리뷰에는 제주도 몸국이 나오는데 장 조지가 너무나 맛나게 먹으며 델리셔스를 연발한다. 또 마르자는 새마을식당의 7분 김치찌개를 소개한다. 장 조지와 마르자는 이렇게 먹어본 음식을 재현한다. 자신들만의 해석을 통해 원작에 충실하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이 프..
홍대앞 맛집, 시로 Shi-ro 홍대앞에서 한창 놀던 어린시절 홍대앞 골목골목은 나의 독무대였다. 당시 그 골목은 무척 커보였는데 그곳을 떠난지 13년이 지나고 바라보니 얼마나 오밀조밀한지 ^^ 그래도 일년에 두서너번 계절마다 한번씩은 그곳을 찾는다. 이유는 회귀본능 때문이다. 마치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강을 상처 투성이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이유없이 바라는 것 없이 내가 자란 그 골목을 찾는다. 예전에는 주택가로 조용했던 곳이 지금은 모조리 식당과 술집, 커피숍 등이 들어섰다. 오늘 찾은 곳은 예전 기억으로는 흉가가 있던 모퉁이 집 부근이었다. 지금은 그 흉가를 헐고 빌딩이 들어섰는데 그곳에 스시집이 오픈을 했다. 이름하여 시로(Shi-ro). 하필 선배형이 부르는 내 애칭이 시로인데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재미있다. 가게..
골프장 필로스 GC 라운딩 후기 / 경기도 포천 달력은 봄이지만, 기온은 계속 겨울이던 지난 3월 어느날. 가평에 있는 필로스 골프클럽에서 한차례 라운딩을 가졌다. 필로스 GC는 처음 가보는 골프장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고, 골프장 인프라도 좋았다. 아직 잔디가 올라오지 않아 코스에 대해 코멘트를 하기는 애매하지만, 주변 경치가 참 멋졌던 기억이다. 산 위에 있는 골프장의 특성상 주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1번 홀 우측에 보이던 호수가 특히 인상적이다. 이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기온도 3월 중순치고는 무척 추운편으로 제 스코어가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저 잔디를 본 것으로 만족했다. 이날은 드라이버는 괜찮았지만, 아이언 문제가 심각했다. 예전에는 반대였는데 힘이 들어가면 바로 뒷땅이다. 필로스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홀 주변..
정자동 맛집, 직접 해먹는 스시 나마비 Namabi 분당의 청담동이라고 하는 정자동. 네이버 부근에 있는 나마비 Namabi라는 퓨전 일식집 참 괜찮다. 음식점의 기본인 음식의 퀄리티가 높다. 퓨전 일식집답게 전체적으로 이자까야 메뉴와 일식 그리고 모든 메뉴의 적당한 한식화의 발란스를 잘 맞추고 있다. 단, 이 집의 최대 약점은 음식이 아닌 주차 문제이다. 주상복합 1층에 있지만, 워낙 많은 매장이 있고 지하에 토다이가 있어 주말에는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 저녁에는 차라리 도로 양 옆으로 갓길 주차를 하는 것이 편하다. 오샤베리 스시가 바로 직접 만들어 먹는 초밥(스시)이다. 2인용이 기본이며 45,000원. 초밥을 추가하게 되면 5천원을 더 받는다. 아마도 일본의 가정에서는 스시를 이런 식으로도 먹는가보다. 스시에 필요한 회와 초밥 그리고 김 등이 함께..
새로운 도장 영접, 영각재 지난주 문득 새로운 도장을 파고 싶어졌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도장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낡은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묻어 나왔다. 세월의 무게만큼 각인된 내 이름 석자는 힘이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도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어디에서 할까? 무슨 소재로 할까를 고민한 끝에 연각재를 생각해냈다. 아는 지인이 책도장과 인감도장을 모두 만든 곳으로 지금은 어느 산자락 밑으로 이사를 하신 분이 인터넷을 통해서만 주문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났다. 블로그에 있는 연각재를 찾아 멋진 돌로 만든 도장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가져본 도장 중 가장 비싼 것이었지만, 그 멋과 기운에 이끌려 주문을 하고 말았다. 1만원 정도 한다는 전통 인주도 같이 주문 했는데 나중에 보니 중국..
양양 맛집, 등불 불고기 버섯전골 양양으로 취재를 갔던 3월 어느 날. 무료한 일요일 오후에 도착한 리조트에는 한가한 봄 햇살만이 눈부시게 옷깃을 흔든다. 막상 당일 행사는 없어 오후 일정이 편해지니 갑자기 맛집 탐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무작정 0번을 눌러 프런트를 연결했다. 괜찮은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손님의 요구에 프론트 직원은 서슴없이 '등불'을 추천한다. 오케! 함 가보자! 차에 올라 내비게이션에서 등불을 검색하니 허걱. 내비게이션에도 나올 정도의 지명도. 기대 만발이다. 국도를 타고 낙산쪽으로 가다가 낙산해수욕장 입구에서 U턴. 양양시내로 오다 보니 오른편에 등불이라는 세로형 간판이 큼지막하게 서 있다. 그곳에서 약 50미터를 마을쪽으로 들어서니 일반 가정집 같은 곳에 등불이라는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단출한 방에 들어와 앉아 ..
다카마쓰의 명물 사누키 우동을 맛보다 처음 다카마쓰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면서 놀랐던 장면. 여기저기 우동가게가 난리가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 아닌가? 일본 영화 [우동]에서 봤던 그 거리 그 풍경이었다. 알고보니 다카마쓰가 바로 일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었던 것. 사누키가 바로 다카마쓰가 있는 가가와 현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나오시마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를 타야해서 일단 빠르게 지나갔지만 반드시 가기 전에 본고장 사누키 우동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드디어 마지막 날 마지막 점심을 사누키 우동으로 하게 되었다. 무슨 일만 생기면 '다이조부데스까?(괜찮으십니까?)'를 외치는 택시 기사님의 안내로 '사(さ)'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매장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건너편에는 수타로 면을 뽑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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