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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쿠킹 _ 홀로 해먹은 김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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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집에 주부가 없다 보니 티가 납니다. 김치 냉장고 속의 김치는 거의 반란 수준입니다.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내린 특별 대책은 ‘김치를 소비하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창한 결심을 하는 그 순간, 반대로 든 생각은 ‘근데... 뭘 해먹나?’였습니다.

일요일 오후의 빈둥거림이 거실 바닥을 도르르 굴러가더니 머릿속에는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김치전’ ^^ 짠이엄마가 해주던 그 맛있는 김치전 말입니다. 집중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어라... 이거 뜻밖에 쉽네.. ^^

김치전을 해먹은 것이 2주 정도 지났으니 40대 초반 짠이아빠의 메모리 유통기한 초과로 기억은 가물가물하네요. 먼저 부침가루를 사왔습니다. 집에 남아 있던 것을 찾았으나 거의 빈봉투 수준이었고 더구나 유통기한도 지났더군요.

그리고 김치를 반포기 정도 잘 썰어서 준비해두고, 양파도 하나 준비했습니다. 레시피에 따르면 계란도 들어갔으나 깜박 잊고 넣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기본기에 충실해보자는 의미에서 이제 이것들을 잘 섞어서 맛있는 김치전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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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에 성공한 영광의 순간


다음으로는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김치전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예전 같으면 매번 뒤집기에서 실패를 했더랍니다. 뒤집기 실패의 결과는 아주 참담하죠. 이걸 먹어야 해 말아야 해.. 하지만 이번에는 심혈을 기울여 도전해봤습니다. 단번에 성공했습니다. 브라보! 김치전이 완전 공중 1회전 후 프라이팬에 착지하는 순간 그 기분이 아주 상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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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시나요?


맛이요?.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일요일의 나른함이 한번에 날아가더군요. 그런데 너무 물량 조절을 잘못해서 몇개가 남았습니다. 이 순간 조금 고민이 되더군요. 이걸 옆집에 가져다 줄까? 말까?.. 근데 뭐.. 이런 맛이냐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별별 생각을 하다가 결국 꾸역꾸역 혼자 먹었습니다.

김치로 하는거 뭐가 또 있나요?.. 아.. 저 김치 언제 다 먹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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